[골닷컴, 고양] 이명수 기자 = 이재성의 몸은 평소보다 무거웠다. 독일에서 치열한 시즌을 끝내고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공격을 풀어 나가는 장면은 위협적이었다.
축구 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4차전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기록한 한국은 레바논을 제치고 조 1위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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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에서 이재성은 권창훈, 남태희와 함께 2선 공격수로 나섰다. 한국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21분, 손흥민이 내준 크로스를 이재성이 미끄러지며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재성의 슈팅은 골문을 향해 정확히 날아갔지만 상대 수비가 문전 앞에서 걷어내며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이재성은 전반 추가시간, 권창훈을 향해 공을 내줬고, 권창훈이 이를 슈팅했지만 또다시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공격포인트를 추가하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이재성은 측면을 흔들어주며 웅크리고 있던 상대 수비를 밖으로 빼내는 작업에 주력했고, 후반 26분 교체아웃 됐다.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평소 이재성의 모습보다 다소 무거워 보인다는 평이 있었다.
이유가 있었다. 이번 시즌 이재성은 소속팀 홀슈타인 킬에서 주전 공격수이나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공격수가 부상이나 이적 등의 사유로 빠지면 제로톱으로 기용됐고, 때에 따라 중앙 미드필더로 보는 등 멀티 플레이어로서 맹활약을 펼쳤다.
이재성이 빠지면 킬의 경기력이 바닥을 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매 경기 뛰어야 했다. 특히 이재성은 지난 5월에만 8경기를 치렀다. 5월 1일 도르트문트와의 DFB 포칼 4강전을 시작으로 4일, 10일, 13일, 16일, 23일, 26일, 29일에 경기를 소화했다. 3경기를 빼고 모두 풀타임 출전이었다. 교체아웃됐던 3경기도 최소 75분 이상 뛰었다. 7일에 열렸던 상파울리전은 벤치에서 대기했지만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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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는 승강 플레이오프 1, 2차전까지 치러 체력적인 부담이 가중됐다. 이재성은 5월 29일 열린 쾰른과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마치고 다음 날 귀국길에 올랐다. 다른 유럽파 선수들과 대비 1주일 정도 늦게 귀국했다. 31일 인천공항에 도착한 이재성은 곧장 파주 NFC로 향했지만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늦게 나와 31일 진행된 훈련에는 빠졌다. 1일부터 훈련에 임했고, 4일 동안 발을 맞춘 뒤 투르크메니스탄전에 나선 것이다.
5월 강행군, 장거리 비행 여파가 이날 드러났다. 독일 무대에서 펄펄 날았던 이재성이지만 체력적으로 힘이 부칠 수밖에 없었다. 이재성 측 관계자는 “5월에만 몸무게가 4kg 빠질 정도로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어 했다. 부상도 우려됐지만 건강히 시즌을 마쳐 다행이다”고 전했다. 향후 이재성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나온다면 다시 정상 컨디션을 되찾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