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don SanchoSquawka Football

'5대 리그 도움 1위' 산초, 10대 도움왕 등장할까?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자랑하는 '신성' 제이든 산초가 분데스리가 도움 1위를 넘어 유럽 5대 리그 도움 1위를 달리며 무서운 십대의 모습을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다.

산초의 도움 행진이 도통 그칠 줄을 모르고 있다. 산초가 주말, 올림픽슈타디온에서 열린 헤르타 베를린과의 2018/19 시즌 분데스리가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도움을 올리며 3-2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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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에서 도르트문트는 시종일관 홈팀 헤르타에게 끌려다니는 모습을 연출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헤르타 에이스 살로몬 칼루에게 실점을 허용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헤르타 측면 자원 막시밀리안 미텔슈태트의 중거리 슈팅을 로만 뷔어키 골키퍼가 잡다 놓치면서 칼루에게 리바운드 슈팅으로 골을 헌납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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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스럽게도 도르트문트는 14분경, 수비형 미드필더 토마스 델라이니의 중거리 슈팅이 상대 수비수 카림 레키크 다리 맞고 굴절되어 방향이 바뀌면서 골로 연결되는 행운이 따르면서 빠른 시간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기쁨도 잠시, 도르트문트는 34분경, 헤르타 공격형 미드필더 온드레이 두다의 중거리 슈팅을 수비형 미드필더 율리안 바이글이 막는 과정에서 핸드볼 파울이 선언되면서 페널티 킥을 내주는 불운이 따랐다. 두다의 근접거리 슈팅이 바이글 안면으로 향하면서 무의식적으로 막게된 핸드볼이었기에 도르트문트와 바이글 입장에선 다소 억울할 법한 판정이었다. 하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결국 도르트문트는 칼루에게 페널티 킥으로 실점을 추가로 내주며 전반전을 1-2로 뒤진 채 마무리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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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는 이 경기를 앞두고 파코 알카세르와 마리오 괴체, 그리고 막시밀리안 필립이 동시에 부상으로 빠지면서 가용 가능한 공격 자원이 부족했다. 만 20세의 어린 측면 공격수 야콥 브룬 라르센이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을 정도였다. 그러하기에 지고 있는 시점에서 교체 출전을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킬 만한 공격 카드가 전무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엔 무서운 막내 산초가 있었다. 먼저 산초는 후반 2분경, 정교한 코너킥으로 중앙 수비수 단-악셀 자가두의 헤딩 골을 어시스트했다. 십대 선수들이 골을 합작한 것이었다(산초 만 18세, 자가두 만 19세). 이어서 그는 경기 종료 직전, 측면에서 중앙으로 드리블을 치고 오다 센스 있는 패스로 주장 마르코 로이스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이번엔 팀내 최연소와 출전 선수들 중 최고령(로이스 만 29세)가 골을 합작했다.

이 경기에서 산초는 동점골과 결승골을 도왔을 뿐 아니라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6회의 드리블 돌파를 성공시킨 것에 더해 5회의 슈팅과 5회의 키패스(슈팅으로 연결된 패스)를 기록하며 공격 전반에 걸쳐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도르트문트의 공격이 곧 산초를 거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무엇보다도 그는 헤르타전 2도움을 통해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12도움으로 바이에른 뮌헨 측면 수비수 요슈아 킴미히(10도움)를 제치고 도움 단독 1위로 치고 올라갔다. 유럽 5대 리그(UEFA 리그 랭킹 1위부터 5위까지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스페인, 잉글랜드, 이탈리아, 독일이 이에 해당한다)를 통틀어 보더라도 현역을 넘어 역대 최고의 축구 선수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함께 도움 공동 1위로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한 산초이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그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8골 12도움으로 맨체스터 시티 돌격대장 라힘 스털링(15골 9도움)과 토트넘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17골 4도움)에 이어 3번째로 공격 포인트 20개 고지에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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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는 바이에른 뮌헨과 승점 동률인 상태에서 골득실에서 밀려 분데스리가 2위를 달리고 있었다. 도르트문트가 바이에른의 6년 천하(분데스리가 6연패)를 끝내면서 7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선 1승이 절실했다. 힘든 경기였으나 산초의 활약 덕에 도르트문트는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하면서 1위 경쟁 구도를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제 그는 만 18세에 불과한 어린 선수다. 그럼에도 그는 십대답지 않은 성숙한 플레이를 펼치며 도르트문트 팬들에게 기쁨을 안겨주고 있다. 유럽에 내로라하는 명문 구단들이 모두 그를 노리고 있으나 도르트문트 미하엘 초어크 단장은 "산초에게 그 어떤 가격표도 붙이지 않고 있다. 그 어떤 빅클럽도 현재 그를 영입하는 건 불가능하다. 그는 다음 시즌에도 우리와 함께 할 것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해 12월, 프랑스가 자랑하는 대형 공격수 킬리앙 음바페가 만 20세에 접어든 현재, 유럽에서 가장 무서운 십대 축구 선수는 바로 산초이다.


# 2018/19 유럽 5대 리그 도움 TOP 5

1위 제이든 산초(도르트문트): 12도움
1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12도움
3위 에당 아자르(첼시): 11도움
4위 요슈아 킴미히(바이에른): 10도움
4위 라이언 프레이저(본머스): 10도움


# 2018/19 분데스리가 도움 TOP 5

1위 제이든 산초(도르트문트): 12도움
2위 요슈아 킴미히(바이에른): 10도움
3위 세바스티앙 알레(프랑크푸르트): 9도움
3위 토르강 아자르(묀헨글라드바흐): 9도움
3위 율리안 브란트(레버쿠젠): 9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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