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드GOAL

5년 전 오늘, '캡틴' 제라드 안필드와 작별 고하다

[골닷컴] 박문수 기자 = 스티븐 제라드. 리버풀의 상징이다. 물론 비틀스 만큼은 아니겠지만.

2015년 5월 16일은 리버풀 팬들에게는 조금 슬픈 날이었다. 바로 캡틴 제라드가 리버풀의 홈구장 안필드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렀기 때문이다.

이왕 이겼으면 좋겠지만, 이 경기 리버풀이 1-3으로 패했다. 그리고 해당 시즌 리버풀의 리그 순위는 6위였다. 참고로 이 경기가 열린 시간은 한국 시각 기준으로는 17일 새벽 1시 30분이었다.

경기 후 제라드는 고개를 숙인 채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마지막 인사였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지만 제라드와의 작별은 쉽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리버풀에 있던 모든 순간을 사랑하고 그리워한다"라며 안필드를 찾은 팬들과 헤어졌다.

그렇다면 리버풀 시절 제라드는 어떤 선수였을까? 3개의 키워드로 정리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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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컬 보이
제라드는 일명 리버풀 로컬 보이다. 뼛속까지 콥이었다. 머지사이드주 리버풀 태생에 유소년팀부터 리버풀에서 뛰었다. 그렇게 1998년 프로 데뷔 신고식을 치른 이후 2015년까지 리버풀에서만 뛰었다. 참고로 제라드는 1998년 18세의 나이로 리버풀 1군에 소집됐다. 그리고 2003년에는 23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리버풀의 주장 완장을 찼다. 그리고 전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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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캡틴' 제라드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는 물론, 리더십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 터지는 화끈한 중거리포까지. 이러한 이유로 프리미어리그 기준 제라드는 리버풀 최고의 주장으로 불린다.

리더십이 상당하다. 그냥 리더십이 아니다. 프랜차이즈 스타기도 하지만, 제라드 자체가 솔선수범하며 나설 줄 아는 선수였다. 어린 나이에 주장으로 임명됐어도, 모두가 그를 '캡틴'으로 부르는 이유는 뛰어난 리더십에서 비롯됐다.

대표적인 장면이 2004/200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다. 당시 제라드는 전반을 0-3으로 마친 상황에서도, 팀원들을 계속해서 독려했다. 그리고 기적과 같은 역전승 주인공이 됐다. 결론은 좋지 않았지만 '우리는 노리치로 간다' 또한 제라드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 중 하나였다.

물론 다 가질 수는 없었다. 최고의 주장이었지만, 프리미어리그 우승 횟수는 0회다. 2013/2014시즌 첼시전에서는 결정적인 실책으로 일부 팬들의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반대로 2005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앞서 말한 리버풀의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었다. 그래서 제라드는 이스탄불 기적의 주인공으로 불린다.

# 제라드 타임
제라드의 장기 중 하나는 통쾌한 중거리 슈팅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2004/2005시즌이었다. 후술할 UEFA 챔피언스리그 위너인 리버풀. 사실 이 팀 조별 예선에서 떨어질 뻔했다. 올림피아코스와의 최종전에 나섰던 리버풀은 2점 차 승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제라드의 어시스트 그리고 승리의 쐐기를 박는 통쾌한 중거리 슈팅으로 팀의 16강행을 도왔다. 그리고 결승전에서도 헤더 슈팅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고,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으로 가투소의 페널티킥을 이끌었다. 2005/2006시즌 잉글리시 FA컵 결승전 결승포 또한 제라드의 시그니쳐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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