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cas OcamposSevilla FC Twitter

'5경기 연속골' 오캄포스, 안달루시아 더비의 영웅 되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세비야 에이스 루카스 오캄포스가 레알 베티스 상대로 1골 1도움을 올리며 안달루시아 더비의 영웅으로 등극했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중지됐던 2019/20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이하 라 리가)가 세비야와 베티스의 안달루시아 더비를 시작으로 3개월 만에 재개됐다. 이 경기에서 세비야가 2-0으로 승리하면서 기분 좋은 시즌 재개를 알렸다.

안달루시아 더비는 '위대한 더비(El Gran Derbi)'라는 애칭으로 불릴 정도로 스페인에서 가장 치열하면서 폭력적인 더비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이 중요한 더비의 영웅으로 떠오른 건 다름 아닌 세비야 에이스 오캄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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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은 홈팀 세비야가 주도했다. 실제 35분경까지 세비야는 슈팅 숫자에서 6대1로 크게 앞섰다. 전반전 슈팅 숫자 역시 7대3으로 세비야가 2배 이상 많았다.

세비야는 9분경 오캄포스가 측면에서 드리블 돌파로 페키르를 제치고 페널티 박스 안까지 침투해 들어가선 각도 없는 곳에서 과감하게 슈팅을 가져갔으나 아쉽게 골대를 강타했다. 21분경 코너킥 공격 과정에서 시도했던 쥘 쿤데의 헤딩 슈팅과 26분경 최전방 공격수 루크 데 용의 헤딩 슈팅은 연달아 아슬아슬하게 골대를 빗나갔다. 전반 종료 직전에도 오캄포스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가져갔으나 이는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렇듯 골운이 따르지 않다 보니 전반전은 0-0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던 세비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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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초반 역시 세비야의 공세 속에서 이루어졌다. 이 과정에서 세비야는 후반 9분 만에 페널티 킥을 얻어냈다.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베티스 수비수 마크 바르트라가 데 용을 뒤에서 팔꿈치로 찍어누르면서 파울을 범한 것. 데 용이 얻어낸 페널티 킥을 오캄포스가 차분하게 구석으로 꽂아넣으면서 세비야가 리드를 잡아나갔다.

기세가 오른 세비야는 후반 16분경 추가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도 골을 만들어낸 선수는 다름 아닌 오캄포스였다. 조안 조르단의 크로스를 오캄포스가 원터치 힐패스로 연결한 걸 페르난두가 헤딩 슈팅으로 골을 넣은 것. 오캄포스의 센스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다급해진 베티스는 베테랑 측면 미드필더 호아킨 산체스와 공격수 로렌 모론을 교체 출전시키면서 파상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세비야의 단단한 수비벽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게다가 세비야는 후반 25분경에 오캄포스와 플레이메이커 에베르 바네가를 빼는 여유를 보였다. 이대로 경기는 2-0, 세비야의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오캄포스는 이 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팀의 2골을 모두 만들어냈다. 양 팀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4회의 슈팅을 시도해 2회를 유효 슈팅으로 연결했고(심지어 유효 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은 슈팅 2회 중 1회는 골대를 강타한 것이었다), 키패스(슈팅으로 연결된 패스)는 2회로 조르단(3회) 다음으로 많았으며, 드리블 돌파도 2회를 성공시키면서 공격 전반에 걸쳐 높은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그는 태클에 있어서도 무려 5회를 기록하면서 수비에서도 높은 영향력을 행사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 모든 기록을 그가 풀타임이 아닌 70분을 뛰면서 수립했다는 데에 있다.

안 그래도 그는 이번 시즌 무려 45회의 태클을 기록하면서 유럽 5대 리그(UEFA 리그 랭킹 1위부터 5위까지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스페인, 잉글랜드,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1부 리그가 이에 해당한다) 공격수들 중 히샬리송(59회)에 이어 가장 많은 태클을 기록하고 있다. 즉 이는 그가 단순히 공격만 하는 선수가 아닌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성실한 선수라는 걸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겠다.

오캄포스는 2019년 여름, 프랑스 명문 올랭피크 마르세유를 떠나 1,500만 유로(한화 약 204억)의 이적료와 함께 세비야에 입단했다. 전반기 라 리가 15경기에 출전해 5골 1도움을 올리면서 성공적으로 새로운 팀에 안착한 그는 후반기 들어 7경기에서 6골 2도움을 기록하면서 팀의 에이스로 군림하고 있다. 당연히 이번 시즌 라 리가 11골로 팀 내 최다 득점 1위를 독주하고 있다(2위는 공격수 데 용으로 오캄포스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5골).

특히 그는 베티스전 골로 최근 라 리가 5경기 연속 골(5골 2도움)을 넣으며 절정에 오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세비야 선수로 라 리가에서 5경기 연속 골을 기록한 건 2011년 당시 세비야 공격수였던 알바로 네그레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렇듯 세비야는 오캄포스의 활약 덕에 더비 라이벌 베티스를 꺾고 기분 좋은 시즌 재개를 알렸다. 이 경기 승리로 14승 8무 6패 승점 50점을 획득하면서 4위 레알 소시에다드, 5위 헤타페(두 팀 모두 승점 46점)를 4점으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세비야가 3시즌 만에 다시 챔피언스 리그 무대로 돌아오기 위해선 새로운 에이스 오캄포스의 역할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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