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onel Messi

'415골' 메시, 호날두 넘어 유럽 5대 리그 역대 최다 골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살아있는 전설이자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추앙받고 있는 리오넬 메시가 비야레알과의 경기에서 골을 추가하면서 유럽 5대 리그 역대 최다 골 기록자로 등극했다.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가 에스타디오 데 라 세라미카 원정에서 열린 비야레알과의 2018/19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이하 라 리가) 30라운드에서 난타전 끝에 4-4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 경기에서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바르사 감독은 에이스 메시를 비롯해 주말 에스파뇰과의 더비 경기에 출전했던 이반 라키티치와 헤라르드 피케, 넬슨 세메두를 빼면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 좌우 측면에 필리페 쿠티뉴와 말콤이 포진해 공격 삼각편대를 형성했고, 수비형 미드필더 세르히 부스케츠를 중심으로 아르투르 멜루와 아르투로 비달이 역삼각형 형태로 중원을 구축했다. 호르디 알바와 세르히 로베르토가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고, 사무엘 움티티와 클레망 랑글레가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언제나처럼 마크-안드레 테어 슈테겐 골키퍼가 바르사의 골문을 지켰다.

Barcelona Starting vs Villarreal

초반 기선을 제압한 건 바르사였다. 바르사는 경기 시작 12분 만에 로베르토의 스루 패스를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고 들어간 말콤이 땅볼 크로스로 연결한 걸 반대편 측면에서 골문으로 쇄도해 들어오던 가볍게 밀어넣었다. 이어서 15분경 비달의 크로스를 말콤이 헤딩 슈팅으로 꽂아넣으며 일찌감치 2-0으로 앞서나간 바르사였다.

바르사는 전반 18분경에 추가골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을 수도 있었으나 수아레스의 전진 패스를 받은 쿠티뉴의 골키퍼 키 넘긴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면서 완벽한 득점 기회가 무산되고 말았다.

실점 위기를 넘긴 비야레알의 공세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졌다. 먼저 만 19세의 유스 출신 비야레알 신성 사무엘 추크웨제가 23분경 골을 성공시켰다. 베테랑 미드필더 산티 카솔라의 환상적인 스루 패스를 받아 슈팅을 시도한 게 골대 맞고 나오자 재차 리바운드 슈팅으로 골을 넣은 것. 이어서 후반 5분경, 역습 과정에서 추쿠웨제가 길게 밀어준 걸 비야레알 공격수 칼 토코 에캄비가 사이드 라인 넘어서기 바로 직전에 받아내선 그대로 치고 가다 각도가 없는 곳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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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해진 바르사는 후반 15분경, 쿠티뉴를 빼고 메시를 투입하면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정작 메시가 투입되자마자 바르사는 곧바로 비야레알 공격형 미드필더 비센테 이보라에게 추가 실점을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바르사는 후반 23분경에 다시 추가 실점을 허용할 뻔 했으나 추쿠웨제의 중거리 슈팅이 움티티 다리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는 걸 테어 슈테겐이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손을 쭉 뻗어 쳐낸 덕에 골대를 강타하면서 간신히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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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에서 바르사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발을 맞춘 중앙 수비수 콤비 움티티와 랑글레가 호흡에서 문제를 드러내면서 비야레알의 스피드를 살린 빠른 공격에 휘둘리는 문제를 노출했다. 게다가 믿었던 베테랑 수비형 미드필더 부스케츠마저 비야레알의 스루 패스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멜루 역시 평소와는 달리 부진한 모습으로 일관했다.

이에 발베르데 감독은 후반 28분경 부진하던 멜루와 부스케츠를 빼고 라키티치와 유스 출신 미드필더 카를레스 알레냐를 교체 출전시키면서 중원 강화에 나섰다. 하지만 바르사는 다시 한 번 후반 35분경, 카솔라의 환상적인 장거리 스루 패스에 이은 공격수 카를로스 바카에게 실점을 허용하면서 무너졌다.

어느덧 구장 시계는 경기 종료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이대로 경기는 비야레알의 승리로 막을 내리는 듯싶었다. 위기의 순간 바르사를 구해낸 건 다름 아닌 메시였다. 정규 시간 종료 1분을 남겨놓은 시점에 페널티 박스 바로 바깥에서 파울을 얻어낸 메시는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그의 왼발을 떠난 공은 상대 수비벽을 넘어 골대를 강타하면서 그대로 골문에 꽂혔다.

메시의 골과 함께 기세가 오른 바르사는 인저리 타임 3분경(90+3분)에 메시의 코너킥으로 상대 수비수가 걷어낸 걸 수아레스가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극적인 4-4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이 경기에서 메시는 30분이라는 짧은 시간을 소화했으나 출전 선수들 중 추쿠웨제와 함께 가장 많은 3회의 드리블 돌파를 성공시켰다. 게다가 슈팅 2회를 시도했고, 키패스(슈팅으로 연결된 패스)도 1회를 기록하면서 효과적으로 바르사의 공격을 이끌었다.

무엇보다도 그는 프리킥으로 골을 넣으면서 이번 시즌 라 리가 6호 프리킥 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그는 유럽 통계 전문 업체 'OPTA'가 해당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07 시즌 이래로 단일 시즌 유럽 5대 리그(UEFA 리그 랭킹 1위부터 5위까지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스페인, 잉글랜드,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가 이에 해당한다)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프리킥 골을 넣은 선수로 등극했다.

더 놀라운 점은 프리킥으로 3경기 연속 골을 넣고 있다는 데에 있다. 즉 6골 중 절반에 해당하는 3골이 최근 3경기에서 모두 쏟아져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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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그는 이 경기에서 골을 추가하면서 개인 통산 라 리가 415골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영원한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4골)를 넘어 유럽 5대 리그 역대 최다 골 기록자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스포르팅 리스본은 포르투갈 리그이기에 5대 리그 기록에서 제외된다)에서 뛰면서 유럽 5대 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들 중 역대 최초로 리그 400골 고지를 넘어섰으나 부상으로 2경기에 결장하는 동안 2살 어린 메시에게 역전을 당한 것이다.

이제 메시는 유럽 리그 역대 최다 골 기록에 도전한다. 유럽 리그 역대 최다 골 기록은 체코의 전설적인 공격수 요세프 비찬이 달성한 518골이다. 매 시즌 최소 30골 이상을 넣고 있는 메시이기에 현재의 기량을 유지한다면 3시즌 뒤에는 유럽 리그 역대 최다골 기록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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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5대 리그 역대 최다 골 TOP 5

1위 리오넬 메시: 415골
2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414골
3위 지미 그리브스: 366골
4위 게르트 뮐러: 365골
5위 스티브 블룸머: 317골


# 유럽 리그 역대 최다 골 TOP 5

1위 요세프 비찬(체코): 518골
2위 페렝 푸스카스(헝가리/스페인): 517골
3위 임레 슐로서(헝가리/오스트리아): 417골
3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개국): 417골(포르투갈 리그 3골 추가)
5위 리오넬 메시(스페인): 415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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