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bert Lewandowski, Bayern Munich, Champions League 2020-21Getty

'4주 부상' 레반도프스키, 2주 만에 조기 복귀 원한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3월 29일 새벽(한국 시간)에 열린 안도라와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3-0 대승을 견인했으나 63분경, 부상을 당하며 교체되는 악재가 발생했다. 바이에른 구단은 정밀 검사 결과 레반도프스키가 인대 부상으로 인해 4주 결장이 불가피하다고 발표했다.

자연스럽게 바이에른에 비상이 걸렸다. 간판 공격수 레반도프스키 없이 RB 라이프치히 원정(4월 3일)을 시작으로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과의 챔피언스 리그 8강 1차전과 우니온 베를린전, 다시 PSG와의 8강 2차전 리턴 매치와 볼프스부르크전, 바이엘 레버쿠젠전, 그리고 마인츠전으로 이어지는 죽음의 일정을 앞두고 있다.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에 진출한다면 준결승 1차전 역시 레반도프스키 없이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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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바이에른은 라이프치히에 승점 4점 차 1위를 달리고 있다. 당장 주말 라이프치히와의 맞대결에서 패한다면 승점 차가 1점으로 줄어든다. 우니온 베를린(7위)과 볼프스부르크(3위), 레버쿠젠(6위)도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심지어 잔류 마지노선인 15위에 위치한 마인츠조차도 감독 교체 이후 라이프치히와 우니온 베를린,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프라이부르크 같은 상위권 팀들에게 승리하며 12경기 5승 3무 4패로 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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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가장 큰 고민은 바로 PSG와의 챔피언스 리그 8강전에 있다. PSG는 이미 지난 시즌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상대해본 팀이다. 당시 바이에른은 레반도프스키와 지금은 리버풀로 떠나고 없는 티아고 알칸타라 같은 최정예 선수들을 가동하고도 접전 끝에 1-0으로 승리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레반도프스키 없이 PSG를 상대한다는 건 상당히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가운데 레반도프스키가 2주 만에 부상에서 복귀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독일 스포츠 전문지이자 공신력이 높은 언론인 '키커'는 레반도프스키가 본인과 친분ㄴ이 있는 지인들에게 2주 후 복귀할 것이라는 의사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곧 PSG와의 8강 2차전에 맞춰 복귀하겠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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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바이에른은 핵심 미드필더 요슈아 키미히가 2019년 11월 중순 당시 반월판 부상을 당해 1월 복귀가 예상됐으나 당초 예상보다 1달 빠른 12월 중순에 조기 복귀한 바 있다. 당시 키미히는 바이엘 레버쿠젠전에 교체 출전해 도움을 올리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레반도프스키 역시 키미히의 사례를 따르겠다는 목표이다.

레반도프스키는 전설 게르트 뮐러가 1971/72 시즌에 수립했던 전인미답의 고지인 분데스리가 40골에 도전하고 있다. 분데스리가가 26라운드까지 치러진 현재 레반도프스키는 무려 35골을 넣고 있다. 만약 레반도프스키가 본인의 의지대로 2주 만에 복귀한다면 결장하는 분데스리가 경기는 단 2경기에 불과하다. 즉 남은 6경기에서 5골을 넣으며 40골 대기록이 가능하게 되는 상황이다.

다만 레반도프스키의 의사와는 별개로 한스-디터 플릭 바이에른 감독은 '키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절대 그가 부상을 감수하면서까지 경기에 나서도록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히며 개인의 목표와 팀 성적보다도 선수 보호가 더 중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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