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A코리아 K리그 4월 이달의 선수(Player Of The Month, POTM) - 김진혁(대구FC->상주 상무)
[골닷컴] 서호정 기자 = 2019년 4월의 K리그는 ‘갑툭튀’한 선수의 활약에 눈길이 쏠렸다. 대구FC의 김진혁은 포지션을 하나로 정형화할 수 없는 선수였다. 2016년 스트라이커로 프로 무대에 입성했지만, 경쟁력 부족으로 힘들어하던 찰나에 센터백으로 변신해 자신의 가치를 찾았다. 2019년의 김진혁은 팀 사정으로 다시 최전방에 올라갔다. 에드가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스트라이커로 돌아온 그는 4월에만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대구의 무패 행진과 상위권 도약을 이끌었다.
김진혁이 또 한번 화제의 중심에 선 것으로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던 그 시점에 군입대가 결정됐기 때문이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 합격한 그는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 경기에서 골을 터트리며 3-0 승리를 이끌고 입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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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와 스포츠가 지닌 땀과 노력, 감동의 가치를 제대로 보여준 김진혁은 일렉트로닉아츠코리아(EA코리아)가 후원하는 K리그 '이달의 선수상'(Player Of The Month, 이하 POTM)을 차지했다. 지난 3월, POTM 역사의 첫 페이지에 팀 동료 세징야가 이름을 남겼고, 김진혁은 한국 선수로는 첫 주인이라는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6주 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논산육군훈련소를 5월 30일 나와 앞으로 1년 8개월 동안 몸 담을 상무로 합류한 김진혁은 4월의 선수가 됐다는 것을 확인받는 트로피 앞에서 웃음을 보였다. 그러나 이내 이등병으로서의 긴장감, 그리고 새 소속팀에서 맞은 뜨거운 각오를 표현했다.
수상 소식은 이미 훈련소에서 확인한 상태였다. 김진혁은 “가족과 친구들이 매일 인터넷 편지로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 중계처럼 알려줘 내용을 알 수 있었다. 훈련소 내에서 기대를 많이 하고, 긴장도 많이 했다. (최종 결과를 듣고는) 뿌듯했다. 국내 선수로는 처음 선정된 데 자부심 느낀다”라고 말했다.
4월 POTM은 김진혁이 프로 무대에 와서 받는 첫번째 트로피라 더 값지다. 주변에서 열심히 응원하고, 알려준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POTM 특유의 무게감 있는 트로피를 잡는 그는 “집안의 가보가 될 것 같다”라고 미소 지었다.
POTM의 또 다른 부상인 패치도 유니폼에 달게 된다. 패치 시스템이 최종적으로 올 시즌 내내 다는 것으로 결정되면서 김진혁은 새 소속팀인 상주 상무에서도 패치를 달고 뛸 수 있게 됐다. 패치에도 자부심을 보인 그는 “그에 걸맞은 선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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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김진혁은 군인 선수라는 특수 신분으로 1년 8개월 동안 K리그에서 뛴다. 선임인 이태희, 신창무 등 평소 친분이 있던 선수들이 보고 싶다던 그는 “팀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항상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가장 큰 약속은 팬들을 향해 했다.
“팬들이 보내 주신 모든 표가 소중하다. 그에 보답하는 플레이를 열심히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