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russia DortmundGetty Images

'4연승' 도르트문트, 스리백 전술 변화가 신의 한 수 되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스리백으로 전환한 이후 4연승을 달리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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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가 오펠 아레나에서 열린 마인츠와의 2019/20 시즌 분데스리가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도르트문트는 분데스리가 3연승 포함 공식 대회 4연승을 달리면서 상승세를 타는 데 성공했다. 

도르트문트 4연승의 원동력은 바로 전술 변화에 있다. 기존 4-2-3-1 포메이션에서 3-4-3으로 전환한 것. 이는 4가지 측면에서 도르트문트에게 큰 이점을 가져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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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도르트문트는 정통파 공격수가 파코 알카세르 한 명 밖에 없다. 그마저도 파코는 잦은 부상으로 인해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선발 출전은 6경기가 전부였다. 파코가 없을 때면 자연스럽게 최전방 공격수 문제에 시달려야 했던 도르트문트였다. 

실제 분데스리가 12라운드까지 도르트문트는 파코가 선발 출전한 6경기에서 무려 18골을 몰아넣었으나 나머지 6경기에서 7득점에 그쳤다. 이에 도르트문트는 에이스 마르코 로이스를 중심으로 제이든 산초와 토르강 아자르를 전진 배치하면서 공격수를 3명 배치하면서 최전방 원톱의 부재를 최소화했다. 

이는 주효했다. 스리톱 선수들이 유기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많은 공격 포인트를 양산해 내기 시작했다. 특히 제이든 산초는 4경기에서 연속 골을 넣으면서 5골 3도움을 올리는 괴력을 과시했다. 이에 더해 로이스가 3골 3도움을, 토르강이 3골 1도움을 추가했다. 이번 마인츠와의 경기에서도 산초와 로이스가 사이좋게 1골 1도움씩을 기록했고, 토르강 역시 골을 넣으며 4-0 대승에 기여했다. 이 덕에 도르트문트는 최근 분데스리가 3경기 11골 포함 공식 대회 4경기 13골을 몰아넣는 데 성공했다. 13골 중 11골을 스리톱이 기록한 것이다. 

둘째, 중앙 수비수를 3명 배치하면서 고질적인 약점이었던 수비 불안에서도 벗어날 수 있었다. 이번 시즌 도르트문트는 마츠 훔멜스가 중앙 수비의 중심을 잡아주긴 했으나 파트너가 문제였다. 마누엘 아칸지가 연신 실수를 저지른 것. 이것이 도르트문트가 분데스리가 12라운드까지 18실점을 허용한 주된 이유였다.

이에 루시앵 파브르 도르트문트는 또 다른 중앙 수비수 단-악셀 자가두를 선발 출전시키면서 스리백으로 전환했고, 이후 도르트문트는 분데스리가 3경기 1실점 포함 공식 대회 4경기 2실점으로 수비 불안 문제를 상당 부분 해소하는 데 성공했다. 스리백으로 전환하면서 아칸지도 안정감을 찾는 모양새이다. 특히 마인츠와의 경기에선 단 하나의 유효 슈팅조차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수비를 자랑한 도르트문트 스리백이다.

게다가 중앙 수비수가 3명이 서면서 수비 부담을 덜게 되자 스리백 중 한 명이 자주 공격에 가담하면서 공격 포인트를 올리기도 하고 있다. 지난 포르투나 뒤셀도르프와의 14라운드 경기에선 훔멜스 대신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우카시 피슈첵이 로이스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고, 이번 마인츠전에선 자가두가 위험 지역에서 상대 패스를 가로채선 홀로 드리블로 끌고 가다가 패스를 내주면서 산초의 골을 어시스트하기도 했다.

셋째, 측면 수비수들의 공격적인 역량이 극대화되기 시작했다. 안 그래도 도르트문트 측면 수비수인 아슈라프 하키미와 하파엘 게레이루, 그리고 니코 슐츠는 모두 공격에 특화된 측면 수비수들이다. 엄밀히 따지면 수비에선 다소 약점이 있는 선수들이다. 이들의 존재 역시 도르트문트가 공격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수비에 문제를 드러낸 이유였다.

하지만 스리백으로 가면서 전진 배치된 게레이루와 하키미, 슐츠가 수비 부담을 덜은 채 측면 공격에 전념할 수 있었고, 이 과정에서 하키미는 헤르타 베를린과의 13라운드와 뒤셀도르프와의 14라운드에 연달아 도움을 올렸고, 슐츠는 주말 마인츠전에서 도르트문트 데뷔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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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스리백을 배치하면서 수비에 안정감이 생기자 도르트문트는 중앙 미드필더로 율리안 브란트를 배치할 수 있게 됐다. 이 역시 큰 이점으로 작용했다. 브란트가 창의적인 패스를 전방에 공급하면서 최전방 스리톱의 득점력이 극대화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브란트는 헤르타와의 13라운드에 도움을 올렸고, 슬라비아 프라하와의 챔피언스 리그 32강 조별 리그 최종전에선 결승골을 넣으면서 도르트문트의 16강 진출을 견인했다.

이렇듯 도르트문트는 3-4-3 포메이션으로 전환하면서 그 동안의 문제들을 상당 부분 해소함과 동시에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면서 분데스리가에선 6위에서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고,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여기에 도르트문트는 레드 불 잘츠부르크가 애지중지 키우고 있는 차세대 대형 공격수 엘링 홀란드 영입에 나서고 있다. 홀란드까지 가세한다면 도르트문트는 후반기에 한층 더 상승 기류를 타면서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RB 라이프치히, 바이에른 뮌헨 등과 함께 치열한 분데스리가 우승 경쟁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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