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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리그에서 대표팀까지... '인생역전' 라차리, 라치오 이적

PM 7:52 GMT+9 19. 7. 15.
Manuel Lazzari
라차리, 라치오 이적. 라차리, 4부 리그부터 시작해 SPAL과 함께 단계별로 승격을 거듭하면서 세리에A 승격. 2018년 이탈리아 대표팀 승선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인생역전의 주인공' 마누엘 라차리가 세리에A 명문 라치오로 이적하는 데 성공했다.

라치오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탈리아 대표팀 측면 스페셜리스트 라차리 영입을 발표했다. 라치오는 그를 영입하기 위해 중앙 미드필더 알레산드로 무르지아에 더해 이적료 1000만 유로(133억)를 추가 지불했다. 계약 기간은 5년(2024년 6월 30일까지)이다.

라차리는 비록 A매치 1경기 출전이 전부이긴 하지만 엄연히 이탈리아 대표팀 오른쪽 측면 수비수이다. 하지만 그는 여타의 이탈리아 대표팀 선수들과는 달리 오랜 기간 하부 리그에서 뛰었던, 속칭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본 선수이다. 당연히 그는 다른 이탈리아 대표팀 선수들과는 달리 연령대별 대표팀 출전 경험이 전무하다.

그는 몬테키오 마지오레 유스 출신으로 2010/11 시즌 만 17세의 나이에 4부 리그(레가 프로 세콘다 디비지오네)에서 데뷔했다. 하지만 그의 소속팀이 해당 시즌 5부 리그로 강등되자 2011년 여름, 4부 리그 구단 델파 포르토 톨레로 이적했다. 이어서 곧바로 한 시즌 만에 다시 또 다른 4부 리그 구단 자코멘세(2012/13 시즌)로 이적 수순을 밟으면서 떠돌이 생활을 반복한 라차리였다.

2013/14 시즌, 그의 소속팀 자코멘세와 SPAL이 합병을 하기에 이르렀다. 비록 SPAL은 4부 리그 6위에 그쳤으나 리그 개편 덕에 운 좋게 3부 리그(레가 프로)로 승격에 성공한 SPAL이었다. 이와 함께 라차리 역시 2014년 8월 31일, 폰테데라와의 경기를 통해 만 20세의 나이에 프로 데뷔전을 치를 수 있게 됐다(이탈리아는 3부 리그부터 프로 리그이고, 4부 리그부터는 세미 프로이다).

2014/15 시즌 3부 리그 4위를 차지하면서 아쉽게 승격에 실패한 SPAL은 곧바로 2015/16 시즌 3부 리그 우승과 함께 세리에B(2부 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SPAL은 이어서 2016/17 시즌 세간의 예상을 깨고 세리에B 우승을 차지하면서 세리에A로 올라섰다. 2시즌 연속 승격에 성공한 SPAL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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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L의 세리에A 승격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선수는 다름 아닌 라차리였다. 그는 SPAL 선수들 중 가장 많은 경기(39경기)에 출전하면서 7도움을 기록했다. 그의 크로스에 이은 미르코 안테누치의 골이 SPAL의 가장 확실한 득점 공식이나 다름 없었다.

승격 첫 시즌(2017/18), SPAL은 세리에A의 높은 벽을 직감하면서 강등권을 전전하는 힘든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세리에A 마지막 4경기에서 3승 1패의 호성적을 올리면서 잔류 마지노선인 17위로 아슬아슬하게 잔류에 성공했다.

세리에A 경험을 일 년 채득한 SPAL과 라차리는 한층 더 강해져서 돌아왔다. 2018/19 시즌 SPAL은 세리에A 13위를 차지했다. 라차리 역시 8도움을 기록하면서 세리에A 도움 공동 5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의 도움 수치가 더 놀라운 건 그가 바로 공격 쪽 포지션을 소화하는 선수가 아닌 스리백 전술에서 오른쪽 측면 윙백(측면 수비와 공격을 모두 맡는 역할로 수비에 신경을 써야 하는 포지션이다)이라는 데에 있다. SPAL은 기본적으로 세리에A에서 약체에 해당하기에 주로 수비하는 입장에 직면해야 했음에도 세리에A의 내로라하는 공격 자원들과 함께 도움에서 어깨를 나란히 한 라차리이다. 특히 이탈리아 국적 선수로는 삼프도리아의 베테랑 공격수 파비오 콸리아렐라와 함께 도움 공동 1위에 당당히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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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라치오가 라차리를 영입한 이유이다. 라치오 역시 SPAL처럼 스리백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하지만 라치오는 세나드 룰리치가 버티고 있는 왼쪽 윙백과는 달리 오른쪽 윙백에 약점이 있었다. 전반기 내내 주전으로 나섰던 아담 마루시치가 부진을 보이자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호물루를 영입했으나 그 역시 라치오의 기준치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라차리는 SPAL과 함께 4부 리그부터 단계별로 올라왔으나 상위 리그에서 한계에 부딪히기보다는 도리어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되면서 이전보다 더 좋은 활약상을 펼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그의 크로스 능력은 세리에A에서도 충분히 통하고도 남는다는 걸 입증해냈다. 실제 2018/19 시즌 그는 크로스 67회를 팀 동료들에게 배달하면서 아탈란타가 자랑하는 플레이메이커 알레한드로 고메스(101회)에 이어 세리에A 전체 2위를 차지했다. 크로스 성공률 역시 27.7%로 준수한 수치였다.

이제 라차리는 라치오 입단과 함께 엄연히 세리에A 명문 구단의 일원으로 우뚝 섰다. 비록 출발은 다른 세리에A 스타 플레이어들에 비해 늦었으나 그의 성장은 브레이크를 모르고 있다.


# 2018/19 세리에A 도움 TOP 5

1위 알레한드로 고메스(아탈란타): 11도움
1위 드리스 메르텐스(나폴리): 11도움
3위 호세 카예혼(나폴리): 10도움
3위 수소(AC 밀란): 10도움
5위 파비오 콸리아렐라(삼프도리아): 8도움
5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8도움
5위 로드리고 데 파울(우디네세): 8도움
5위 마누엘 라차리(SPAL): 8도움


# 2018/19 세리에A 크로스 성공 TOP 5

1위 알레한드로 고메스(아탈란타): 101회
2위 마누엘 라차리(SPAL): 67회
3위 크리스티아노 비라기(피오렌티나): 62회
4위 알렉산다르 콜라로프(로마): 60회
5위 로드리고 데 파울(우디네세): 58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