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서울월드컵경기장] 서호정 기자 = 2골차 승리를 거둔 서울은 수원과의 역대 전적(K리그 기준)에서 처음으로 앞서 나갔다. 이 경기 전까지 32승 23무 32패였던 서울은 승리를 추가해 33승으로 앞서며 사상 처음 상대 전적 우위를 기록했다. 최근 리그에서의 슈퍼매치 15경기 무패(8승 7무)를 기록한 데 힘입어서다. 최용수 감독도 서울 감독 취임 후 통산 150승(K리그 114승)을 썼다.
이날 경기에는 3만2057명의 관중이 모여 올 시즌 K리그1 최다 관중도 기록했다. 올 시즌 종전 최다 관중 기록은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에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슈퍼매치의 2만4019명이었다. 서울은 8천명 이상 많은 관중으로 ‘흥행 구단’의 명성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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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감독은 홈에서 화끈한 공격 축구를 주문했다. 전반 7분 빠른 공격 전환에서 깊숙이 침투한 윤종규가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때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수원의 이임생 감독도 맞불을 놨다. 수원은 2분 뒤 데얀이 하프라인부터 아크 오른쪽까지 드리블로 밀고 들어가 때린 슈팅이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선제골은 서울의 차지였다. 박주영이 얻어 낸 아크 오른쪽에서 23미터 거리의 프리킥을 전반 10분 오스마르가 그대로 왼발로 대포알 슈팅을 날렸고 수원 수비벽을 통과한 공은 직선을 뻗어가 골대 상단 왼쪽 구석에 꽂혔다. 너무 강하고 빨라서 노동건이 위치를 잡고도 막을 수 없었다.
수원의 동점골도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전반 16분 사리치가 왼쪽 측면에서 서울 수비를 무너트리며 정교한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한의권이 쇄도하며 방향만 바꾸는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한의권은 전반 26분 염기훈의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추가 득점 찬스는 무산됐다.
서울은 전반 40분 정현철이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노동건에게 잡혔다. 수원도 곧바로 데얀이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응수했지만 유상훈을 넘지 못했다.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전반 막판 부상을 입은 미드필더 최성근을 빼고 공격수 타가트를 투입하며 적극적인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4분 수원은 한의권의 침투 패스를 받은 데얀이 아크 정면에서 때린 슈팅이 골포스트 아래를 때리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서울은 후반 13분 알리바예프가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답답하던 후반전 공격의 흐름을 깼다. 2분 뒤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고요한이 25미터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을 옆그물을 때렸다. 관중들 다수가 골인 줄 착각하고 환호할 정도였다.
결국 흐름을 바꾼 서울은 후반 16분 페시치가 다시 리드하는 골을 만들어냈다. 박주영, 알리바에프, 고요한으로 이어진 패스를 받은 페시치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놓치지 않고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서울은 후반 20분 페시치의 패스를 받은 고요한이 페널티박스 정면까지 돌파해 들어가 오른발 감아차기를 했지만, 공은 골대를 외면했다. 수원은 후반 26분 사리치가 페널티박스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과감하게 직접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유상훈의 펀칭에 막혔다. 3분 뒤 박형진이 아크 정면에서 날린 중거리 슈팅도 유상훈의 품에 안겼다.
하지만 후반 33분 서울은 추가골로 수원의 의지를 완벽히 꺾어버렸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높이 떠오른 공을 박주영이 헤딩으로 떨궈주자 기다리고 있던 오스마르가 받아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36분에는 페시치가 팀의 4번째 골을 터트렸다. 알리바예프가 오른쪽 측면에서 수원 수비 사이로 침투시킨 패스를 페시치가 완벽한 터치로 잡은 뒤 페널티박스에서 왼발로 마무리했다. 이 득점로 리그 9호골을 기록, 득점 단독 선두로 나서는 페시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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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사리치의 중거리 슈팅으로 만회골을 노렸지만 유상훈의 방어를 뚫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타가트가 만회골을 기록했지만 격차를 뒤집을 순 없었다.
승부가 일찌감치 결정되자 수원의 원정 팬들은 자리를 뜨며 실망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서울 팬들은 승리의 노래를 부르며 역사적인 승리를 만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