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화성종합경기타운] 서호정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2차전에서 스리랑카를 8-0으로 꺾었다. 선발 출전한 김신욱은 풀타임을 뛰며 머리로 2골, 발로 2골씩 넣어 총 4골을 기록했다. A매치 한 경기에서 4골 이상을 기록한 건 2003년 박진섭이 기록한 5골 이후 약 16년 만이다.
하지만 김신욱은 "부끄럽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동료들이 잘 만들어 준 덕분이다. 황의조가 그동안 잘 해 줬는데, 내가 뛰는 이유로 팀에 피해를 입히고 싶지 않았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모처럼 나온 4골 기록이라는 소식에도 "기록이라고 하니 기뻐해야 할 것 같다. 동료들 덕분이다. 고맙다"고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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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이후 19개월 만에 A매치에서 득점을 기록했지만 김신욱은 상대와의 확실한 전력 차를 감안했기에 기쁨을 표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2차 예선을 뛴 건 처음이다. 늘 3차 예선이나 최종예선에서 대표팀에 왔다. 스리랑카를 존중하지만 약팀인만큼 더 많은 골을 넣었어야 했고, 더 멋진 경기를 했어야 했다. 많은 골을 넣어야 한다는 압박감도 있었다. 그래서 세리머니도 그렇게 됐고, 그다지 기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신욱은 킥 능력이 좋은 이강인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이강인이 직접 도움을 기록해 골을 넣진 않았지만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그는 "이강인이 말을 많이 거는데 부담스럽다. 함께 있기만 해도 주목을 받는다. 축구를 참 잘 하는 선수다. 어렸을 때 본 이청용, 구자철처럼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다. 오늘 함께 축구해서 기뻤다. 후배들에게 피해 주지 않는 선배로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라며 성숙한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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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골 장면에서는 손흥민과 모처럼 콤비네이션을 맞췄다. 한대 톰과 제리로 불리우며 누구보다 절친했던 손흥민과 다시 호흡을 맞춘 데 대해서도 “오랜만에 함께 뛰니까 재미있었다. 손흥민 같은 선수와 함께 축구하는 것 자체가 기쁜 일이다. 많은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후반 15분 권창훈과 교체돼 나가면서 김신욱에게 주장 완장을 물려줬다. 완장을 채워주고 걸어 나가다 경고를 받았는데, 벤투 감독이 판정에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김신욱은 "주장 완장은 대표팀에서 처음 찼다. 원래 (김)민재 보고 차라고 했는데 안 찬다고 해서 내가 찼다"고 웃음을 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