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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골에도 만족 못하는 최용수 감독, “골 결정력 아쉽다” [GOAL LIVE]

[골닷컴, 서울월드컵경기장] 서호정 기자 = 서울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말레이시아의 케다FA를 4-1로 완파했다. 박주영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박동진, 오스마르, 알리바예프가 경기 막판까지 상대를 압박하며 득점을 뽑았다. 오스마르는 자신이 기록한 자책골을 멋진 프리킥으로 만회했고, 알리바예프는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경기 후 최용수 감독은 “쉽지 않은 경기를 예상했다. 산뜻하게 출발해서 기분은 좋다”라고 경기 총평을 남겼다. 하지만 칭찬보다는 부족함을 더 강조했다. 상대를 존중했지만 플레이오프 단계인만큼 본선에서 마주할 상대에 비해 한 수 아래인 것이 사실이다. 상대를 인정하면서도 자신들의 경기력에 대해서만 냉정하게 짚은 최용수 감독은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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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양 측면에서 매끄럽게 공격했는데 마무리가 세밀하지 못했다. 상대 수비수 헤난 알베스의 퇴장 이후 유리한 상황을 맞은 건 사실이다. 2-0 이후 템포가 느슨해진 부분은 개선해야 한다.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다. 부족한 부분을 더 보완해서 11일 베이징전부터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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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1월에 시즌을 시작하는 낯선 상황을 경험했다. 올림픽으로 인해 챔피언스리그 본선 일정이 예년에 비해 앞당겨지며 발생한 일이다. 최용수 감독은 “이런 일정은 우리가 자초한 일이다”라고 말한 뒤 “바닥에서 최정상으로 가는 큰 꿈을 갖고 열심히 하고 있다. 추운 1월에 경기하는 게 반가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선수들이 준비를 잘해줬다”라며 격려도 잊지 않았다. 

이날 경기력은 서울이 준비하고 있는 완전한 모습이 아니다. 일단 부상 선수들이 대거 결장했다. 고요한, 페시치, 조영욱 등이 동계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김진야는 U-23 대표팀 차출 여파로 빠졌고, 한찬희는 후반 교체 출전으로 잠시 데뷔전을 치렀다가 부상으로 다시 나갔다. 최용수 감독은 “앞으로가 중요하다. 부상 선수들이 착실히 재활 중이다. 오늘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게 팀의 임무다”라고 얘기했다.  

그는 거듭 “골 결정력에서 아쉬운 감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 부분은 페시치와 조영욱의 복귀, 그리고 영입이 확정된 아드리아노가 해결할 전망이다. 박주영과 박동진이 이미 케다를 상대로 골을 터트리며 지난 시즌의 안정된 활약을 다시 한번 보여줄 것을 예고했다. 여기에 페시치, 아드리아노, 조영욱이 가세하면 공격 옵션은 한층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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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팀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아드리아노가 다시 돌아오게 됐다. 팀 구성원들이 반기고 있다. 이전과 다른 성숙함이 느껴진다. 훈련도 열심히 하고 말도 잘 듣는다. 근력의 균형을 맞추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의학적 진단보다는 빠르게 팀에 합류할 것 같다.” 

“포르투갈 1차 캠프에서 선수들이 변화된 전술에 이해를 잘해줬다. 좋은 팀들과 연습 경기를 하며 경기 감각을 빨리 끌어 올렸다. 휴가 기간이 짧아서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선수들의 의지가 오늘 고스란히 묻어나왔다. 팀의 최고참 박주영이 솔선수범해주고 있다. 페시치나 아드리아노, 조영욱이 복귀하면 다양한 전술 구사가 가능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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