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서호정 기자 = 제주 유나이티드의 에이스 윤일록의 오른발이 어김없이 빛났다. 울산과 더불어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수비를 펼친다는 전북 현대도 최근 물 오른 골 감각을 보여주는 윤일록을 막을 수 없었다.
제주는 31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19’ 23라운드에서 전북과 2-2로 비겼다. 선제골을 내주고, 박진포와 알렉스가 잇달아 부상을 당하며 교체 카드를 조기에 날린 상황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승점 1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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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실점 후 전북의 흐름으로 완전히 넘어갈 수 있는 경기를 계속 따라잡아 결국 무승부까지 끌어낼 수 있었던 발판은 윤일록의 첫 동점골이었다. 윤일록은 전반 38분 마그노의 패스를 완벽한 볼 컨트롤에 이은 반박자 빠른 슈팅으로 전북 수비진 사이를 뚫고 멋진 골을 완성했다.
지난 20라운드 서울과의 홈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시작된 골 감각이 그대로 나타났다. 페널티박스 부근이라면 어느 각도에서든 빠른 원터치, 혹은 정교한 볼 컨트롤에 이은 감아차기로 마무리하는데 이날 동점골고 그런 패턴이었다.
윤일록은 이날 득점으로 4경기 연속 골에 성공했다. 서울전 해트트릭 뒤에도 21라운드 포항전과 22라운드 경남전에서 각각 1골씩 올렸다. 그 전까지 1골에 그치며 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윤일록은 최근 4경기에서 6골을 몰아치며 확실한 에이스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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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록에게 공이 가면 상대가 긴장할 수 밖에 없다. 이날 홍정호, 권경원, 이용, 김진수로 구성된 국가대표급 포백과 3선, 2선에서 수비에 가담하는 선수들이 윤일록에 휘둘렸다. 윤일록은 경기 시작 때는 왼쪽 측면에서 출발했지만 중앙으로 수시로 이동하며 마그노, 남준재와 스위칭 플레이를 펼쳤다.
올 시즌 리그 8호 골을 기록 중인 윤일록은 2014년 FC서울 소속 시절 달성한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7골)을 넘어섰다. 지난해 J리그 요코하마 F.마리노스로 이적했지만 부진과 결장으로 힘든 시간을 거쳤던 그는 제주에 임대된 올 시즌 확실한 전환점을 그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