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정재은 기자=
최근 마누엘 노이어(33, 바이에른 뮌헨)가 재계약 문제로 진땀을 흘리고 있다. 구단과의 재계약 논의 중 의견 차이가 생겼기 때문이다. 노이어는 장기 계약을 원하고, 구단은 아니다. 올리버 칸 바이에른 이사는 그런 노이어의 의견을 존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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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은 지금 기존 선수들과의 재계약 작업에 한창이다. 칼 하인츠 루메니게 CEO는 새 선수 영입보다 2021년에 계약이 끝난 선수들과의 논의가 더 먼저라고 했다.
노이어와 재계약 논의 도중 의견 차이가 생겼다. 바이에른은 노이어와 2023년까지 재계약을 원한다. 노이어는 2025년까지 연장하고 싶어 한다. 그는 여전히 자신의 컨디션이 최상이라는 걸 알고 있다. 유로2024에서도 독일 국가대표 수문장으로 뛰겠다는 꿈도 꾸고 있기 때문에 노이어는 바이에른에서 최대한 오래 골문을 지키고 싶다.
구단 입장에서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들은 2020-21시즌 알렉산더 뉘벨(23, 샬케)을 영입한다. 노이어의 후계자로 점찍은 골키퍼다. 하산 살리하미지치 바이에른 단장에 다음 시즌 노이어에게 15경기를 양보하라고 제안했을 만큼 뉘벨을 성장시키려는 의지가 강하다. 무엇보다 바이에른과 뉘벨의 계약 기간이 2025년까지다. 노이어와 2023년까지 함께한 후 뉘벨에게 바이에른 골문을 맡기려는 게 바이에른의 계획이다.
물론 이런 바이에른의 계획에 노이어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한스-디터 플리크 감독 역시 “아직 노이어를 대체할 만한 선수는 없다”라며 자신의 입장을 에둘러 전달하기도 했다.
2025년까지 계약 연장을 원하는 노이어 입장은 강경하다. 독일 매체 다수는 바이에른이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노이어는 2021년 계약 종료 후 팀을 떠날 거라고 전망 중이다.
그런 와중에 독일 골키퍼계 레전드이자 바이에른 이사인 칸이 노이어 의견을 존중했다. 독일 스포츠 전문 매거진 <슈포르트 빌트>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일반적으로 골키퍼들을 나이가 많아져도 당연히 뛸 수 있다. 나 역시 그랬는걸”이라고 말했다. 칸 역시 39세까지 바이에른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물론 그 나이까지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이는 건 아주 큰 도전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노이어를 두고 “그는 구단의 상징성을 가진 인물이다. 성공과 연속성을 갖고 있다”라며 바이에른에서의 그의 존재감을 설명했다. 칸의 목소리는 바이에른에서 중요하게 작용한다. 바이에른 이사진 합류 후 노이어에 특별히 신경을 쓰는 중이다. 그는 2022년부터 칼-하인츠 루메니게 CEO의 후임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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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뉘벨 언급도 잊지 않았다. “그는 마누엘 노이어의 뒤에서 발전하고 배울 기회를 가졌다. 매일 세계 최고의 골키퍼와 함께 훈련하는 기회는 흔히 찾아오지 않는다”라며 뉘벨의 성장을 기대했다.
사진=Getty Imag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