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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간 2000경기 연속 직관한 팬..이게 가능하다

[골닷컴] 윤진만 기자= 잉글랜드 4부 소속 스윈든타운은 지난 4일 경기를 앞두고 데릭 엘스톤이라는 이름의 한 서포터에게 티셔츠와 케이크를 선물했다. 

티셔츠 뒷면에는 ‘엘스톤 2000경기 연속’이라고 적혀있었다. 문자 그대로 2000경기 연속 스윈든 경기를 ‘직관’한 팬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마련한 이벤트다. 2000경기 직관은 스윈든 역사상 최장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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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공영방송 'BBC'에 의하면, 엘스톤은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37년 전인 1981년 12월 5일 스윈든 경기를 놓친 이후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스윈든 경기를 현장에서 관전했다.

6번의 리그 승격과 7번의 강등, 이탈리아 아스콜리와 베네치아 원정, 스윈든 유니폼을 입은 잉글랜드 전설 글렌 호들, 프리미어리그 시절 등등을 눈앞에서 지켜봤다.

2000권의 매치북과 대략 7000개의 구단 배지를 소장하고 있다. 그야말로 스윈든의 ‘살아있는 역사’다. 

엘스톤은 “(2000경기를)목표로 한 적은 없다. 그저 매주 토요일과 화요일에 경기장을 찾았을 뿐”이라고 덤덤히 말했다.

살면서 스윈든에 거주한 적 없는 엘스톤은 특이하게도 스윈든에 기차역이 있다는 이유로 1967년부터 팀을 응원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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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연속 기록이 깨질 위기도 있었다. 1984년,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스윈든이 강등했을 때다. 

“구역질이 나올 것 같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친구와 한마디도 나누지 않았다. 친구가 헤어지면서 ‘다음시즌에 보자’고 하길래 ‘절대로 거긴 다신 안 가’라고 말했다. 물론, 다음시즌도 함께 했다.”

엘스톤은 올해 68세다. 자동차 정비사로 일하다 지금은 은퇴했다. 그는 “몸이 따라주는 한 계속해서 스윈든을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스윈든타운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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