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기자 = 결국은 리그 2위였다. 울버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 나선 리버풀이 2-0으로 승리하고도 맨시티의 브라이턴 오브 앨비언전 승리로 리그 우승의 기회를 놓쳤다.
리버풀은 12일 밤(이하 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최종전 38라운드' 울버햄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37라운드까지 리버풀은 29승 7무 1패(승점 94점)를 기록하며 승점 95점의 맨시티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상대가 상대인 만큼 맨시티의 프리미어리그 2연패가 유력한 가운데, 리버풀은 지난 주 중 바르셀로나전에서 안필드의 기적을 연출했듯, 이번 울버햄턴전에서도 다시 한 번 기적과 같은 역전 우승을 꿈꿨다.
전반 36분까지만 해도 리버풀의 대역전 우승은 결코 불가능이 아니었다. 그러나 맨시티의 뒷심은 매서웠다. 끝까지 상대를 추격했지만, 주젭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는 리버풀에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오히려 브라이턴과의 최종전에서는 역전승으로 리버풀의 마지막 희망의 불씨를 잠재웠다. 리버풀로서는 충분히 잘 싸우고도 그리고 좋은 성적을 거두고도 준우승에 그친 리버풀이었기에 여느 때보다 아쉬웠던 올 시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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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세 이어간 리버풀, 마네의 선제 득점으로 기선 제압
리버풀에 필요한 건 승점 3점뿐이었다. 그러고 나서 맨체스터 시티와 브라이턴의 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 여부가 정해질 것으로 보였다.
이를 의식하듯 경기 초반부터 리버풀이 공세를 이어갔다. 계속해서 상대 골문을 조준한 결과 리버풀은 전반 17분 사디오 마네의 선제 득점에 힘입어 1-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아놀드가 크로스를 올려줬고, 이를 마네가 쇄도 이후 마무리하며 울버햄턴의 골망을 흔들었다.
리버풀의 선제 득점 상황만 하더라도, 맨체스터 시티가 브라이턴에 0-0으로 비기고 있는 덕분에 이대로 끝이라면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도 결코 꿈은 아니었다. 여기에 전반 27분에는 그로스의 코너킥을 머레이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하며 브라이턴이 1-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 36분 만에 끝난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개편 후 첫 우승
기쁨도 잠시, 전반 28분 실바의 패스를 받은 아구에로가 동점골을 그리고 전반 36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라포르테의 역전골이 나오면서 프리미어리그 첫 우승을 노렸던 리버풀의 꿈도 조금씩 멀어지기 시작했다.
후반 리버풀은 전반과 마찬가지로 지속적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공세를 이어갔다. 울버햄턴도 물러서진 않았다. 주도권은 리버풀의 몫이었지만, 울버햄턴 또한 빠른 역습 전개를 통해 리버풀 수비 뒷공간을 공략했다.
그러나 후반 18분 맨시티의 쐐기골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분위기가 다운되기 시작했다. 브라이턴이 막판 뒷심을 발휘해 동점을 만드는 기적이 필요했지만, 상대는 거함 맨시티였다. 클롭 감독 또한 초조한 모습이었다. 이후 맨시티의 네 번째 골이 터지며 리버풀의 우승 희망은 사라졌다.
그럼에도 리버풀은 경기 막판까지 경기를 주도하며 후반 36분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과 유사했다. 이번에도 아놀드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공을 마네가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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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 최고의 2위, 최소 실점 득점왕 보유에도 고개 숙인 리버풀
세 명의 공격수가 22골로 공동 득점왕을 차지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이 중 두 명이 바로 리버풀 소속의 모하메드 살라 그리고 사디오 마네였다. 뿐만 아니라 리버풀은 브라이턴전에서 실점한 맨시티를 제치고 22골만을 내주며 리그 최소 실점팀으로 시즌을 마쳤다.
리그 최소 실점 그리고 단 1패 여기에 두 명의 득점 1위까지, 우승을 위한 모든 조건을 갖춘 리버풀이었지만, 다만 최다 득점에서 맨시티에 밀렸다. 맨시티가 38경기에서 95골을 기록한 반면, 리버풀은 88골에 그쳤다. 리버풀의 기록 역시 뛰어났지만, 맨시티는 더 뛰어났다.
승점 또한 마찬가지다. 승점 97점은 프리미어리그 역대 승점 3위에 해당한다. 전성기 시절 주제 무리뉴 감독의 첼시가 2004/2005시즌 기록했던 승점 95점보다 2점이나 높은 수치다. 리버풀도 뛰어났지만, 맨시티는 그 이상을 보여줬다.
사진 = 게티 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