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머'라고 하기에는 너무 구체적인 황희찬 이적설
▲"울버햄프턴, 이적설 330억 원 + 재임대 고려 중"
▲기술이사가 직접 잘츠부르크에서 황희찬 활약 점검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울버햄프턴이 잘츠부르크 공격수 황희찬(23) 영입을 추진 중이다. 이미 울버햄프턴이 구상하는 영입 시기와 재임대 계획, 이적료 등 구체적인 정보가 언급되고 있다.
황희찬의 울버햄프턴 이적 가능성은 가장 먼저 제기한 건 잉글랜드 정론지 '텔레그래프' 존 퍼시 기자다. 그는 '텔레그래프'에서 울버햄프턴, 레스터 시티, 애스턴 빌라 등을 아우르는 잉글랜드 중부 지역 축구 소식을 담당하고 있다. 그의 보도 내용에 따르면 케빈 텔웰 울버햄프턴 기술이사가 지난 11일 직접 잘츠부르크로 이동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E조 최종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을 상대한 황희찬의 활약을 점검했다. 이 외에도 울버햄프턴은 올 시즌 줄곧 구단 스카우트를 파견해 황희찬의 경기력을 확인했다는 게 퍼시 기자의 보도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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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 메일'도 울버햄프턴의 황희찬 이적 가능성을 제기했다. 흥미로운 점은 '데일리 메일'을 통해 황희찬의 울버햄프턴 이적설을 제기한 올리 루이스 기자는 이 소식을 최초 보도한 '텔레그래프'에서 올여름까지 근무한 언론인이다. 그 또한 '텔레그래프'의 퍼시 기자가 보도한 내용과 상당 부분 비슷한 소식을 전하며 황희찬의 울버햄프턴 이적설에 힘을 실었다.
보도 내용을 보면 황희찬의 울버햄프턴 이적 조건은 매우 구체적이다. 우선 가장 중요한 이적료는 약 2000만 유로에서 2500만 유로(현재 환율 기준, 한화 약 330억 원)로 책정됐다. 황희찬이 2000~2500만 유로에 울버햄프턴으로 이적한다면, 그는 지난 2015년 약 3000만 유로에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27)에 이어 두 번째로 가장 비싼 이적료를 기록한 한국 선수가 된다. 울버햄프턴은 지난 2016년 중국 투자기업 포순이 구단을 인수한 후 프리미어 리그 중상위권 구단으로 도약했고, 현재 투가로 투자자를 유치해 강팀으로 변모할 계획을 세운 팀이다.
실제로 울버햄프턴은 포순의 구단 인수 전까지는 최고 이적료 기록이 지난 2011/12 시즌 버밍엄 시티에서 중앙 수비수 로저 존슨을 영입하는 데 투자한 800만 유로에 불과했다. 그러나 울버햄프턴은 포순의 구단 인수 덕분에 거액 자본이 유입되며 지난 약 3년간 이보다 높은 이적료에 영입한 선수가 무려 14명이나 된다. 이 중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28)는 무려 이적료 3800만 유로에 울버햄프턴으로 이적했다. 왼쪽 측면 수비수 호니 오토(24)는 2050만 유로, 측면 공격수 아다마 트라오레(22)는 2000만 유로에 울버햄프턴으로 이적하며 구단 역대 이적료 3위권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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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눈에 띄는 점은 울버햄프턴이 거액 자본이 유입된 후 벤피카(히메네스, 엘데우 코스타), 스포르팅 CP(후이 파트리시우), 포르투(루벤 네베스, 윌리 볼리) 등 어린 선수 육성으로 명성이 높은 구단으로부터 수준급 선수를 영입해왔다는 사실이다. 황희찬의 소속팀 잘츠부르크 또한 프리미어 리그에서 활약 중인 사디오 마네, 나비 케이타 등을 배출하며 선수 육성 능력을 인정받은 팀이다. 유럽 중소리그에서 가능성을 입증한 선수를 영입해 프리미어 리그에서 '대박'을 노리는 울버햄프턴에는 올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서 6경기 3골 3도움을 기록한 황희찬도 매력적인 영입 대상인 셈이다.
최근 제프 시 울버햄프턴 회장 또한 전력 보강을 위해서라면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황희찬은 오는 2021년 여름 잘츠부르크와 계약이 종료된다. 그러나 그의 현재 계약 조건에는 아직 정확한 액수를 밝혀지지 않은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울버햄프턴은 1월 1일 열리는 올겨울 이적시장에서 잘츠부르크와 협상을 마무리해 황희찬 영입을 확정 짓기를 바라고 있다. 단, 울버햄프턴은 황희찬 영입을 확정한 후 즉시 그를 잘츠부르크로 재임대해 올 시즌 잔여 경기를 소화하게 한 뒤, 2020/21 시즌을 앞두고 합류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처럼 울버햄프턴은 장기적인 계획을 바탕으로 황희찬 영입을 추진 중이다.
올겨울 잘츠부르크 재임대 후 내년 여름 울버햄프턴 합류는 황희찬에게도 득이 더 많은 루트가 될 수 있다. 그는 올 시즌 현재 잘츠부르크에서 9골 10도움으로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가 1월 울버햄프턴으로 이적해 즉시 숨가쁜 일정을 진행 중인 프리미어 리그에서 시험 무대에 오르기보다는 잘츠부르크에서 현재 흐름을 이어가며 유로파 리그에서 유종의 미를 거둔 후 내년 여름 프리시즌 기간에 울버햄프턴에 합류해 2019/20 시즌을 준비하는 게 빅리그에 적응하는 데는 더 현명한 방법이다.
루이스 기자는 13일 새벽 '골닷컴 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울버햄프턴 팬들은 황희찬 영입 가능성에 매우 기뻐하고 있다"며, "23세 젊은 공격수라면 구단도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설 수 있다. 울버햄프턴은 포순이 구단을 인수한 후 포르투, 모나코, 스포르팅 등에서 선수를 영입하는 팀이 됐다. 황희찬 영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도 이적료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