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ama TraoreAdama Traore Twitter

'30분이면 충분' 아다마, 웨스트 햄 측면 파괴하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울버햄튼 원더러스 측면 스페셜리스트 아다마 트라오레가 경기 종료 30분을 남기고 교체 출전에 두 골에 모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면서 팀에 2-0 승리를 선사했다.

울버햄튼이 런던 스타디움 원정에서 열린 웨스트 햄과의 2019/20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30라운드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와 함께 울버햄튼은 11승 13무 6패 승점 46점에 골득실 +9로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승점 동률 6위(맨유가 골득실에서 +14로 울버햄튼에 앞선다)에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비록 1경기를 덜 치르긴 했으나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 마지노선인 4위 첼시와의 승점 차를 2점으로 줄인 울버햄튼이다.


주요 뉴스  | "​[영상] 카타르 조직위원장 "월드컵 준비 문제 없다""

경기 내용 자체는 시종일관 울버햄튼의 우세 속에서 이루어졌다. 점유율에서 울버햄튼이 58대42로 우위를 점했고, 슈팅 숫자(10대7)와 코너킥(7대5)에서도 모두 울버햄튼이 근소하게나마 앞섰다. 특히 전반전만 놓고 보면 울버햄튼이 웨스트 햄보다 슈팅 숫자에서 7대2로 크게 앞섰고, 코너킥에서도 5대2로 2배 이상 많았다.

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전반전 내내 위협적인 슈팅은 찾아볼 수 없었다. 전반전에 울버햄튼이 기록한 유효 슈팅은 총 4회였으나 모두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그마저도 전반전엔 활발하게 공격을 전개했으나 후반 들어 슈팅조차 가져가지 못한 채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 울버햄튼이 후반 17분경에 들어서야 수비형 미드필더 주앙 무티뉴가 먼거리에서 다소 무모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면서 후반전 첫 슈팅을 기록할 수 있었다(그마저도 무티뉴의 슈팅은 주심을 강타했다).


주요 뉴스  | "​[영상] 언변의 마술사 무리뉴의 첫 기자회견"

이에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울버햄튼 감독은 후반 18분경 승부수를 던졌다. 공격수 디오구 조타와 수비형 미드필더 레안드로 덴돈커를 빼고 또 다른 공격수 페드루 네투와 측면 공격수 아다마를 교체 출전시키면서 공격을 강화한 것.

이는 주효했다. 이번 시즌 EPL을 넘어 유럽 5대 리그(UEFA 리그 랭킹 1위부터 5위까지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스페인, 잉글랜드,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1부 리그가 이에 해당한다) 드리블 돌파 성공 횟수 1위(149회)를 달리고 있는 아다마는 장기인 드리블로 웨스트 햄의 측면을 파괴해 나갔다. 

실제 그는 인저리 타임 3분 포함 30분을 소화하면서 17회의 볼터치를 가져갔고 드리블 4회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키는 괴력을 과시했다. 게다가 볼경합 승률은 무려 83.3%에 달했다(공격 자원의 경우 볼경합 승률이 60%만 넘어도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한다).

이 과정에서 아다마를 통해 울버햄튼의 선제골이 터져나왔다. 후반 27분경, 아다마가 측면을 빠르게 치고 들어가면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울버햄튼 간판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가 헤딩 슈팅으로 성공시킨 것.

추가 골에 있어서도 아다마가 기점 역할을 담당했다. 후반 39분경, 아다마가 드리블로 수비 현 명을 제치고 전진 패스를 찔러준 걸 울버햄튼 오른쪽 윙백 맷 도허티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먼 포스트에서 자리잡고 있었던 네투가 환상적인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아다마가 2골에 모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것이다.

결국 아다마는 이 경기에서도 도움을 추가하면서 이번 시즌 8도움으로 맨체스터 시티 에이스 케빈 데 브라위너(16도움)과 리버풀이 자랑하는 오른쪽 측면 수비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12도움)에 이어 EPL 도움 공동 3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더 놀라운 건 그의 8도움 중 6도움이 히메네스의 골로 이어졌다는 데에 있다. 이는 이번 시즌 EPL에서 맨시티 간판 공격수  세르히오 아구에로에게 6도움을 제공한 데 브라위너와 함께 선수 개인이 특정 선수에게 가장 많은 도움을 올린 기록에 해당한다. 심지어 히메네스 역시 아다마의 이번 시즌 EPL 4골 중 3골에 도움을 주었다. 즉 둘이 9골을 합작해낸 셈이다(이는 두 선수가 합작한 골로는 이번 시즌 EPL 전체 최다).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고 있는 아다마와 히메네스이다.

이렇듯 울버햄튼은 아다마의 맹활약 덕에 웨스트 햄을 꺾고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 진입을 노릴 수 있는 위치로 올라섰다. 아다마라는 확실한 공격 무기를 가지고 있기에 울버햄튼은 위기의 순간에도 승부를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아다마의 돌파가 곧 전술이다.

광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