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기자 = 30년. 주장 조던 헨더슨이 세상에 태어나기도 전 일이다.
2019/2020시즌 챔피언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코로나 19 확산세 탓에 많은 이가 함께 모여 축하 파티를 열지는 못했지만, 우승 트로피 하나만으로도 여느 때보다 값진 하루였다.
1992/1993시즌 프리미어리그 출범 첫 시즌 6위에서, 올 시즌 리그 1위까지. 다사다난했던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원정기를 키워드 위주로 요약하겠다. 이왕이면 빠르고 간단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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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록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리버풀 소속으로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 선수는 제이미 캐러거다. 캐러거는 1996년부터 2013년까지 리버풀 소속으로 737경기를 출전했다. 프리미어리그 기록은 508경기다. 참고로 '캡틴' 스티븐 제라드의 프리미어리그 출전 기록은 504경기다.
리버풀 선수 중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로비 파울러다. 파울러는 266경기에서 128골을 가동했다. 참고로 2위 제라드의 득점 기록은 120골이다.
# 아쉬움
올 시즌을 제외하고, 리버풀은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만 총 4차례에 걸쳐 준우승을 차지했다. 2001/2002시즌에는 승점 80점(24승 8무 6패)을 그리고 2008/2009시즌에는 승점 86점(25승 11무 2패)을 기록했다. 2001/2002시즌에는 승점 87점의 아스널이 2008/2009시즌에는 승점 90점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프리미어리그 위너가 됐다.
2013/2014시즌과 2018/2019시즌에는 두 차례 모두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쟁에서 밀렸다. 2013/2014시즌 리버풀은 스털링과 수아레스 그리고 스터리지로 이어지는 막강한 스리톱을 앞세워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근접했지만, 하필 제라드의 그 사건이 터지면서 첼시에 패했고, 결국 맨시티에 역전 우승을 허용했다.
2018/2019시즌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도 하필, 맨체스터 시티가 프리미어리그 기준 역대 승점 2위(98점)로 시즌을 마치며 준우승에 그쳤다. 게다가 당시 리버풀의 승점은 97점이었다. 그리고 이는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승점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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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흑기
최고의 암흑기? 2008/2009시즌을 2위로 마감한 리버풀. 공교롭게도 이후 네 시즌 성적은 가히 최악이라 할 수 있었다. 2009/2010시즌에는 리그 7위로 시즌을 마치더니, 이후 6위와 8위 그리고 또 한 번 7위로 시즌을 마치면서 네 시즌 연속 유럽 대항전 실패라는 굴욕을 맛봤다.
참고로 승점이 가장 낮은 시즌은 2011/2012시즌이다. 당시 리버풀은 14승 10무 14패라는 완벽한 균형으로 승점 52점을 획득.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승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 클롭
리버풀 터닝 포인트는 클롭 감독 부임이다. 2015/2016시즌 갑작스레 리버풀 사령탑으로 부임한 클롭은 어수선했던 첫 시즌 리그 8위로 시즌을 마쳤지만, 이후 두 시즌 연속 4위권 입성에 이어 지난 시즌에는 리그 2위 그리고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그리고 올 시즌에는 무려 30년 만에 리버풀에 리그 우승컵을 안겼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