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ian Nagelsmann & Timo WernerGetty Images

'3전 전승' 라이프치히, 베르너+나겔스만 시너지 효과 폭발하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RB 라이프치히 간판 공격수 티모 베르너가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상대로 해트트릭을 장식하며 물오른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라이프치히가 보루시아 파크에서 열린 2019/20 시즌 분데스리가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그 중심엔 바로 '주포' 베르너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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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안 나겔스만 라이프치히 신임 감독은 지난 공식 대회 3경기(DFB 포칼 1라운드와 분데스리가 1, 2라운드)에서 본인이 호펜하임 감독 시절 즐겨 사용했었던 3-1-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하지만 이번 묀헨글라드바흐 원정에선 중앙 수비수 다요트 우파메카노가 경미한 무릎 부상으로 결장하자 지난 시즌까지 라이프치히의 전매특허 전술이라고 할 수 있는 4-2-2-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베르너와 유수프 포울센이 투톱으로 나섰고, 에밀 포르스베리와 마르첼 자비처가 두 명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진했으며, 케빈 캄플과 콘라드 라이머가 더블 볼란테(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지칭하는 용어)를 형성했다. 마르첼 할슈텐베르크와 루카스 클로스터만이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고, 빌리 오르반과 이브라히마 코나테가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으며, 페테르 굴라치 골키퍼가 언제나처럼 골문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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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공격을 주도한 건 홈팀 묀헨글라드바흐였다. 묀헨글라드바흐는 원톱 공격수 알라산 플레아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브릴 엠볼로를 중심으로 공세에 나섰다. 경기 시작 9분 만에 플레아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을 가져갔으나 골대를 넘어갔다. 이어서 다시 1분 뒤, 오른쪽 측면 수비수 슈테판 라이너의 크로스를 받은 엠볼로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 역시 골대를 넘어갔다. 32분경엔 엠볼로의 돌파에 이은 전진 패스를 묀헨글라드바흐 중앙 수비수 마티아스 긴터가 센스 있는 힐패스로 내준 걸 플레아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굴라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묀헨글라드바흐는 36분경까지만 하더라도 슈팅 숫자에서 5대2로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특히 17분경까지는 라이프치히에게 단 하나의 슈팅도 허용하지 않은 채 3회의 슈팅을 가져갔던 묀헨글라드바흐였다. 점유율에서도 15분경까지만 하더라도 57대43으로 크게 앞서 있었고, 36분경까지도 51대49로 근소하게나마 리드를 잡고 있었다.

하지만 베르너가 37분경에 골을 넣으면서 묀헨글라드바흐의 공세에 제동을 걸었다. 베르너는 상대 진영에서 짧은 패스를 내준 후  곧바로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해 들어갔고, 포르스베리가 리턴 형태로 전진 패스를 연결한 걸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킨 것. 베르너의 장기인 침투와 빠른 템포의 슈팅이 빛을 발한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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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너의 골 이후 흐름은 라이프치히 쪽으로 넘어왔다. 반면 묀헨글라드바흐는 조급하게 공격으로 나서다 잦은 실수를 범했다. 이 과정에서 후반 2분경, 캄플이 하프 라인 근처에서 가로채기를 성공시킨 후 패스를 내준 걸 포르스베리가 전진 패스를 찔러주었고, 포울센이 살짝 패스를 내준 걸 받아낸 베르너가 빠른 스피드로 페널티 박스 안까지 침투해 들어가선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홈팀 묀헨글라드바흐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정규 시간 종료 직전, 라츨로 베네스의 간접 프리킥을 엠볼로가 어깨 슈팅으로 골을 넣으면서 뒤늦은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인저리 타임 3분경에 굴라치 골키퍼의 골킥을 긴터가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게 뒤로 흘렀고, 이를 받은 베르너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결국 라이프치히는 베르너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3-1로 승리하면서 오스나브뤽과의 DFB 포칼 1라운드(3-2 승) 포함 분데스리가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었다. 이와 함께 4전 전승을 달리는 데 성공한 라이프치히다. 이와 함께 나겔스만은 라이프치히 역대 감독들 중에서 처음으로 감독 부임과 동시에 공식 대회 4전 전승으로 시작한 감독으로 등극했다.

라이프치히의 공식 대회 4전 전승의 주역은 바로 베르너이다. 먼저 그는 오스나브뤽과의 포칼에서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우니온 베를린과의 분데스리가 개막전 원정 경기에선 팀의 3번째 골을 성공시키면서 4-0 승리에 일조했다. 이어서 이번 시즌 첫 홈경기로 치러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분데스리가 2라운드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2-1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묀헨글라드바흐전에선 해트트릭까지 장식하면서 3경기 연속 골을 넣은 베르너이다.

베르너는 묀헨글라드바흐전 해트트릭에 힘입어 개인 통산 분데스리가 68골을 기록했다. 이는 베르너가 프로 데뷔한 2013년 8월 이래로 분데스리가에서 독일 선수들 중 최다 골에 해당한다.

베르너는 지난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 킥오프를 앞두고 라이프치히와 4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독일 타블로이드 '빌트'지는 계약 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은 베르너가 바이에른 뮌헨이 보스만 영입을 추진 중에 있음에도 라이프치히와 재계약을 체결한 이유를 바이에른 간판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재계약(레반도프스키도 베르너와 마찬가지로 4년 재계약을 체결했다)과 나겔스만 감독의 신뢰에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나겔스만은 "난 그에게 더 발전할 수 있는 곳이 어디인지를 보여주었다. 이는 감독의 의무이다. 그는 이제 더 위협적이면서도 골에 능동적인 선수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나겔스만은 이제 만 32세로 호펜하임에서 매시즌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며 재능있는 천재 감독으로 독일 현지를 넘어 유럽 전역에 명성을 떨쳤다. 특히 그는 안드레이 크라마리치를 비롯해 마크 우트, 조엘링톤, 이샤크 벨포딜 같은 공격수들을 성장시키며 공격수 육성에 있어 유난히 뛰어난 역량을 과시했다. 심지어 한물 갔다는 평가를 들었던 아담 찰라이마저도 나겔스만 밑에선 준수한 득점력을 자랑했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나겔스만의 지도 하에서 베르너는 매경기 득점 포인트를 올리면서 물오른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특히 이번 묀헨글라드바흐전 활약상은 단연 발군이었다. 그는 4회의 슈팅을 시도해 3골을 넣었고, 3회의 드리블 돌파도 성공시켰다. 무엇보다도 4회의 키패스를 기록하면서 골만이 아닌 찬스 메이커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시즌 초반 나겔스만과 베르너의 시너지 효과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 라이프치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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