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berto Firmino BrazilGetty Images

3연승 브라질, 졸전 아르헨, 기사회생 칠레, 클래스 우루과이[WC 남미 예선 종합]

▲ '숙적' 페루전 승리로 예선 첫 승 챙긴 칠레
▲ 베네수엘라전 승리로 예선 3연승, 선두 질주 브라질
▲ 졸전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와 1-1 무승부
▲ 에콰도르는 볼리비아에 3-2 승리, 우루과이 또한 난적 콜롬비아 상대 3-0 화끈한 승리 거둬

[골닷컴] 박문수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 3라운드 일정이 모두 끝났다.

남미 예선 3라운드 결과conmebol.com/es
브라질의 강세가 여전했다. 물론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결과도 1-0 신승이었다. 아르헨티나는 파라과이와 1-1로 비겼다. 메시도 나왔고, 홈 경기였다. 위기의 칠레는 '숙적' 페루에 2-0으로 승리하며 기사회생했다. 두 골 다 '나칠비' 비달이 주인공이었다. 카바니와 수아레스가 득점포를 가동한 우루과이는 콜롬비아 원정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콜롬비아의 홈 경기 3-0 패배는 공식 경기 기준(A매치 친선 경기 제외) 최다 점수 차 패배다. 이외에도 에콰도르 또한 볼리비아에 3-2로 승리했다.

3라운드 일정을 모두 마친 10개 팀은 오는 18일 오전 열리는 에콰드르와 콜롬비아 그리고 베네수엘라와 칠레전을 시작으로 우루과이와 브라질 그리고 페루 대 아르헨티나전까지 4라운드 일정을 소화한다. 4연전 이후에는 잠시 휴식기에 들어선다. 그리고 내년 3월에는 5-6 라운드 일정에 나설 예정이다. 참고로 내년 3월에는 여느 때보다 치열한 빅매치가 대기 중이다. 브라질은 콜롬비아와 아르헨티나를 그리고 아르헨티나는 우루과이와 브라질을 상대한다.

남미 예선 3라운드 순위표conmebol.com/es
그렇다면 다음 주 4라운드 재개에 앞서, 남미 예선 3라운드 일정을 치른 주요 팀들에 대해 간략하게 리뷰하는 시간을 갖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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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VS 베네수엘라, 홈, 1-0 승리)

BRAZIL VS VENEZUELAGetty Images
예상대로였다. 이 대신 잇몸으로 베네수엘라전에 나섰던 브라질. 1-0으로 이겼지만, 썩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물이다. 내용도 안 좋았다. 판정 운도 없었다. 물론 베스트 전력 자체가 아니었다. 카제미루와 네이마르, 쿠티뉴가 모두 빠졌고, 아르투르도 결장했다. 카제미루 백업인 파비뉴도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도 못했다.

핵심 자원들은 빠졌지만, 브라질의 강점인 탄탄한 선수층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이 다시금 고개를 들 전망이다. 에이스가 빠졌어도, 너무나도 초라한 선수진이었다. 물론 베네수엘라 자체가 지난 해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브라질을 괴롭히는 등 짠물 축구를 잘 구사하는 팀인 점도 변수였지만.

브라질은 베네수엘라전보다는 다음 라운드 우루과이 원정이 더 변수다. 만만치 않은 상대인 데다가, 홈도 아니다. 게다가 주축 선수들도 결장한다.

# 아르헨티나(VS 파라과이, 홈, 1-1 무승부)

Lionel Messi Argentina ParaguayGetty Images
답답했다. 주도권을 잡은 팀은 아르헨티나였지만, 결과는 1-1 무승부였다. 그것도 홈에서. 파라과이 해결사 로메로에게 실점했지만, 곤살레스의 만회 득점으로 전반을 1-1로 마쳤던 아르헨티나. 후반전 들어서도 답답한 플레이가 이어지면서, 승점 1점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3라운드까지 아르헨티나 성적은 2승 1무다. 순위는 2위다. 나쁘진 않지만, 강팀답지 못한 경기력이 문제점이다. 메시라는 당대 최고 선수를 보유했지만,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아르헨티나다. 운도 없다. 경기력 부진은 물론 VAR로 득점까지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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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콰도르(VS 볼리비아, 3-2 승)
볼리비아와 에콰도르 맞대결은 일명 고산 더비로 불린다. 두 국가 모두 고지대에서 홈 경기를 치른다. 전력상 에콰도르가 우위인 만큼, 비슷하다 할 수 있는 고지대 환경은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실제로 에콰도르는 볼리비아를 상대로 최근 14경기에서 12승 2무 1패로 절대 우위를 점했고, 이번 경기에서도 3-2로 승리하며, 볼리비아에 강세를 보여주고 있다. 경기 자체는 흥미진진했다. 홈 팀 볼리비아가 포문을 열었고 후반 막판까지 2-2 무승부가 이어졌다. 그리고 후반 43분 그루에조가 극적인 결승포를 뽑아내며 3-2 펠레 스코어로 승리했다.

# 우루과이(VS 콜롬비아, 3-0 승)
이번 라운드 최고 빅매치. 그러나 승부는 싱거웠다. 우루과이가 콜롬비아 원정에서 3-0으로 승리하며 4위로 올라섰다. 콜롬비아는 7위까지 밀려났다. 4년 만에 치른 맞대결에서 우루과이는 카바니의 선제 득점 그리고 수아레스의 페널티킥 골 여기에 누네스의 쐐기 골까지 나오며 난적 콜롬비아를 제압했다.

콜롬비아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뼈아픈 패배다. 우루과이전 0-3 패배는 홈 경기 기준 그리고 친선 경기 제외 콜롬비아 최다 점수 차 패배다. 그리고 카바니는 우루과이 대표팀 최다 출전 기록 3위에 이름으올렸다. 수아레스는 116경기로 무슬레라와 동률(최다 출전 4위)을 이뤘다.

# 칠레(VS 페루, 2-0 승)

칠레 2-0 페루Selección Chilena
비달의 멀티골에 힘입어 칠레가 페루를 2-0으로 꺾고, 남미 예선 첫 승을 거뒀다. 순위도 6위로 올라섰다. 반면 코파 아메리카 준우승팀 페루는 브라질에 이어 칠레에도 패하며 1무 2패로 8위에 머물게 됐다.

여러모로 의미 있는 승리다. 칠레와 페루는 남미 최고의 라이벌로 불린다. 그러나 최근 칠레는 페루와의 맞대결에서 모두 0-3으로 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급기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전에서는 페루에 밀려(물론 브라질에 0-3으로 졌지만)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앞선 두 번의 코파 아메리카 대회에서 우승했던 칠레였기에 아쉬운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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