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서울월드컵경기장] 서호정 기자 = 울산 현대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극적인 2-2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경기 후 김도훈 감독은 “5-2로 승리한 경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세 차례 VAR로 인해 득점이 취소됐기 때문이다.
비디오 판독 시스템인 VAR 도입은 K리그의 오심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나왔지만, 그것을 운용하는 심판들의 판단이 결국 최종 선택을 한다. 울산 입장에서는 이날의 VAR엔 불만을 가질 만한 장면이 있었다. 서울 수비수 김원식의 핸드볼 파울이 VAR을 거치고도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은 부분이 가장 큰 논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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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선수들에게 그런 상황은 어떻게 작용했을까? 김보경과 김태환은 오히려 그런 상황이 팀에 오기를 불러 일으켰고 마지막 동점골을 위해 뛰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 헤딩 동점골의 주인공인 김보경은 “개인적으로 VAR을 신뢰한다. 납득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지만 경기 분위기 상 난처한 부분이 있다. 안타까운 경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후반 추가시간에 돌입하고 서울 팬들이 울산이 경기를 이기고 있을 때 부르는 ‘잘가세요’를 부르자 “기분이 이상했다. 너무 억울하게 지고 가야 하나 싶었다. 그게 오히려 힘이 됐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원동력이 됐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결국 김보경은 김태환의 왼발 크로스를 불투이스가 헤딩으로 문전에 보내자 재차 헤딩을 해 승부를 1-2에서 2-2로 만들었다. 잉글랜드에서 뛰던 시절 이후 헤딩골은 처음인 것 같다며 기억을 돌려 본 그는 “헤딩골이 들어가 나도 좀 놀랐다. 득점을 해도 노골로 판정이 나와 너무 아쉽게 경기가 흘러갔다. 마지막에 내가 할 수 있는 건 크로스에 이은 공격에서 리바운드 상황을 놓치지 않는 것였는데 그 장면에서 득점이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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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를 올린 김태환은 “(VAR 판정 이후) 기분이 안 좋고 아쉬웠지만, 반드시 뒤집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벤치에서 감독님이 사이드를 돌파하고 크로스를 올리는 우리 플레이를 하라고 하셨다. 경험 있는 선수들이 그걸 인지하고 잘 한 것 같다”라며 경기 후 소감을 밝혔다.
그는 마지막 크로스 상황에서 자신이 주로 쓰는 오른발이 아닌 왼발을 이용한 데 대해서 “상대가 오른쪽 크로스를 계속 잡더라. 그래서 왼발로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려고 올렸다”라고 말했다. 우라와에게 패하며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허무하게 탈락한 이후 이날 경기에 더 집중했다는 김태환은 “팀이 단단해 지려면 이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했다. 마지막에 뒤집지 못해 아쉽지만 원정에서의 승점 1점으로 조금의 위안을 찾고 돌아간다”라며 옅은 미소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