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o FernandesGetty Images

'3골에 모두 관여' 브루노, 맨유 공격의 허브로 떠오르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3골에 직간접적으로 모두 관여한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맹활약에 힘입어 왓포드를 3-0으로 대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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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가 올드 트래포드 홈에서 열린 왓포드와의 2019/20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27라운드에서 3-0 대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서는 데 성공한 맨유이다.

맨유 대승의 중심엔 바로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브루노가 있었다. 4-2-3-1 포메이션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브루노는 공격 전반에 걸쳐 높은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3골에 모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Manchester United Starting vs Watford

먼저 전반 종료 5분을 남기고 역습 과정에서 빠르게 상대 페널티 박스 안까지 침투해 들어간 브루노는 다니엘 제임스의 스루 패스를 받아서 접는 동작으로 상대 골키퍼의 파울을 유도해냈다. 그는 본인이 얻어낸 페널티 킥을 차분하게 성공시키며 천금같은 선제골을 기록했다.

사실 경기 초반만 하더라도 맨유는 수비수들이 서로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들을 연출하면서 여러 차례 위기 상황에 직면하고 있었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수비형 미드필더 네마냐 마티치와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가 서로 겹치면서 위기 상황을 자초하는 촌극을 연출했고, 30분경엔 왓포드 미드필더 압둘라예 두쿠레의 강력한 슈팅을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가 선방해준 덕에 실점을 면할 수 있었다. 하지만 브루노가 페널티 킥을 얻어내고 직접 처리하면서 선제골과 함께 경기의 흐름을 맨유 쪽으로 끌고 왔다.

이어서 브루노는 후반 14분경 환상적인 스루 패스로 맨유 최전방 공격수 앙토니 마르시알에게 득점 찬스를 제공해주었다. 마르시알의 첫 슈팅은 각도를 좁히고 나온 벤 포스터 왓포드 골키퍼 선방에 막혔으나 루즈볼을 다시 잡은 마르시알은 골키퍼 키 넘기는 센스있는 로빙 슈팅으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브루노의 스루 패스가 기점으로 작용한 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후반 29분경, 다시 역습 과정에서 브루노는 차분하게 횡패스를 내주면서 맨유 신성 메이슨 그린우드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이 경기에서 그는 키패스(슈팅으로 연결된 패스) 4회로 마티치(5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고, 슈팅은 3회로 제임스(4회)에 이어 공동 2위였으며, 드리블 돌파는 3회로 그린우드와 함께 가장 많았다(심지어 드리블 돌파 성공률은 100%였다!). 공격 전반에 걸쳐 높은 영향력을 행사한 브루노이다. 파울 역시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3회를 얻어냈고, 이 중 하나는 바로 페널티 킥 선제골로 연결된 것이었다.

더 놀라운 건 그가 활동량에 있어선 11.51km로 팀내에서 마티치(11.64km)에 이어 2위였고, 전력 질주 횟수 역시 17회로 제임스(18회)에 이어 2위였다는 데에 있다. 심지어 평균 스피드 역시 7.33km/h로 팀내 3위였다. 이는 그가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면서도 동시에 빠르게 뛰었다는 걸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그에게도 아쉬운 부분이 없는 건 아니다. 패스 성공률은 70.5%로 공격형 미드필더라고 하더라도 다소 낮은 편에 속했고, 볼터치 실수도 4회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이는 그가 그만큼 모험적인 플레이를 많이 펼친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러한 브루노의 특성은 그 동안 맨유에게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브루노 이전에 맨유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했던 제시 린가드와 안드레아스 페레이라는 많은 움직임을 보이긴 했으나 득점 생산성과는 거리가 먼 선수들이었다. 후안 마타는 센스가 있었으나 움직임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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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맨유는 브루노가 영입된 이후로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첼시, 그리고 왓포드로 이어지는 까다로운 일정에서 2승 1무 무패 행진을 달리면서 상승 무드를 타고 있다. 브루노는 첼시전 도움에 이어 왓포드전 1골 1도움을 올리면서 벌써 3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브루노의 전 소속팀이었던 스포르팅 리스본 부회장 살가고 제냐는 최근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맨유가 협상 과정에서 잘못된 판단을 하는 바람에 2000만 유로(한화 약 256억)의 이적료를 더 지불했다"면서 원래 시세보다 더 비싼 값에 팔았다고 자화자찬했다. 하지만 브루노가 이 정도의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준다면 맨유는 절대 그의 이적료 6500만 유로(한화 약 833억)가 아깝지 않을 것이다. 그의 가세와 함께 이제서야 맨유의 공격이 하나 둘 퍼즐이 맞아가고 있다.

솔샤르 "요즘 같은 시장에서 이 정도면 싸게 잘 산 것이다. 어떤 선수들은 팀에 녹아들 때까지 시간이 걸리는 데 브루노는 바로 적응할 것 같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는 보기보다 빠르다. 그와 같은 팀에 있다는 건 엄청 신나는 일이다. 그가 들어오면서 모든 선수들이 빨라졌고, 경기를 지배할 수 있게 됐다. 그는 맨유 전설 폴 스콜스와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을 섞은 선수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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