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스 알라리오Getty Images

'3경기 연속 골' 알라리오, 레버쿠젠 공격의 새 희망 뜨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바이엘 레버쿠젠 주전 공격수 파트릭 쉬크가 부상을 당한 틈을 타 백업 공격수 루카스 알라리오가 3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3연승을 견인하고 있다.

레버쿠젠이 바이아레나 홈에서 열린 아우크스부르크와의 2020/21 시즌 분데스리가 5라운드에서 알라리오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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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 3라운드까지만 하더라도 위기에 직면해 있었다. 볼프스부르크와의 개막전과 RB 라이프치히와의 2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에선 승격팀 슈투트가르트 상대로 1-1 무승부에 그치면서 3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것.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슈투트가르트와의 경기 도중 주전 공격수 파트릭 쉬크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11월에나 복귀가 가능한 상태였다. 

레버쿠젠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에이스 카이 하베르츠와 주전 공격수 케빈 폴란트를 모두 이적시켰다. 하베르츠와 폴란트는 2시즌 연속 팀 내 최다 골 1, 2위를 사이좋게 기록하면서 레버쿠젠 공격을 이끌었다(2018/19 시즌 하베르츠 17골 & 폴란트 14골, 2019/20 시즌 하베르츠 12골 & 폴란트 10골). 

이러한 가운데 레버쿠젠은 하베르츠와 폴란트가 떠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난 시즌 라이프치히에서 임대로 뛰면서 두 자릿수 골(22경기 10골)을 넣은 쉬크를 구단 역대 2번째로 많은 이적료인 2,650만 유로(한화 약 353억)를 들여 영입했다. 레버쿠젠은 이적 시장 데드라인에 베르더 브레멘 에이스 밀로트 라시차 영입도 추진했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당연히 공격에 있어서 만큼은 쉬크에게 상당 부분 의존해야 했다. 그런 레버쿠젠이기에 쉬크의 부상 공백은 큰 전력 누수로 작용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페터 보슈 레버쿠젠 감독은 알라리오 카드를 다시 꺼내들 수 밖에 없었다. 알라리오는 2017년 여름, 레버쿠젠이 아르헨티나 명문 리베르 플라테에서 영입한 공격수이다. 그는 데뷔 시즌 9골 4도움을 올리면서 순조롭게 팀에 녹아드는 듯싶었다.

하지만 2018년 12월 23일, 보슈 감독이 레버쿠젠 지휘봉을 잡으면서 그는 교체 멤버로 전락했다. 보슈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에게도 연계와 같은 패스 플레이를 중요시 여기다 보니 전형적인 스코어러 스타일의 알라리오는 본인의 성향에 맞지 않았던 것. 이로 인해 그는 보슈 감독 하에서 주로 교체 출전에 만족해야 했다.

그럼에도 그는 제한적인 출전 시간 속에서도 2018/19 시즌 9골에 이어 2019/20 시즌에도 7골을 넣으면서 쏠쏠한 교체 자원으로 활용됐다. 알라리오 본인은 더 많은 출전을 위해 이적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으나 레버쿠젠이 라시차 같은 새로운 공격수 보강에 실패했기에 잔류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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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알라리오의 잔류는 레버쿠젠에게 현 시점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그는 마인츠와의 분데스리가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0분경 유일한 골을 넣으면서 1-0 승리를 견인했다. 이어서 프랑스 구단 니스와의 유로파 리그 조별 리그 1차전에서 팀의 2번째 골을 넣으면서 6-2 대승에 기여했다. 

이번 아우크스부르크전은 그의 진가가 제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그는 16분경, 아우크스부르크 오른쪽 측면 수비수 라파엘 프람베르거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 킥을 차분하게 성공시키면서 선제골을 넣었다. 그는 이어서 1-1 동점 상황에서 후반 29분경, 미드필더 나디엠 아미리의 간접 프리킥을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넣으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알라리오가 후반 36분경에 카림 벨라라비로 교체된 가운데 레버쿠젠은 정규 시간도 끝나고 추가 시간 3분경(90+3분), 아우크스부르크 골키퍼까지 코너킥 공격에 가담한 틈을 타 역습 찬스에서 레온 베일리의 전진 패스를 무사 디아비가 잡아서 빈 골대에 가볍게 넣으며 3-1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 경기에서 알라리오는 골잡이답게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6회의 슈팅을 시도해 3회를 유효 슈팅으로 가져가면서 2골을 넣는 괴력을 과시했다. 그마저도 유효 슈팅이 아니었던 3번의 슈팅 중 한 번은 후반 26분경, 골대를 강타한 헤딩 슈팅이었다. 즉 해트트릭도 충분히 가능했던 알라리오이다.

그는 아우크스부르크전 멀티골로 분데스리가에서 3골을 넣으면서 득점 공동 5위에 위치하고 있다. 레버쿠젠이 이번 시즌 기록한 팀 득점 6골 중 정확하게 절반을 책임지고 있는 알라리오이다. 유로파 리그까지 공식 대회 3경기 연속 골(4골)을 넣고 있는 알라리오이다.

이렇듯 레버쿠젠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선수 영입 실패와 쉬크의 부상까지 겹치면서 시즌 초반 위기에 직면했었으나 크게 기대를 걸지 않았던 알라리오의 득점 행진 덕에 3연승을 달리면서 연승 무드를 타는 데 성공했다. 

쉬크가 부상에서 복귀한다면 보슈 감독 성향상 다시 알라리오는 벤치로 내려가게 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하베르츠와 폴란트 두 명의 주득점원이 떠난 상태에서 쉬크 하나 팀에 추가된 만큼 그의 득점력이 필요한 레버쿠젠이다. 무엇보다도 쉬크는 선수 경력을 통틀어 잦은 부상에 시달린 전력이 있다. 그런 점을 고려하면 어떤 의미에서 이번 시즌 레버쿠젠 성적의 키를 잡고 있는 건 알라리오일지도 모른다. 이젠 보슈 감독도 득점에 있어선 상당 부분 그에게 의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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