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 베로나

3강 유베-인테르-라치오 모두 승. 4위권 팀들 모두 무승[칼치오 위클리]

[골닷컴] 박문수 기자 = 지난 시즌 세리에A 막판 최고의 볼거리는 우승 경쟁이 아닌,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 경쟁이었다. 경쟁은 치열했지만, 썩 좋은 의미는 아니었다. 밥상이 차려지면, 너나 할 것 없이 숟가락도 얹지 못했다.

이번 22라운드가 그랬다. 상위 3팀은 모두 승리했다. 4-8위팀까지 앞서갈 기회를 잡고도 이를 살리지 못했다. 누구 하나 격차를 줄일 수 있었지만, 보란 듯이 밥상을 걷어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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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수올로 4-2 AS 로마

이변이다. 로마의 최근 리그 성적이 썩 좋지 않았지만, 사수올로에 덜미를 잡힐 거란 예상은 없었다. 점유율도, 슈팅 수도 로마는 많았지만, 사수올로는 기회를 살렸고, 로마는 실패했다. 돌아온 결과는 2-4 패배였다. 로마로서는 자칫 대패를 기록할 수도 있었다. 전반에만 카푸토의 멀티 골에 이은 주리치치의 추가 득점으로 3골이나 내준 로마였다. 반격의 기회가 생겼다. 제코의 만회 골에 이은 베레투의 페널티킥 골로 한 골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베레투의 페널티킥 골이 나온 지 1분 만에 사수올로의 보가의 득점포가 터졌다. 결과는 로마의 2-4 패배였다. 참고로 이날 로마의 제코는 로마 이적 후 100호 골을 완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Juventus v Fiorentina 02022020(C) Getty Images
# 유벤투스 3-0 피오렌티나

앙숙. 전반기 피오렌티나는 잘 싸우고도 유벤투스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후반기 맞대결에서는 잘 싸웠지만, 두 번의 페널티킥에 무릎을 꿇었다. 다만 이 경기, 페널티킥을 둘러싼 논란이 크다. 특히 유벤투스의 두 번째 페널티킥 상황에 대한 잡음이 여기저기에서 나오고 있다. 피오렌티나의 코미소 회장은 이번 판정에 대해 '역겹다'고 말했다. 참고로 코미소 회장은 평소에도 유벤티노(유벤투스 팬)임을 밝힌 바 있다.

피오렌티나로서는 억울할 수도 있지만, 유벤투스가 경기를 더 잘했다. 호날두의 두 번의 페널티킥은 물론, 종료 직전에는 코너킥 상황을 이용한 데 리흐트의 헤더 슈팅으로 3-0으로 유벤투스가 승리했다. 오픈 플레이에서의 득점은 없었지만, 대신 세트피스 기회를 제대로 살려낸 유벤투스다.

이 경기 골로 호날두는 리그 9경기 연속골은 물론, 유벤투스 입단 후 50골을 완성했다. 그리고 자신의 세리에A 50번째 경기에서 호날두는 멀티 골을 가동하며 세리에A 50경기 기준 50개의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이 기간 호날두는 40골을 넣고 10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컵대회까지 포함하면 70경기에서 50골을 기록 중인 호날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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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탈란타 2-2 제노아

주도권을 잡은 팀은 아탈란타였지만, 운이 없었다. 반면 겨울 이적시장 막판 폭풍 영입을 통해 강등권 탈출을 노리고 있는 제노아는 난적 아탈란타를 상대로도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승점 확보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제노아는 페린과 마시엘로 그리고 베라미까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팀에 합류한 세 명의 선수를 모두 출전시키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후반 막판 베라미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종료 직전에는 제노아로 돌아온 데스트로 교체 투입되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밀란 베로나
# AC 밀란 1-1 베로나

차려준 밥상을 제대로 엎었다. 이겼으면 로마와의 승점을 5점 차까지 좁힐 수 있었다. 운도 좋았다. 상대의 결정적인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왔고, 후반 중반에는 베로나 핵심 미드필더인 암라바트까지 퇴장을 당하며 수적 우세를 점했던 밀란이다.

그러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키예르의 감기 증상에 따른 결장은 물론 콘티와 베나세르까지 빠지며 주전 선수 중 4명이나 결장한 밀란은 선수진 변화에도 기존 포메이션을 그대로 가동한 피올리 감독 선택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후반 막판에는 계속해서 몰아붙였지만 기회를 모두 날렸다. 승점 1점에 그친 밀란의 순위는 여전히 8위다. 상대 전적에서 앞서며 실질적인 순위는 6위일 수 있겠지만, 26개의 슈팅이 모두 골문을 빗겨 난 결정력을 고칠 필요성만 대두했다. 참고로 찰하놀루가 가동한 밀란의 동점 골은 프리킥 상황에서 나왔다.

임모빌레 스팔전
# 라치오 5-1 스팔 2013

화끈하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단 한 명의 선수도 영입하지 않았지만, 라치오의 상승세는 여전했다. 지난 라운드 로마 더비에서 다소 힘겨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자신에 대한 물음표를 보란 듯이 느낌표로 만든 스팔전 5-1 대승이었다. 15개의 슈팅 중 총 8번의 유효 슈팅이 나왔고, 이 중 5골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 경기 주목할 선수는 임모빌레 그리고 카이세도 투 톱이다. 특히 전반 3분 환상적인 바이시클킥으로 포문을 연 임모빌레는, 전반 29분에는 상대 골키퍼까지 농락하는 슈팅으로 세리에A 21경기에서 25골을 가동하며, 세리에A 역사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2015/2016시즌 곤살로 이과인(당시 나폴리)의 세리에A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인 36골도 갈아치울 기세다.

Lukaku - Udinese InterGetty
# 우디네세 0-2 인터 밀란

지난 라운드 석연치 않았던 주심 판정으로 에이스 마르티네스를 잃었던 인테르. 대신 루카쿠가 멀티 골을 가동하며 팀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안겼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루카쿠는 승점 3점으로 개편된 이후 처음으로 11번의 원정 경기에서 11골을 넣은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인테르는 11번의 원정 경기에서 9승 2무를 기록하며 승점 29점을 달성. 2006/2007시즌(우승 시즌)에 이어 13시즌 만에 리그 원정 11경기에서 승점 29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 인테르와 유벤투스의 승점 차는 3점이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에릭센은 인테르 이적 후 첫 세리에A 경기에서 선발 출전하는 기염을 토했다. 다만 아직은 팀에 적응할 필요가 있어 보였다. 에릭센을 대신해 투입된 선수는 브로조비치였다. 부상 아웃된 브로조비치는 당초 예상보다 빠른 회복력을 보여주며, 인테르 승리 밑바탕을 그렸다. 윙백으로 나선 모세스와 영 또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사진 = 게티 이미지
데이터 출처 = OP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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