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현민 기자 = 샬케가 슈투트가르트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1-1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이와 함께 샬케는 22경기 연속 무승에 그치면서 분데스리가 역대 최다 경기 연속 무승 2위에 오르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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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케가 펠틴스-아레나 홈에서 열린 2020/21 시즌 분데스리가 6라운드에서 승격팀 슈투트가르트를 상대로 1-1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샬케는 이 경기 이전까지 이번 시즌 1무 4패로 아직 승리가 없었다. 심지어 지난 시즌까지 포함하면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와의 후반기 개막전(18라운드) 2-0 승리 이후 무려 21경기 무승(7무 14패)의 끝없는 슬럼프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에 샬케는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과의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0-8 대패를 당한 데 이어 베르더 브레멘과의 2라운드에서도 1-3으로 패하자 다비드 바그너 감독을 경질하고 과거 아우크스부르크 감독 직을 수행했던 마누엘 바움을 신임 감독으로 임명하는 강수를 던졌다. 하지만 감독 교체 이후에도 1무 2패로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었던 샬케였다.
샬케는 악몽과도 같은 무승의 슬럼프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평소보다 공격적으로 나섰다. 비록 골과 유사했던 장면 자체는 찾기 힘들었으나 30분경까지만 하더라도 슈팅 숫자에서 4대3으로 하나 더 많았고, 점유율에선 55대45로 우위를 점하고 있었던 샬케였다.
결국 샬케가 30분경, 만 19세 어린 수비수 말릭 티아프의 선제골로 기선을 먼저 앞서나가는 데 성공했다. 공격형 미드필더 아민 아리트가 길게 넘겨준 간접 프리킥을 먼포스트로 쇄도해 들어가던 티아프가 다이빙 헤딩 슈팅으로 골을 넣은 것. 샬케에게 있어선 감격적인 이번 시즌 첫 선제골이었다.
이후 슈투트가르트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반면 1승이 절실했던 샬케는 공격을 거의 하지 않은 채 육탄 방어에 나서면서 선제골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이대로 전반전은 샬케의 1-0 리드로 막을 내렸다.
다급해진 슈투트가르트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2미터 장신 공격수 사사 칼라이지치를 빼고 그 동안 부상으로 교체 출전 2경기가 전부였던 에이스 니콜라스 곤살레스를 이른 시간에 투입하는 강수를 던졌다. 그는 부상 복귀전이었던 헤르타 베를린과의 4라운드에서 교체로 26분을 뛰었고, 이어진 쾰른과의 5라운드에선 34분을 소화하면서 서서히 출전 시간을 늘려나가고 있었다.
곤살레스 투입은 효과를 발휘했다. 곤살레스는 후반 5분경, 공격수 파트너인 마테오 클리모비치에게 슈팅 기회를 제공해주었다(클리모비치의 슈팅은 샬케 수비수 마티야 나스타시치에게 막혔다). 이어서 후반 9분경엔 파울을 유도해 프리킥을 얻어냈고, 보르나 소사의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샬케 수비수 살리프 사네의 핸드볼 반칙을 이끌어냈다. 그는 본인이 직접 얻어낸 페널티 킥을 차분하게 성공시키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제 다시 급해진 건 샬케였다. 이에 샬케는 후반 25분경, 수비수 나스타시치를 빼고 미드필더 나빌 벤탈렙을 교체 출전시키면서 공격 강화에 나섰다. 하지만 샬케의 공격 강화가 무색하게 슈투트가르트가 공격을 주도하면서 연신 샬케의 골문을 위협하는 모양새였다. 실제 30분경부터 정규 시간 종료(90분) 시점까지 기록만 놓고 보면 슈투트가르트가 슈팅 숫자에서 17대3으로 샬케를 압도했고, 점유율에서도 59대41로 우위를 점했다. 다행히 샬케 수문장 뢴노브 골키퍼가 7회의 슈팅을 선방해준 덕에 1-1 스코어를 이어올 수 있었던 샬케였다.
더 이상 물러설 수 없었던 샬케 선수들은 정규 시간도 끝나고 추가 시간 들어 파상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샬케에서 교체 출전한 공격수 베니토 라만의 슈팅이 슈투트가르트 수비 두 명을 연달아 맞고 굴절되어 자책골이 될 뻔했던 상황을 그레고르 코벨 슈투트가르트 골키퍼가 발로 걷어냈고, 이어진 티아프의 헤딩 슈팅을 슈투트가르트 수비수 아타칸 카라초르가 골라인 바로 앞에서 헤딩으로 걷어냈다. 이대로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결국 샬케는 이번에도 또다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지난 시즌까지 포함해 22경기 무승 슬럼프에 빠졌다. 이와 함께 샬케는 2011/12 시즌 카이저슬라우턴과 1994/95 시즌 디나모 드레스덴, 그리고 1986/87 시즌 블라우바이스 베를린(3팀 모두 21경기 무승)을 제치고 분데스리가 역대 최다 경기 연속 무승 단독 2위에 오르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샬케가 분데스리가에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명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참고로 분데스리가 역대 최다 경기 연속 무승 기록은 1965/66 시즌 타스마니아 베를린이 수립했던 31경기였다. 당시 타스마니아 베를린의 경우 헤르타 베를린이 주급 부당 지급 관련 문제로 강등되면서 독일 프로축구 연맹(DFL)에서 베를린을 연고로 하는 팀이 적어도 한 팀은 분데스리가에 있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주장하면서 억지로 승격시킨 팀이었다. 즉 원래라면 분데스리가에 승격할 수 없었던 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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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타스마니아 베를린은 2승 4무 28패라는 처참한 성적으로 승격 첫 해 곧바로 강등되고 말았다. 이는 분데스리가 역대 단일 시즌 최소 승점과 최소 승에 더해 최다 패에 해당한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샬케가 정상적으로 분데스리가에 있는 팀(타스마니아 베를린은 실력이 아닌 정략적인 판단에서 승격)들 가운데 역대 최악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샬케는 비록 분데스리가 우승은 없지만 대회가 창설되기 이전이었던 1962/63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독일 챔피언 7회를 차지하면서 뉘른베르크(9회)에 이어 최다 우승 2위를 자랑하고 있었다. 이 덕에 독일 자국 내만 놓고 본다면 바이에른 뮌헨 다음 가는 서포터 숫자를 자랑하고 있는 샬케이다. 전통의 명가 샬케가 2부 리가 강등이라는 불명예를 피하기 위해선 하루 빨리 지긋지긋한 무승의 사슬을 끊을 1승이 절실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