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월드컵 향한 첫 걸음, 벤투호의 키워드는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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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선수 구성에 변화를 주며 새로운 컬러를 예고했다

[골닷컴] 박병규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향한 첫 여정에 나서는 벤투호의 키워드는 변화였다. 상대 밀집수비에 대비해 공격자원과 구성에 변화를 주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파울로 벤투 감독은 지난 26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다음 달 5일과 10일에 열리는 조지아와의 친선경기와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1차전을 앞두고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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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자원인 김신욱과 이동경이 벤투호에 첫 승선하였고 이강인의 재합류가 눈에 띄었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 김신욱의 가세로 이정협, 황의조와 함께 3명의 공격수를 보유하게 되었다. 벤투 감독은 공격수 기용에 대해 “여러 개의 안을 놓고 지켜볼 것이다. 올해 아시안컵 이후 3월에는 4-4-2 포메이션을, 6월에는 3-5-2와 4-4-2를 활용했다. 이번에도 투톱 가능성이 높겠지만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신중함을 보였다.

또 최전방 공격수를 제외하고 2선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공격자원이 대거 뽑힌 것이 이전과 다른 특징이다. 벤투 감독은 “평소에도 수비는 2배수로 8명에서 9명을 뽑았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공격수 3명을 뽑았고 공격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선수들은 대부분 멀티자원으로 발탁했다”며 공격에 무게를 두었음을 밝혔다.

이어 “이들은 윙포워드, 중앙, 쉐도우, 최전방 공격 등이 가능하다. 하나의 포지션이 아니라 멀티 포지션을 수행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이는 우리의 가장 큰 장점이다. 이런 특징을 잘 이용하여 상황에 따라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대응하겠다”고 계획을 말했다. 

벤투

벤투 감독이 공격에 무게를 둔 이유에는 지난 ‘2019 UAE 아시안컵’에서 얻은 교훈일 가능성이 크다. 다가오는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을 앞두고 한국은 약체로 평가되는 레바논, 북한,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와 함께 배정되었다. 이들은 한국을 상대로 밀집 수비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에서 강팀으로 분류되는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1차전 필리핀과 2차전 키르기스탄전에서 상대 밀집수비에 고전하다 1골차 진땀 승을 거두었다. 이를 경험 삼아 그동안 보인 몇가지의 한정된 공격 루트가 아닌 새롭게 추가된 공격 전술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선수들을 이용하여 측면 스피드 경쟁과 스위칭 플레이, 공간 침투, 짧은 패스 등을 이용하여 밀집 수비를 벗겨 낼 심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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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명단에는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을 처음 치르는 벤투 감독의 고심도 들어있었다. 그는 “월드컵 예선은 어느 대륙이든 중요하고 의미가 크다. 그러나 대륙마다 환경은 다르다. 과거에 내가 경험한 유럽 예선과 현재 아시아 예선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특히 아시아 예선의 경우 이동 시간과 거리, 시차 등 변수가 훨씬 많다”고 신중하게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부분을 고려해 만일 발생할 수 있는 변수에 대비하여 23명이 아니라 더 많은 선수를 선발했다”며 새로운 환경에 대비했다.

벤투

그동안 전술과 선수기용에 있어 보수적이었던 벤투 감독이지만 이번 명단 발표를 통해 변화를 예고했다. 지난 6월 평가전에선 처음으로 스리백을 사용하며 전술 다양성을 보였고, 다양한 선수를 지켜봤다. 그리고 이번엔 평소 자신의 공격전술과 다른 색을 입힐 수 있는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발탁하며 새로운 공격옵션을 추가했다. 보수적으로 보였던 벤투호는 이렇듯 작은 틀에서 스스로 변화하며 조금씩 전진하고 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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