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기자 = 리버풀이 안필드 저주(?)에서 벗어났다. 9경기 만에 안필드에서 승리했다.
리버풀은 10일 밤(한국시각) '안 필드'에서 열린 '20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애스턴 빌라와의 홈 경기에서 종료 직전 터진 아놀드의 결승포에 힘입어 최종 스코어 2-1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확보한 리버풀은 4위 입성에 성공했다.
9경기 만이다. 원정도 아닌 홈 경기 리그 성적 이야기다. 리버풀에 안필드는 무적의 상징이었지만, 최근 안필드는 리버풀에 악몽과 다름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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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이 말해준다. 8경기에서 2무 6패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6연패 중이었다. 안필드라는 단어만 들어도 벌벌 떨어야 했던 리버풀의 최근 성적표다. 6연패를 기록하는 동안 리버풀은 단 한 골만 가동했다. 대신 10실점을 허용했다. 그나마 한 골도 페널티킥 골이었다.
이번에는 조금 달랐다.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흔들었다. 넣어야 할 때 넣지 못하며 위기를 맞이했지만, 결국 뒤집기에 성공했다.
그것도 90분 경기 종료 직전 결승포가 터졌다. 리버풀이 추가 시간까지 포함해 후반 45분에 결승포를 가동한 건 이번이 37번째였다.
동점골에 성공한 살라의 경우 12시간 44분 만에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그것도 안 필드 리그 홈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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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리전 패배를 시작으로 리버풀은 안 필드에서 치른 6번의 경기에서 단 한 골을 넣는데 그쳤다. 그나마 득점에 성공했던 맨체스터 시티전 또한 살라의 페널티킥 골이었다.
리버풀의 마지막 홈 경기(프리미어리그 기준) 오픈 플레이 득점은 지난해 12월 말 열린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전이었다. 그렇게 한 해를 넘긴 이후 리버풀은 오랜만에 살라의 동점골에 힘입어 안필드에서 골 맛을 봤다.
빌라전 이후 리버풀은 레알 마드리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소화한다. 이후 남은 홈 경기 상대는 뉴캐슬과 사우샘프턴 그리고 크리스탈 팰리스가 있다. 안필드에서 기사회생한 만큼 남은 시즌 4위권 진입을 위해서는 3번의 홈 경기 성적이 여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필요한 순간, 지긋지긋했던 안필드 징크스를 떨쳐낸 만큼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할 것이다.
사진 = Getty Images
데이터 출처 = Opt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