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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만 12골' 케인, 잉글랜드 득점 기록 수립하다

PM 2:48 GMT+9 19. 11. 18.
Harry Kane
잉글랜드, 코소보전 4-0 대승. 케인, 선제골의 기점 패스 포함 1골 1도움 올리면서 3골에 관여. 케인, 코소보전 골로 A매치 6경기 연속 골. 2019년에만 12골 넣으며 잉글랜드 역대 1년 기준 최다 골 타이 기록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잉글랜드 주장이자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이 코소보와의 2019년 마지막 A매치 경기에서 골을 추가하면서 삼사자 군단(잉글랜드 대표팀 애칭) 역사상 1년 기준 최다 골 타이 기록을 수립했다.

잉글랜드가 파딜 보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소보와의 원정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두며 유로 2020 A조 예선 최종전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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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잉글랜드 대표팀이 유로 본선 진출은 물론 A조 1위도 일찌감치 확정 지었음에도 케인과 라힘 스털링, 데클란 라이스, 해리 매과이어,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벤 칠웰 같은 주전급 선수들을 선발 출전시켰다. 칼럼 허드슨-오도이와 타이런 밍스, 그리고 백업 골키퍼 닉 포프 정도가 로테이션 차원에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초반 공격을 주도한 건 홈팀 코소보였다. 실제 경기의 2/3에 해당하는 60분경까지는 코소보가 슈팅 숫자에서 9대6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하지만 잉글랜드엔 간판 공격수 케인이 있었다. 케인은 유려한 연계 플레이로 팀 동료들의 침투를 도와주었고, 직접 슈팅도 가져가면서 코소보의 골문을 위협했다.

먼저 케인은 15분경 잉글랜드 왼쪽 측면 수비수 벤 칠웰의 크로스를 뒤로 내주면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 라힘 스털링에게 슈팅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스털링의 슈팅은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서 케인은 31분경 하프라인과 페널티 박스 중간 지역에서 상대 수비를 유인하고선 대각선 패스를 내주었고, 이를 중앙 미드필더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이 재차 대각선 패스를 연결한 걸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해 들어간 또 다른 중앙 미드필더 해리 윙크스가 받아서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가볍게 골을 성공시켰다. 케인의 패스가 기점으로 작용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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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들어 케인이 본격적으로 득점 사냥에 나서기 시작했다. 먼저 후반 16분경 칠웰의 슈팅을 상대 골키퍼가 선방한 걸 스털링이 잡아서 패스를 내주었고, 이를 케인이 논스톱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아쉽게 골대를 강타했다. 이어서 후반 34분경 스털링의 측면 돌파에 이은 땅볼 크로스를 코소보 수비수 피단 알리티가 걷어낸다는 게 빗맞으면서 뒤로 넘어오자 케인이 논스톱 슈팅으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두 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은 케인이었다.

잉글랜드는 케인의 골이 나오고 4분 뒤에 스털링이 중앙으로 볼을 몰고 가다가 패스를 내준 걸 교체 출전한 측면 공격수 마커스 래쉬포드가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넣으면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잉글랜드의 마지막 골은 케인의 발에서 나왔다. 인저리 타임에 상대 수비형 미드필더 이브라힘 드레세비치가 위험 지역에서 볼을 끌자 케인이 강하게 압박을 들어왔다. 이에 당황한 드레세비치는 미끄러지면서 넘어지는 우를 범했고, 루즈 볼을 잡은 케인이 패스를 내준 걸 교체 출전한 잉글랜드 신예 미드필더 메이슨 마운트가 잡아서 왼발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4-0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마운트에게 감격적인 A매치 데뷔골을 선물한 케인이다.

케인은 이 경기에서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5회의 슈팅에 더해 가장 많은 3회의 공중볼을 획득하면서 타겟형 공격수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게다가 키패스(슈팅으로 연결된 패스) 2회를 기록하면서 연계 플레이에서도 높은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그는 태클도 1회를 성공시켰고, 걷어내기도 3회를 기록하면서 수비 가담 역시 적극적으로 해주었다. 마운트의 골 역시 케인의 강도 높은 압박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케인은 2019년의 마지막 A매치인 코소보전에서 골을 추가하면서 2019년 한 해 동안 10경기에 출전해 12골 6도움을 기록했다. 이는 잉글랜드 대표팀 역대 단일 연도 A매치 최다 득점 타이에 해당한다. 종전엔 1908년 조지 힐스던과 1927년 딕시 딘이 한 해에 12골을 득점한 바 있다. 축구가 제대로 체계를 잡기도 전 시대의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케인이다.

더 놀라운 사실은 케인이 최근 A매치 6경기 연속 골을 넣으면서 10골 5도움을 올리는 괴력을 과시했다는 데에 있다.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를 기준으로 했을 시 잉글랜드 선수 최다 경기 연속 골에 해당한다. 참고로 케인은 이미 2017년 10월부터 2018년 7월 사이에서 A매치 6경기 연속 골을 넣은 적이 있다. 즉 케인 홀로 2차 세계 대전 이후 잉글랜드 선수로는 유일하게 2차례나 6경기 연속 골을 넣은 셈이다.

이렇듯 케인이 경이적인 득점 행보를 이어오다 보니 잉글랜드의 득점력도 자연스럽게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실제 잉글랜드는 2019년 한 해 동안에만 10경기에서 38골을 득점했다. 이는 1908년 39골에 이어 한 해 최다 득점 공동 2위에 해당한다. 또 다른 38골 기록은 1966년에 수립한 것으로 당시 잉글랜드는 무려 17경기를 소화했으며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 잉글랜드 A매치 득점 TOP 7

1위 웨인 루니: 53골(120경기)
2위 바비 찰튼: 49골(106경기)
3위 게리 리네커: 48골(80경기)
4위 지미 그리브스: 44골(57경기)
5위 마이클 오언: 40골(89경기)
6위 해리 케인: 32골(45경기)
7위 냇 로프트하우스: 30골(33경기)
7위 앨런 시어러: 30골(63경기)
7위 톰 핀니: 30골(76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