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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2

200경기 앞둔 조덕제 “특별한 의미 두고 싶진 않다” [GOAL 인터뷰]

PM 7:32 GMT+9 19. 7. 23.
조덕제
감독 통산 200경기를 앞둔 조덕제 감독을 만나보았다.

[골닷컴, 부산] 박병규 기자 = 부산아이파크 조덕제 감독은 오는 27일 안산 그리너스전에서 감독 통산 200경기를 갖게 된다. 

골닷컴은 23일 부산의 클럽하우스를 찾아 조덕제 감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200경기를 앞두었다는 소식을 골닷컴을 통해 처음 들은 조덕제 감독은 “벌써 그렇게 되었나”며 놀랐다. 현재 K리그 22개팀 중 조덕제 감독이 가장 많은 경기를 치렀다. 바로 뒤를 잇는 감독이 제주 최윤겸(129경기), 서울 최용수(116경기)이다. 조덕제 감독은 만나자 마자 아쉽게 무승부로 끝난 부천전 이야기를 꺼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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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L: 무엇보다 20일 부천전이 가장 아쉬울 듯하다. 마침 광주가 패했는데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정말 아쉬웠다. 밀착 마크를 놓친 것에 질책했다. 처음으로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했다. 상대가 11명일 때도 3~4골을 넣곤 했는데 수적 열세에 골을 내주었다. 부천전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아쉬운 경기로 남을 것이라고 전달했다. 집에 돌아온 후에도 너무 아쉬워서 밤에 잠도 못 잤다. 다음날 미팅에서 이런 게임을 되풀이해선 안되는 것이 좋은 팀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빨리 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자고 했다”

GOAL: K리그2로 강등된 후 부산은 올라설 듯 말 듯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팬들의 걱정을 충분히 이해한다. 올해 처음 팀을 맡았지만 초반에 끈끈한 조직력이 없었다. 그래서 많이 무너졌던 것 같다. 현재는 많이 개선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선수들의 조급함도 나타났던 것 같다. 매번 승리해야 하고, 매해 승격을 해야 하는 부분에 집중되어 있다 보니 선수들의 부담도 컸던 것 같다. 특히 홈에선 더욱 결과를 보여야 하니 쫓기는 마음도 있었던 것 같다. 그러한 단점을 감독인 내가 안아주고 품어주고 싶다. 남은 경기에 항상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로 보답하고 싶다”  

GOAL: 이제 199경기를 치렀고, 토요일에 200경기를 치른다. 소감은?
“200경기라는 사실을 정말 몰랐다. 솔직히 특별한 의미는 없다. 다만 선수로 부산에서 8년간 뛴 후 은퇴하였고(전신 대우 로얄즈에서 213경기 10골 11도움), 다시 지도자로 부산에서 특별한 경기를 맞이하니 감회가 새롭고 뭉클하긴 하다” 

GOAL: 199경기 중 74승 56무 69패다.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다면?
“승이 더 많아서 다행이다(웃음). 부산에겐 미안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수원FC에서 감독 생활을 오래했기에 첫 승격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솔직히 생각도 못 한 승격이었고, 부산을 이길 수 있다는 예상을 해본 적이 없었다. 부담 없이 즐기자고 했던 생각이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또한 수원FC 시절, 수원삼성에 5-4로 대역전승을 한 경기도 기억에 남는다. 

부산에서 인상 깊었던 장면도 있다. 올해 처음 부산에 부임했는데 첫 경기에서 대패한 뒤 3월 9일 두 번째 경기에 첫 승을 거두었다. 그런데 하필 상대가 수원FC였다. 재미있는 점은 항상 정장을 입었는데 상대편으로써 맞이한 첫 대결에선 정장을 입지 않았다. 대신 부산의 로고가 뚜렷하게 박힌 옷을 입었다.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이젠 수원이 아닌 부산 감독이라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 역전승을 거두었지만 기쁜 표현을 하지 않았다. 참 복잡한 심경이었다”

GOAL: 부산에 부임하며 감독 출신 노상래, 이기형을 코치로 임명했다. 놀라웠다.
“우리에겐 특별하지 않았다. 노상래 코치는 아주대학교 시절 함께 감독과 코치로 함께 했다. 이어 P급 라이센스를 준비할 때 함께 방을 쓰며 축구 아이디어를 주고받는 등 이야기도 많이 했다. 그때 노상래 코치가 기회가 되면 함께 하고 싶다고 했다. 나 또한 노상래 코치에게 당신이 감독일땐 내가 코치로 들어가겠다며 서로 약속했다. 

이기형 코치가 인연이 없었기에 고맙고 특별했다. 역시 P급 라이센스에서 만났는데 본인도 나와 함께 하고 싶다고 먼저 제시했다. 이후에 연락하니 흔쾌히 받아주었다. 나보다 더 유능한 점이 많은 두 코치를 얻게 되니 정말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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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L: 어떻게 보면 감독만 3명이다. 훈련 준비부터 경기 준비까지 어떻게 되는 것인가?
“그것도 특별한 것은 없다. 훈련 전에 미팅을 통해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다. 경기의 중요성에 따라 훈련 주도권이 바뀐다. 수비에 초점을 맞출 시엔 이기형 코치 중심으로, 공격에 초점을 맞출 땐 노상래 코치 중심으로 진행한다. 그 외에 분석과 세밀한 작업, 전술 등이 필요할 때는 내가 중심이 되곤 한다. 때론 피지컬 중심일 땐 피지컬 코치 중심으로 훈련이 진행된다. 그러면 나를 포함한 스텝들은 피지컬 훈련을 돕는다. 직위 상관없이 모두가 동등한 관계로 이루어져 있다”

[2부에 계속]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