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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

20억원 투자한 특급 인프라, 부상 방지+경기력 상승 잡은 포항

PM 4:32 GMT+9 19. 10. 30.
포항 퍼포먼스풋볼센터
4월말 준공된 스틸러스 풋볼퍼포먼스센터, 포항 하반기 반등의 핵심 열쇠로 작용

[골닷컴] 서호정 기자 = 후반기 대약진을 펼치며 2019 K리그1 파이널A에 자력 진출한 포항 스틸러스. 시즌 도중 감독 교체로 지휘봉을 잡은 김기동 감독의 능력, 과감한 여름이적시장 스쿼드 변화 등도 이유로 꼽히지만 핵심 열쇠는 스틸러스 풋볼퍼포먼스센터를 이용한 부상 방지로 전력 손실을 최소화한 것이다. 

포항은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시즌 내내 선수의 부상으로 인한 전력 손실을 방지하고 일정한 체력과 컨디션 유지가 필수 조건이라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양흥열 사장이 모기업 포스코에 건의해 단기적으로 소모되고 사라지는 자금지원이 아닌 국내 최초 풋볼퍼포먼스센터(이하 퍼포먼스센터)의 건립을 이끌어냈다. 팀을 구성하는 선수가 가장 중요하다는 ‘플레이어 퍼스트(Player first)’ 철학을 바탕으로 모든 선수의 기량 발전을 통해 원팀으로서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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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원을 투자해 올해 4월말 퍼포먼스센터가 준공된 이후 포항은 선수의 부상방지와 재활, 체력향상을 위해 센터를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그 결과 5월 이후 부상 선수의 숫자가 현저하게 줄어들고 경기 막판까지 체력적 우위가 수치 상으로 나타났다. 여름부터 경기력 향상이 이뤄졌고, 정규라운드 마지막 7경기에서 6승 1무의 상승세를 기록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부상방지에서 눈에 띄는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무릎관절 부상빈도는 동기간 지난 시즌과 비교해 현저하게 감소했다. 2018년 5월부터 8월까지 무릎부상자는 9명이었던데 반해, 퍼포먼스센터 운영 후 올해 5월부터 8월까지는 무릎부상자가 단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훈련 또는 경기 중 격렬한 플레이에 따른 발목, 발등, 발가락, 발뒷꿈치 등 족관절의 부상은 사전에 방지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반면 무릎관절의 부상은 경기 전후 퍼포먼스센터를 활용한 피지컬, 코어, 밸런스 운동을 통해 발생 빈도를 낮출 수가 있었다.

프리시즌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김광석과 잦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은 이광혁의 빠른 회복과 복귀 역시 퍼포먼스센터의 힘이다. 이광혁은 “퍼포먼스센터가 생기면서 하체 근력 향상에 큰 도움을 받았다. 무엇보다도 기존에 비해 보다 다양한 자세의 훈련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하체 근육이 좋아지면서 부상 부위의 통증도 거의 느껴지지 않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경기할 때의 파워와 퍼포먼스 측면에서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여름 이적시장 기간동안 포항에 합류한 일류첸코와 팔로세비치의 빠른 적응에도 퍼포먼스센터의 역할이 컸다. 두 외국인 선수는 유럽에서 시즌을 마친 후 휴식을 취하던 도중 포항으로 합류했기에 정상적으로 경기를 소화하기 어려운 컨디션이었다. 하지만 퍼포먼스센터를 활용한 개별 맞춤 체력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소화함으로써 빠르게 컨디션을 회복해 팀에 녹아들며 포항의 하반기 핵심전력으로 떠오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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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센터의 성과를 꼽는데 완델손이 보여준 후반기 최고의 활약상을 빼놓을 수 없다. 퍼포먼스센터에서 주닝요 피지컬 코치의 도움을 받아 개인 훈련과 팀 훈련 이후의 보강 훈련을 실시한 완델손은 컨디셔닝에서 효과를 보이며 그 결과로 K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공격수 중 하나로 거듭났다.

포항은 퍼포먼스센터를 운영함으로써 일정한 경기력 유지를 방해하는 가장 큰 변수인 부상을 방지하고 체력과 컨디션의 향상을 통해 보유 전력의 활용을 극대화하고 있다. 또한 타 구단 대비 우수한 유스 시스템에서 배출되는 신인 선수의 잠재력도 퍼포먼스센터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통해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선진 인프라 구축, 선수의 성장을 우선시하는 투자는 비단 포항의 축구명가 부활에 단초가 될뿐더러 한국축구 전체의 발전을 위해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