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첫 승 성공한 AC 밀란 그리고 2연승의 인터 밀란
▲ 나폴리와의 맞대결에서 난타전 끝에 4-3으로 승리 거둔 유벤투스
▲ 1-1 무승부로 끝난 로마 더비
[골닷컴] 박문수 기자 = 유벤투스와 나폴리의 맞대결 결과는 유벤투스의 4-3 승리였다. 난타전이 이어졌고 화려한 골 퍼레이드가 이어졌다.
난공불락? 개막전부터 두 팀의 강점 중 하나는 단단한 후방이었다. 그러나 이날 만큼은 아니었다. 특히 나폴리는 지난 두 경기에서 7골이나 내주며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게다가 나폴리의 중앙 수비진은 마놀라스 그리고 쿨리발리로 구성되어 있다.
브레시아와의 홈 경기에 나선 AC 밀란은 1-0으로 승리했다. 개막전보다는 나아졌지만 단점은 그대로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오른쪽으로 돌아간 수소는 여전히 위협적이었고 좀처럼 골 맛을 보지 못했던 피옹테크의 발끝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다.
더비전에 나선 라치오와 로마는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라치오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영점이 잡히지 않았다. 골대 또한 야속했다. 인테르는 칼리아리를 꺾으며 연승을 이어갔다.
그렇다면 이탈리아 세리에A 2라운드 10경기 중 주요 경기만 재조명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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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 밀란 1-0 브레시아
2% 부족했지만, 적어도 개막전 우디네세전보다는 나아진 모습이었다. 우디네세와의 개막전에서 4-3-1-2 포메이션으로 씁쓸한 패배를 맛본 밀란, 이번 브레시아전에서는 4-3-2-1 대형으로 경기에 나섰고 결과는 1-0 승리였다. 특히 후반 막판에는 추가 득점을 위해 오랜만에 제대로 된 공격 작업을 보여주며 잠파올로 체제에 조금이나마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지난 시즌부터 지적된 수소 의존증을 벗어나지 못했다. 주로 오른쪽 측면에서 활약하는 수소는 특유의 발밑을 활용해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리고 크로스를 올리는 데 주력하는 선수다. 브레시아전 선제 득점 역시 수소가 도움을 기록했다. 전반 12분 수소가 올려준 크로스를 찰하놀루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고 골로 이어졌다.
뻔한 패턴 탓에 상대 입장에서는 수소만 막으면 된다. 밀란이 수소에 의존하는 이유는 왼쪽 측면의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날 사실상 중앙과 왼쪽을 오가야 하는 카스티예호 역시 지속해서 오른쪽으로 빠져들어 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수소와의 역할이 여러 차례 중복됐다.
마지막은 피옹테크다. 제노아 시절만 해도 피옹테크는 쿠아메와 환상적인 짝을 이루며 리그 득점 순위 상위권에 연일 이름을 올렸다. 밀란에서는 다르다. 원톱으로 역할이 바뀐 이후 골을 넣는 횟수가 줄어들었다. 이번에도 무득점이었지만, 영점이 잡힌 모습이었다. 상대 수문장의 거미손 같은 선방 그리고 골문 안으로 들어간 공이 회전에 걸리는 등, 악재가 있었지만 적어도 골 감각 만큼은 여전했다. 참고로 이날 피옹테크는 후반 교체 투입됐다. 연이은 무득점에 따른 전술 변화가 주된 이유였다.
# 유벤투스 4-3 SSC 나폴리
키엘리니의 십자인대 파열로 아웃된 유벤투스, 보누치와 데 리흐트가 센터백으로 나섰지만 다소 물음표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줬다. 데 리흐트의 경우 팀에 녹아들지 못한 모습이었고 보누치는 매번 지적된 제공권이 문제였다. 마놀라스와 쿨리발리도 마찬가지다. 쿨리발리의 경우 치명적인 자책골로 그리고 마놀라스 역시 문전에서의 떨어진 집중력을 보여줬다. 특히 나폴리의 경우 디 로렌조와 굴람으로 이어진 측면 수비진이 힘을 쓰지 못했다.
골 장면만 보면 시원시원한 공격 축구의 연속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두 팀 모두 수비진 개선의 필요성을 알 수 있었던 경기였다. 물론 마놀라스와 데 리흐트 모두 신입생이다. 이전 소속팀에서 아무리 잘했어도 새로운 팀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전반 15분 다닐루의 선제 득점이 터졌다. 빠른 역습 그리고 이 과정에서 빠른 드리블 돌파를 통해 단번에 상대 선수진을 무너뜨린 코스타의 움직임도 매서웠다. 3분 뒤에는 이과인이 추가 득점을 터뜨렸다. 문전에서 공을 잡은 이과인은 절묘한 터닝 슈팅으로 나폴리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이과인의 절묘한 센스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그렇게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친 유벤투스. 후반 16분에는 코스타의 낮은 크로스를 받은 호날두가 쐐기 골을 박으며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호날두 특유의 문전 집중력과 마무리 능력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0-3, 나폴리는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21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마놀라스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고 후반 22분에는로사노가 데뷔전, 데뷔골을 가동하며 2-3까지 따라잡았다. 빠른 공격 전개 그리고 순간적으로 문전으로 치고 들어간 로사노의 움직임이 돋보였다. 그리고 후반 35분 기적과 같은 동점 골이 터졌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디 로렌조가 절묘한 슈팅으로 유벤투스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축구의 신은 끝내 유벤투스의 손을 들어줬다. 기적과 같은 동점을 만든 나폴리. 후반 추가 시간 예상치 못한 실점을 내줬다. 황당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올라온 공을 쿨리발리가 잘못 걷어내며 그대로 골로 이어졌다. 시간도 없었다. 치명적이었고, 말 그대로 어이없는 실책이었다. 두 시즌 전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벤투스 원정에서 승리를 안겼던 쿨리발리지만, 이날 실책으로 한순간에 영웅에서 역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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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치오 1-1 AS 로마
북런던 더비에 가려졌지만, 로마 더비 역시 소위 말하는 '꿀잼 매치'였다. 경기 초반부터 팽팽했다. 물론 라치오가 기회를 더 잡았지만, 운이 없었다. 골키퍼보다 더 단단한 골대가 골문을 지키고 있었다. 라치오의 거듭된 슈팅이 세 차례나 골대를 맞고 나온 전반 분위기였다. 로마 미드필더 자니올로의 슈팅 또한 두 차례나 골대를 맞고 나왔다. 임모빌레의 절묘한 슈팅 또한 골대 오른쪽을 맞고 튕겨나왔고, 코레아의 슈팅도 마찬가지였다.
기회를 잡은 건 로마였다. 제코의 슈팅이 밀린코비치-사비치의 손을 맞았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리고 키커로 나선 콜라로프가 성공시키며 1-0으로 앞서갔다. 골대 불운도 아쉬운 데 하필 골을 넣은 선수가 라치오 출신 콜라로프였다.
후반 14분 알베르토가 동점을 만들었다. 임모빌레가 문전에서 내준 공을 알베르토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후 라치오가 공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파우 로페스의 선방 그리고 라치오 투톱의 결정력이 아쉬웠다. 후반 막판 파롤로의 슈팅 또한 다시 한 번 골대를 맞고 나왔고, 라짜리의 골은 그 전 상황에서 파울로 취소됐다.
# 칼리아리 1-2 인터 밀란
인테르는 강했다. 물론 지난 라운드와 마찬가지로 팀으로서는 여전히 부족하다. 그럼에도 무언가 잘 풀리고 있다. 이전 시즌만 해도 자멸하며 매번 승점 확보 기회를 놓쳤던 인테르였지만 콘테 체제에서는 되는 팀으로 변모하며 우승 후보다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루카쿠도 주시해야 한다. 두 경기 연속 골이다. 맨유 시절과는 다르다. 체중 문제 역시 한결 나아진 모습이다. 레체전보다 좀 더 날씬해진 루카쿠다. 그리고 보란 듯이 페널티킥 상황에서 결승포를 득점하며 자신을 믿고 기다려준 콘테와 인테르에 화답했다.
유일한 흠은 칼리아리 서포터들이었다. 루카쿠에게 인종 차별성 구호를 외치며 경기의 재미를 반감시켰다.
# 2019/2020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라운드 결과
볼로냐 0-1 스팔
AC 밀란 1-0 브레시아
유벤투스 4-3 나폴리
라치오 1-1 AS 로마
아탈란타 2-3 토리노
칼리아리 1-2 인테르
제노아 2-1 피오렌티나
레체 0-1 베로나
사수올로 4-1 삼프도리아
우디네세 1-3 파르마 칼초
사진 = 게티 이미지 / 데이터 = OPT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