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김남일 데뷔전한국프로축구연맹

2연승 노리는 김남일의 느와르축구, 무관중에도 탄천 까치는 뜬다

[골닷컴] 서호정 기자 = 성남은 지난 9일 원정에서 광주FC에 2-0으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3년 만에 국내로 돌아온 최전방 공격수 양동현이 2골을 터트리며 변함없는 득점력을 자랑했다. 임선영, 김영광 등 새로 가세한 베테랑들의 활약도 빛났다. 기존의 연제운, 이창용, 이태희 등도 제 몫을 했다. 유인수, 최지묵, 홍시후 신인 3인방은 데뷔전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선수들보다 더 화제를 모은 것은 김남일 감독이었다. 정장은 물론 셔츠까지 검정색의 올블랙 패션으로 나서 시선을 사로잡은 그는 검정색 마스크로 얼굴을 상당 부분 가리고도 특유의 카리스마를 뿜어냈다. 2-0 리드 상황에서도 그라운드를 무섭게 응시하는 그의 모습에 팬들은 “이기고 있는 팀 감독 맞냐? 무섭다”며 들썩거렸다. 비슷한 드레스코드를 즐기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에 비유돼 K-시메오네란 별명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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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감독이 현역 시절부터 농담처럼 붙은 ‘빠따’ 이미지까지 더해지며 성남의 축구를 살벌한 ‘느와르’에 비유했다. 여성 팬들은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국민스타로 등극했던 ‘오빠’ 김남일이 돌아왔다고 환호해 40대에도 변함 없는 여심폭격기로 인정받았다. 

카리스마, 살벌함이 첫 이미지였지만 그라운드 위에서 펼쳐지는 성남의 축구는 디테일했다. 김남일 감독이 공을 들여 끌어들인 정경호 수석코치와 함께 준비한 전술은 유연했고, 공격 찬스에서 지체 없는 3자 플레이로 이어지며 결과물을 냈다. 

김남일 감독과 성남의 느와르 축구는 홈에서 또 한번 승리를 준비한다. 인천유나이티드와 17일 오후 7시 격돌한다. 홈인 탄천종합운동장에서는 열리는 시즌 첫 경기인만큼 무관중 경기에도 구단은 홈경기다운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우선 탄천종합운동장을 팬들의 응원 메시지로 가득 채운다. 대형 통천과 현수막 등을 활용해 경기장 내부를 팬들의 응원 메시지로 채운다. 성남은 경기장을 찾지 못하는 팬들을 위해 SNS로 구단 및 선수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공모했고 팬들은 여러 SNS 채널을 통해 다양한 메시지를 보내왔다. 이 메시지들은 블랙존, E석 관중석에 설치될 예정이다. 선수들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게끔 대형 사이즈로 제작되었다. 본인이 응모한 메시지가 걸려있는지 중계방송을 보며 확인하는 것도 팬들에게 소소한 재미거리가 될 전망이다.

또한 성남은 경기 전 사전행사로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활용한 라이브방송 ‘까치 라이브’를 진행한다. 경기 전 선수들이 경기장으로 입장하는 모습부터 킥오프 전까지 다양한 장면을 담아내기 위해 준비 중이며 선수가 깜짝 게스트로 출연한다. 이외에도 실제 유관중 경기처럼 장내 아나운서, 전광판 등을 동일 운영하고 음향시설을 통한 응원 목소리를 그대로 경기장에 담아내 생동감을 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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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홈 경기의 자랑인 대형 까치 조형물도 변함 없이 움직인다. 선수들이 입장할 때, 또 킥오프 때 올라가고 내려오는 까치 조형물은 눈에서 레이저를 쏘고, 연기를 뿜으며 역동적 분위기를 낸다. 성남의 골이 터질 때도 역시 움직인다. 성남 구단은 “관중만 없을 뿐 경기장 내부 분위기는 평소와 다름 없이 준비하고 있다. 선수들이 우리 홈이라는 기분이 들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유의 카리스마와 함께 한 경기 만에 ‘K-시메오네’, ‘저승사자’ 등의 다양한 캐릭터를 만들어낸 김남일 감독의 느와르 축구가 인천과의 홈 개막전에도 통할 지. 탄천의 대형 까치는 득점과 승리의 비상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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