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병규 인턴기자 = 지난해 대구에 입단하며 한국 생활 2년 차에 접어든 에드가. 대구의 첫 아시아 무대 도전기를 이야기한 1편에 이어, 그의 한국 무대 적응을 다룬 2번째 이야기이다.
에드가는 지난해 6월 14일 대구에 입단한 뒤 올해로 한국 생활 2년 차에 접어들었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에드가 합류 후 팀은 반등에 성공했다. 전반기 1승 4무 9패로 극심한 부진을 보였지만 후반기 들어 13승 4무 7패를 기록하며 만만치 않은 팀으로 변신했다. 대구는 기세를 몰아 FA컵마저 우승하며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출전권을 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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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챔피언에 오른 대구는 지난해보다 더 강해졌다. 현재 K리그1 4위에 올라있으며, 15경기에서 단 8실점만을 허용하며 리그 최소실점을 기록 중이다. 에드가도 이에 동의했다. 그는 “FA컵 우승은 구단의 첫 타이틀이었으며 우승이 팀을 다른 레벨로 이끌었다고 생각한다. 우린 우승을 계기로 더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다른 레벨로 성장한 결과물이 올해 리그에서 보여주는 순위이다. 에드가는 “우린 지난해 강등을 걱정할 만큼 치열한 싸움을 벌였고, 후반기에 반등하며 7위로 마쳤다. 하지만 올해는 이미 상위권에 있지 않는가? 이제 이 상황을 유지해야 하며 어쩌면 그것이 더 힘든 싸움이 될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했다.
박병규에드가는 고국 브라질을 비롯해 포르투갈, 세르비아, 아랍에미리트, 터키, 카타르, 태국 등 다양한 나라에서 활동한 바 있다. 그가 느끼는 K리그는 다른 나라와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그는 “한국에 오기 전 K리그에 관해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굉장히 빠른 경기와 강한 압박이 있다고 했다. 실제 경험해 보니 사실이었다. 특히 전북과 서울, 수원은 강팀답게 경기를 할 때마다 힘들었다”고 밝혔다.
K리그에서 가장 힘들게 한 수비수가 누구였는지 묻자, 에드가는 고민 없이 지난 시즌 경남FC에서 뛴 박지수를 꼽았다. 그는 “박지수는 정말 나를 힘들게 했다. 다행히(?) 중국으로 이적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난 박지수에게 ‘지수 넌 정말 좋은 선수야, 아시아에서 강팀 중 하나인 광저우 헝다로 이적했으니 앞으로 좋은 날만 있길 기대할게’라고 전했다”며 숨은 일화를 들려주었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이었을까? 올해 대구는 ACL에서 광저우와 같은 조에 속하며 2번이나 맞붙었다. 에드가는 박지수와 다시 만난 것을 떠올리며 여전히 자신을 힘들게 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올해 ACL에서 만났는데 여전히 힘들었다. 그가 너무 잘해서 때론 화가 나기도 했지만 난 공격수이기에 수비수와 싸워서 이겨야 한다”며 재회 소감을 전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제 곧 여름이 다가온다. 소속팀 대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더운 도시이다. 지난해 대구의 여름을 겪어 본 에드가는 적응할 만하다고 했다. 그는 “물론 대구의 여름은 매우 덥다. 하지만 난 여러 나라에서 생활했다. 두바이에 있을 땐 너무 덥기 때문에 밤 10시에 훈련을 했다. 중동에 비하면 적응할 만하다”며 문제없다고 했다.
대구는 ACL과 FA컵에서 탈락하며 이제 K리그1에만 집중해야 한다. 에드가는 “아쉽지만 이제 리그만 남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다. 시즌 초 내가 부상으로 못 뛰었을 때 팀이 힘들었다. 모두가 몸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에드가는 올해 팀과 자신의 목표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는 “우선 팀이 상위 스플릿에 오르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다. 지금의 상위권을 유지하고 지켜야한다. 만일 상위 스플릿에 오르면, 그 이후는 다시 어떤 모습이 펼쳐질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개인적인 목표는 소소했다. 에드가는 “난 스트라이커이다 보니 많은 골을 넣고 싶다. 물론 득점 랭킹도 상위에 있고 싶지만, 득점 수보다는 나의 골로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고 담담히 밝혔다.
2년 차 K리거 에드가는 소속팀 대구와 한국 생활에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에드가 합류 후 팀 성적도 올랐으며 올해 새롭게 개장한 홈구장 DGB대구은행파크 개장 첫 골의 주인공이 되었다. K리그 기록도 좋다. 2년 간 27경기에서 14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한마디로 대구와 ‘쿵짝’이 잘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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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오는 15일 홈 구장 DGB대구은행파크로 강원FC를 불러들여 A매치 휴식기 이후 첫 경기를 치른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골닷컴 박병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