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p Guardiola Manchester City 2018-19Getty

2년간 챔스 못 가는 맨시티, 엑소더스 가능성은?

▲맨시티, 2년간 챔스 출전 정지 징계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에 항소 계획
▲항소 기각되면 엑소더스 불가피

[골닷컴] 한만성 기자 =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2년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출전 자격이 박탈되며 후폭풍에 대한 불안감에 휩싸였다.

맨시티는 15일 새벽(한국시각) UEFA의 공식 발표에 따라 오는 2020/21 시즌, 2021/22 시즌 챔피언스 리그 및 모든 유럽클럽대항전 출전 정지와 벌금 3000만 유로(약 384억 원) 중징계를 받았다. 징계 사유는 지난 2014년 맨시티의 파이낸셜 페어플레이(FFP) 규정 위반이다. 당시 맨시티는 각 구단의 지출이 수입을 상회해서는 안 된다는 FFP의 의무사항을 위반한 채 회계 자료에 스폰서 수입 등을 부풀려 조작된 서류를 UEFA 측에 제출하는 등 각종 불법 행위로 벌금 약 6000만 유로와 유럽클럽대항전 출전 시 선수단 규모 제한이라는 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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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맨시티는 2015년 UEFA와의 합의를 통해 부과받은 벌금 6000만 유로 중 약 4000만 유로를 회수했다. 이에 지난 2018년 축구계 기밀 정모를 폭로하는 고발매체 '풋볼릭스'가 독일 탐사보도 전문 '데어 슈피겔'과 맨시티의 부정행위를 더 자세히 밝혀내며 중징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UEFA는 작년 3월 재조사를 계획 중이라고 발표한 뒤, 약 1년 만에 새로운 징계를 내렸다.

우선 맨시티는 UEFA가 내린 징계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공식적으로 항소하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즉, 맨시티에 내려진 징계는 CAS의 판결에 따라 철회되거나 경감될 수 있다. 또한, CAS의 최종 판결이 내려질 때까지 맨시티의 챔피언스 리그 출전 정지 징계가 적용되는 시기가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만약 맨시티가 이대로 다음 시즌부터 챔피언스 리그 출전이 좌절된다면, 앞으로 구단 운영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매년 여름, 혹은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면 새로운 팀을 찾아 나선 특정 선수가 자신을 원하는 구단의 챔피언스 리그 진출 여부를 우선순위에 두고 행선지를 물색한다는 소식은 흔히 접할 수 있다. 맨시티가 무려 두 시즌 연속으로 챔피언스 리그 무대를 밟을 수 없다면 앞으로 선수를 영입해 전력을 보강하는 데도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심지어 현재 팀에 소속된 기존 선수들마저도 챔피언스 리그 출전이 불발되면 이적을 추진할 수 있다.

맨시티 공격수 세르히오 아구에로(31), 리야드 마레즈(28), 라힘 스털링(25), 베르나르두 실바(25), 미드필더 케빈 데 브라이너(28), 수비수 카일 워커(29), 아이메릭 라포르테(25), 골키퍼 에데르손(26) 등은 20대 중후반~30대 초반 연령대의 선수들이며 챔피언스 리그 우승 경험이 없다. 이 중 아구에로는 맨시티의 챔피언스 리그 출전 정지 징계 기간인 2021년 여름까지 계약을 맺고 있다. 이미 잉글랜드 무대에서는 출전해본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경험한 이들의 남은 목표는 챔피언스 리그 정상이다. 그러나 챔피언스 리그에 출전할 수 없다면 이들의 동기부여가 흔들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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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관심사는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거취다. 맨시티는 지난 2016년 과르디올라 감독을 선임한 후 지난 두 시즌 연속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맨시티는 2017/18 시즌 승점 100점을 획득하며 프리미어 리그 정상에 오른 데 이어 2018/19 시즌에는 프리미어 리그, FA컵, 리그컵을 모두 석권하는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첫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2018년 맨시티와의 계약 기간은 오는 2021년 6월까지로 연장했다. 그러나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과 맨시티의 계약 조건에는 올 시즌이 끝나는 오는 6월 그가 계약을 조기 해지할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됐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언론을 통해 해당 조항의 존재 여부를 부인했지만, 올여름 그의 거취는 여전히 큰 관심사로 남아 있다.

챔피언스 리그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난 2011년 바르셀로나에서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달성한 후 지난 8년간 정상 등극을 노리고도 인연을 맺지 못한 대회다. 그는 바이에른 뮌헨 시절(2013~2016) 3년 연속으로 챔피언스 리그 4강에 오르고도 끝내 우승에는 실패했으며 맨시티 사령탑으로 부임한 후에는 지난 세 시즌간 4강 무대도 밟지 못한 채 16강, 혹은 8강에서 좌절했다.

만약 맨시티가 챔피언스 리그에 출전할 수 없다면 과르디올라 감독이 동기부여를 잃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노리는 파리 생제르맹, 유벤투스 등이 그동안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관심을 나타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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