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병규 기자 = 프로 데뷔 후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부산 아이파크의 이동준이 다가오는 FC서울전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K리그1 6위로 올라선 부산이지만 9위 서울과는 단 1점 차다.
부산의 공격수 이동준은 지난 4일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0라운드 강원FC전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2 대승을 이끌었다. 그는 지난 시즌 37경기에서 13골 7도움으로 부산의 승격을 이끌며 K리그2 MVP까지 수상했지만 K리그1의 높은 벽을 체감했다. 결국 이동준은 9전 10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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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골닷컴’과 전화 인터뷰를 가진 이동준은 “힘든 경기에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서 기쁘다. 멀티골로 개인적인 결과도 챙겨서 좋다”며 소감을 밝혔다. 지난 9경기 동안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해 스트레스와 압박감이 컸으며 K리그2와 K리그1의 차이점도 무시할 수 없었다. 그는 “공수 전환 속도가 매우 빨랐다. 수비 조직력도 견고해서 처음에 힘들었다”며 두 리그의 차이를 밝혔다.
그는 “사실 공격수로서 그동안 공격 포인트가 하나도 없어서 너무 힘들었다. 계속 골을 넣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경기에 들어가면 조급해졌다”며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밝혔다. 이동준은 “그래서 욕심을 내려 놓고 경기에 차분히 임했다. 공격으로 나갈 때 적극적으로 하되, 내가 직접 해결하거나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생각과 집착을 버렸다. 편안한 마음을 유지하려 했다”며 슬럼프 극복 비결을 밝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여기에 후반 교체 투입된 절친 김진규와의 호흡이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두 선수는 부산 유스 출신으로서 중학교 시절부터 23세 대표팀까지 줄곧 찰떡 호흡을 맞춰왔다. 이동준은 “진규와 호흡이 잘 맞았기에 자신감이 생겼고 계속해서 좋은 찬스를 만들었다. 서로 어떤 움직임을 좋아하고 어떤 패스를 할지 워낙 잘 알고 있었기에 경기에서 나타났다. 경기 후 특별한 말보다 서로 고맙다고 했다”
이동준은 평소 승부욕이 강하다. 더욱이 지난 시즌 K리그2 MVP 출신으로서 올 시즌 초반 부진은 용납할 수 없었다. 그는 “나 자신에게 화가 났다. 그래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스스로를 되돌아봤다. 그동안 경기했던 영상을 돌려보면서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머리에 심어 넣었다”고 했다.
조덕제 감독의 묵묵한 믿음도 한몫했다. 지난 시즌부터 조덕제 감독 지휘 아래 성장하였고 올 시즌도 전 경기 선발 출전했다. 그는 “부진일 때 오히려 아무런 말을 해주시지 않았다. 꾸준한 출전으로 믿음을 주셨고 다행히 제가 보답할 수 있어서 한결 편해졌다. 항상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무엇보다 부산에게 강원전은 큰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 이동준이 프로 데뷔 이래 2골 2도움, 공격 포인트 4개로 최다 기록을 달성하였고 필드골이 터지며 공격수들의 부담도 덜었다. 그는 “필드골이 없어서 팀 내 공격수들이 아쉬워했다. 다만 결과가 안 나왔을 뿐이지 꾸준히 좋은 경기를 펼쳤기에 믿음이 있었다. 이번 경기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으며 팀 분위기가 확실히 바뀌었다”며 기뻐했다.
베테랑의 투혼도 있었다. 후반 15분 부산은 수비 진영에서 역습을 이어갔는데 센터백 강민수가 전력 질주로 최전방까지 오버래핑했다. 이동준은 “주장에다가 베테랑이라 워낙 책임감이 크다. 세레머니를 할 때 제 슈팅이 상대에 막혀 튀어나왔으면 직접 처리할 계획이었다고 했다”며 80m 이상을 뛰어온 것에 감탄했다.
대한축구협회경기가 열린 강릉에는 A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현장을 찾았다. 이동준은 “사전에 알지 못했으며 경기가 끝난 후에도 팀 승리에 더 집중했다”고 했다. 이어 “축구선수라면 누구나 A대표팀을 꿈꾸지만 아직은 제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부터 차근차근해야 할 것 같다. 우선 부산과 올림픽 두 가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겸손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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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오는 10일 구덕운동장에서 서울과 K리그1 11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부산이 승점 11점으로 6위, 서울이 승점 10점으로 9위다. 각 팀별 격차가 크지 않기에 중위권 도약을 위해 치열한 맞대결이 예상된다. 이동준은 ‘승점 6점짜리 경기’라고 언급하며 “서울이 절대 만만한 팀이 아니다. 준비를 철저히 하려한다. 승점 차가 크지 않기에 반드시 우리가 승리를 가져와서 더 유리한 순위에 머무르고 싶다. 우리도 좋은 팀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또한 지난 2018년 승강 플레이오프도 잊지 않았다. 부산은 아쉽게 서울에 무너지며 승격에 실패했다. “아픔이 컸기에 더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우리가 K리그2에서 얼마나 힘들게 올라왔는지 모두가 알 것이다. 그래서 매 경기가 소중하다”며 강한 잔류 의지를 보였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