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en HazardGetty Images

'2골 1도움' 아자르, 최고의 피날레 장식하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첼시 에이스 에당 아자르가 유로파 리그 결승전에서 에이스답게 2골 1도움 맹활약을 펼치면서 시즌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첼시가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 위치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18/19 시즌 UEFA 유로파 리그 결승전에서 4-1 대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첼시는 구단 역사상 2번째 유로파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첼시 우승의 중심엔 바로 에이스 아자르가 있었다.

Chelsea Starting vs Arsenal

이 경기에서 첼시는 언제나처럼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 원톱으로는 유로파 리그 전용 병기 올리비에 지루가 자리를 잡은 가운데 아자르와 페드로가 좌우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중원은 후방 플레이메이커 조르지뉴를 중심으로 은골로 캉테와 마테오 코바치치가 역삼각형 형태로 포진했다. 에메르송과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가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고, 다비드 루이스와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이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골문은 케파 아리사발라 골키퍼가 지켰다.

아스널은 3-4-1-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알렉상다르 라카제트와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으로 투톱으로 포진한 가운데 메수트 외질이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지원에 나섰다. 그라니트 자카와 루카스 토레이라가 중원을 형성했고, 세야드 콜라시냑과 에인슬리 메이틀랜드-나일스가 좌우 측면을 맡았다. 스리백은 주장 로랑 코시엘니를 중심으로 나초 몬레알과 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풀로스가 책임졌고, 골문은 은퇴를 선언한 페트르 체흐 골키퍼가 지켰다.

Arsenal Starting vs ChelseaGOAL

결승전 특성상 경기 초반은 양 팀 모두 다소 조심스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래도 굳이 평가하자면 27분경까지만 하더라도 아스널이 근소하게나마 경기를 주도했다. 실제 아스널은 8분경 나일스의 크로스를 케파 골키퍼가 펀칭해낸 걸 오바메양이 빈 골대를 향해 과감한 논스톱 슈팅을 가져갔으나 골대를 벗어났고, 27분경 자카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맞고 나가는 불운이 있었다. 반면 첼시는 이 시점까지 단 한 번의 슈팅조차 시도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28분경 에메르송의 슈팅을 시작으로 첼시가 공세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특히 39분경 지루의 날카로운 슈팅이 체흐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비록 전반전은 0-0 무승부로 마무리됐으나 첼시는 전반 막판 17분 사이에 총 5회의 슈팅을 시도하면서 후반전 대공습의 발판을 마련해 나갔다.

전반전 막판 기세를 후반에도 살려나간 첼시는 후반 4분 만에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에메르송의 크로스를 지루가 짤라먹는 형태의 헤딩 슈팅으로 선제골을 성공시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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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아자르의 쇼가 펼쳐졌다. 먼저 아자르는 후반 15분경, 코바치치의 패스를 받아 정교한 땅볼 크로스로 페드로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이어서 아자르는 후반 20분경, 지루가 얻어낸 페널티 킥을 차분하게 골로 연결했다.

다급해진 아스널은 후반 22분경, 수비수 몬레알 대신 중앙 미드필더 마테오 귀엥두지를, 수비형 미드필더 루카스 토레이라 대신 공격형 미드필더 알렉스 이워비를 교체 출전시키면서 공격적인 4-2-3-1 포메이션으로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조르지뉴가 헤딩으로 걷어낸 걸 이워비가 환상적인 논스톱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아스널이 추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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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첼시엔 역시 에이스 아자르가 있었다. 아자르는 실점을 허용하고 단 3분 만에 지루와 원투 패스를 주고 받다가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골을 추가하면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아스널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골이었다.

마우리치오 사리 첼시 감독은 경기 종료 직전 아자르를 빼고 측면 수비수 다비데 자파코스타를 교체 출전시켰다. 아자르가 그라운드를 떠나자 올림픽 스타디움을 찾은 첼시 팬들은 에이스에게 아낌 없는 박수를 보내주었다. 결국 첼시는 아스널을 4-1로 꺾고 유로파 리그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아자르는 이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올리면서 2014/15 시즌 당시 세비야 공격수였던 카를로스 바카(2골 1도움)과 함께 유로파 리그 결승전에서 공격 포인트(골+도움) 3개를 기록하는 선수로 등극했다. 즉 유로파 리그 결승전 역사에 길이 남을 활약상을 펼친 셈이다.

단순히 공격 포인트가 전부는 아니다. 그는 이 경기에서 3회의 슈팅을 모두 유효 슈팅으로 가져가며 정교한 슈팅 능력을 자랑했다. 게다가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5회의 키패스를 기록하면서 찬스 메이커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드리블 돌파 역시 5회로 가장 많았다. 말 그대로 공격 전반에 걸쳐 가장 높은 영향력을 행사한 아자르이다. 당연히 경기 최우수 선수(Man of the Match)는 아자르의 차지였다.

Eden HazardSquawka Football

아자르는 현재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심지어 스페인 현지 언론들은 아자르와 레알이 이적에 이미 합의했으며 발표만을 남겨놓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을 정도다.

이에 아자르는 유로파 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지금 이 순간 이적과 관련해 그 어떤 일도 발생하지 않은 만큼 난 그 어떤 말도 할 수 없다. 내 이적은 구단의 손에 달려있다. 단지 난 축구만 생각해야 한다. 결승전이 끝나고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지켜보자"라고 신중한 입장을 전하면서도 "만약 이번이 첼시에서의 내 마지막 경기라면 난 유로파 리그 우승 트로피를 첼시로 가져오길 희망한다. 첼시에서의 내 첫 우승 트로피가 바로 유로파 리그였다. 그러하기에 첼시에서의 내 마지막 트로피가 유로파 리그라면 정말 근사할 일이 될 것이다"라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아자르는 첼시에 유로파 리그 우승을 선사했다.

결승전이 끝나고 나서도 아자르는 인터뷰에서 "아직 모르겠지만 며칠 안에 내 거취가 결정될 것 같다. 나 자신은 이미 결정을 했다. 이제 작별 인사를 해야할 것 같지만, 축구에서는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아무도 알 수 없다. 내 꿈은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는 것이었다. 여기서 가장 큰 구단 중 하나를 대표해 7년간 뛰었다. 이제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할 시간이 왔을 수도 있다"라며 레알 이적을 암시했다.

Eden Hazard

아직 아자르의 이적이 공식적으로 발표된 건 아니다. 즉 이 경기가 아자르의 마지막 경기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분명한 건 아자르는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뛰었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서 첼시에 우승 트로피를 선사했다는 데에 있다. 이보다 더 완벽한 피날레도 없다.

이제 아자르가 첼시를 떠나더라도 팬들은 그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낼 것이다. 혹시라도 그가 잔류한다면 이는 첼시 팬들에게 가장 큰 선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확실한 건 그는 지난 7년간 공식 대회 352경기에 출전해 110골 81도움과 함께 구단에 도합 6개의 우승 트로피를 선사하면서 첼시의 왕으로 군림했다는 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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