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roy SaneGetty Images

'2경기 2골 3도움' 사네, 친정팀 샬케 파괴하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르로이 사네가 친정팀 샬케를 파괴하며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챔피언스 리그 8강행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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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가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샬케와의 2018/19 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7-0 대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맨시티는 1, 2차전 도합 스코어에서 10-2로 크게 앞서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 경기에서 맨시티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중심으로 사네와 라힘 스털링이 좌우 측면에 포진한 스리톱을 가동했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일카이 귄도간을 축으로 두 실바(다비드와 베르나르두 실바)가 역삼각형 형태로 중원을 구축했다. 좌우 측면 수비수는 올렉산드르 진첸코와 카일 워커가 책임졌고, 뱅상 콤파니의 부상과 니콜라스 오타멘디의 징계로 누수가 발생한 중앙 수비수 공백은 부상에서 갓 돌아온 아이메릭 라포르테와 원래 포지션이 측면 수비수인 다닐루가 메웠다.

Manchester City Starting vs Schalke

맨시티는 전반전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수비수 5명을 배치한 샬케의 수비에 막혀 좀처럼 슈팅 기회조차 만들어내지 못했다. 실제 30분경까지만 하더라도 슈팅 1회에 그쳤던 맨시티였다. 하지만 맨시티는 30분을 기점으로 귄도간의 로빙 패스를 중심으로 서서히 경기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맨시티의 선제골이 터져나왔다. 귄도간의 로빙 패스를 베르나르두 실바가 받는 과정에서 샬케 수비수 제프리 브루마가 잡아끌면서 페널티 킥이 선언됐고, 이를 아구에로가 골키퍼 허를 찌르는 파넨카 킥(골대 정면으로 느리게 포물선을 그리면서 가는 슈팅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다시 3분 뒤, 귄도간의 로빙 패스에 이은 스털링의 힐패스를 아구에로가 골키퍼 다리 사이로 골을 추가하며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은 맨시티였다.

이후 사네의 쇼가 이루어졌다. 먼저 그는 42분경, 왼쪽 측면 수비수 올렉산드르 진첸코의 스루 패스를 받아 각도가 없는 곳에서 먼 포스트를 향하는 정교한 왼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이어서 그는 후반 11분경, 상대 수비 뒷공간을 감아서 들어가는 환상적인 왼발 크로스로 스털링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Leroy Sane

4-0으로 크게 앞서자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후반 19분경, 두 베테랑 선수 아구에로와 다비드 실바를 빼고 가브리엘 제수스와 신성 필 포든을 교체 출전시키며 체력 안배에 나서는 여유를 보였다.

사네는 후반 25분경, 상대 수비 한 명을 앞에 두고선 센스 있는 컷백(대각선 뒤로 내주는 패스)으로 베르나르두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후반 33분경, 영리한 볼터치로 자신의 마크맨인 살리프 사네를 제치고 전진 패스로 포든의 챔피언스 리그 데뷔골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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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는 경기 종료 6분을 남기고 베르나르두의 컷백 패스를 제수스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추가하며 7-0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는 맨시티가 챔피언스 리그에서 기록한 최다 점수 차 승리다.

이 경기의 영웅은 단연 사네였다. 그는 홀로 1골 3도움을 올리며 4골에 관여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이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서 특정 선수가 기록한 한 경기 최다 공격 포인트(골+도움)에 해당했다. 게다가 챔피언스 리그 토너먼트에서 3도움을 올린 건 2012년 3월 13일, 바이에른 뮌헨 에이스 프랑크 리베리가 바젤과의 16강 2차전에서 기록한 이후 7년 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공교롭게도 당시 바이에른 역시 바젤에게 맨시티와 마찬가지로 7-0 대승을 거두었다.

이미 그는 펠틴스 아레나 원정에서 치러진 1차전에서도 패배 위기의 맨시티를 구한 바 있다. 당시 맨시티는 1-2로 지고 있는 데다가 후반 23분경, 오타멘디까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시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후반 30분경, 아구에로를 대신해 교체 출전한 그는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결국 맨시티는 인저리 타임에 터져나온 스털링의 천금 같은 결승골로 3-2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사네의 골이 아니었다면 역전승은 어려웠을 것이다.

이렇듯 사네는 샬케를 상대로 2경기에서 2골 3도움을 올리는 괴력을 과시하면서 맨시티의 챔피언스 리그 8강 진출에 있어 가장 큰 역할을 담당했다. 팀이 기록한 10골 중 정확하게 절반에 해당하는 5골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사네이다. 참고로 1. 2차전 도합 8골 차 승리(10-2)는 잉글랜드 구단 역대 챔피언스 리그 최다 점수 차에 해당한다.

안 그래도 맨시티와 샬케의 16강전 대진이 결정됐을 당시 가장 많은 화제의 중심에 올랐던 건 선수가 다름 아닌 사네였다. 이는 그가 샬케 유스 출신으로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던 샬케가 마음으로 낳은 아들이나 마찬가지인 선수였기 때문. 실제 지난 1차전에서 한 샬케 여성 팬은 '제발! 르로이 사네, 내게 당신의 유니폼을 선물해 주세요(Bitte! Leroy Sane schenk mir dein Trikot)'이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들어올렸고, 이에 그는 종료 휘슬이 울리자 해당 여성팬에게 유니폼을 건네주는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사네는 이번 2차전 골로 개인 통산 공식 대회 50골 고지(샬케 13골 & 맨시티 37골)을 점령하는 데 성공했다. 상당히 의미 있는 골을 넣었음에도 친정팀에 대한 예우로 1차전과 마찬가지로 세레모니를 하지 않았다. 결국 맨시티와 샬케의 16강전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사네가 주인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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