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기자 = 일명 삼각김밥(혹은 깻잎) 머리의 호돈신, 여기에 3R까지.
18년 전인 2002년 6월 30일, 브라질 대표팀은 요코하마 국제 종합 경기장에서 열린 '2002 FIFA 한일 월드컵' 독일과의 결승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통산 5번째 월드컵 우승을 달성했다.
이 경기 주인공은 '호돈신' 호나우두였다. 독일과의 결승전에서 호나우두는 후반 22분과 34분 멀티 골을 가동하며 브라질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브라질은 후반 22분 호나우두가 히바우두와의 원투 패스를 통해 문전으로 쇄도했고, 이 과정에서 히바우두가 슈팅을 때렸다. 공교롭게도 칸이 막아낸 공을 그대로 튕겨 나왔고 이를 호나우두가 밀어 넣으며 1-0을 만들었다.
후반 34분에도 호나우두는 오른쪽 측면에서 클레베르송이 낮게 깔아준 크로스를 한 번의 트래핑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다시 한 번 독일의 골망을 흔들었다. 호나우두의 골도 좋았지만 히바우두의 스크린 플레이도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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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전 전승이었다. 터키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독일과의 마지막 경기까지 모두 승리했다. 이 대회 브라질 강점은 강력한 공격진이었다. 호나우두와 호나우지뉴 그리고 히바우두로 구성된 브라질 3R은 오늘날에도 최고 트리오 중 하나로 불리고 있다. 이게 다가 아니다. 카를루스와 카푸로 구성된 좌,우 윙백도 단단했다.
대회 시작 전만 해도 브라질은 우승 후보로 불리진 않았다. 1998 프랑스 월드컵 준우승 이후 상황 자체가 썩 좋지 못했다. 1999 코파 아메리카 우승에도, 2001 컨페드컵에서는 4위를 그리고 남미 지역 예선에서는 최종전 베네수엘라전 3-0 승리로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획득했다.
박성재 디자이너반전의 계기가 된 건 '호돈신' 호나우두의 복귀 이후였다. 2002년 3월 구유고슬라비아(세르비아)와의 친선전을 통해 호나우두가 돌아왔고, 스콜라리 감독 또한 전통적인 포백이 아닌 스리백으로 전술 변화를 꾀하면서 재미를 봤다.
호나우두의 복귀로 공격의 다양성도 더해졌다. 기존 에이스 히바우두와 신예 호나우지뉴를 활용한 3R 전술로 공격진을 개편했다. 호나우두가 가장 윗선에 위치하면서 이보다 좀 더 아래에 히바우두를 그리고 호나우지뉴에게 왼쪽과 중앙을 오가는 움직임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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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호나우두는 8골 그리고 히바우두는 5골, 호나우지뉴는 2골을 가동했다. 7경기에서 브라질이 가동한 득점수도 18골이다. 경기당 2골 이상이다. 그리고 이 중 15골이 3R의 발끝에서 나왔다.
공교롭게도 이후 브라질 대표팀의 월드컵 성적은 썩 좋지 않다. 4번의 월드컵 중 3번이나 8강에서 떨어졌다. 2014년 자국 월드컵에서는 2002 월드컵 결승 상대 독일에 1-7로 패했고, 이 경기는 일명 '미네이랑의 비극'으로 회자되고 있다.
그래픽 = 박성재 디자이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