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stiano Ronaldo Roma Juventus Serie AGetty

17G 무패 밀란, 화력쇼 나폴리 그리고 멀티골 호날두[칼치오위클리]

20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가 본격적으로 개막했다. 이에 '칼치오 위클리'는 주요 팀들의 경기 결과와 내용에 대해 간략하게 재조명하는 시간을 갖겠다.

[골닷컴] 박문수 기자 = 화력 쇼가 돋보였다. 세리에A판 돌격 대장 아탈란타가 토리노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난타전 끝에 인테르는 피오렌티나를 4-3으로 꺾으며 리그 첫 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코로나 19 양성으로 이브라히모비치가 결장한 AC 밀란은 이 대신 잇몸으로 크로토네전에 나섰고, 2-0으로 승리했다. 가투소의 나폴리는 제노아를 상대로 무려 6골이나 뽑아내며, 승점 3점을 획득했다. 두 인자기 형제의 베네벤토와 라치오 또한 승전고를 울렸다. 반면 이번 라운드 최고 빅매치로 꼽혔던 유벤투스와 로마 맞대결 결과는 2-2였다.

# 토리노 2-4 아탈란타
아탈란타 경기는 일명 '꿀잼'으로 불린다. 이유야 간단하다. 골이 많이 나오고 화끈하다. 첫 경기부터 그랬다. 토리노 원정에 나선 아탈란타는 전반에만 5골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펼쳤고, 최종 스코어 4-2로 승리를 거뒀다. 네 명의 선수가 토리노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 득점은 토리노 몫이었다. 전반 11분 해결사 벨로티가 왼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2분 뒤 고메스가 동점 골을 가동했다. 사파타가 내준 패스를 절묘한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다음에는 무리엘이었다. 전반 21분 무리엘은 고메스가 내준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그리고 전반 42분에는 고메스의 패스를 받은 하테보어가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3-1을 만들었다. 정확한 패스 그리고 문전 집중력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이에 질세라 토리노는 전반 43분 벨로티가 헤더 슈팅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승리 여신은 아탈란타 손을 들어줬다. 전반을 3-2로 마친 아탈란타는 후반 9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무리엘이 낮게 깔아준 패스를 데 룬이 곧바로 밀어 넣으며 4-2로 달아났다. 결국 경기는 4-2 아탈란타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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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리아리 0-2 라치오
칼리아리 원정에서 라치오가 2-0으로 승리하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선제 득점이 터졌다. 마루시치가 페널티박스까지 돌파한 이후, 낮게 깔아준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라차리가 밀어 넣으며 1-0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라치오는 임모빌레를 중심으로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기회를 놓쳤다. 칼리아리 또한 역습을 통해 동점 골을 조준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그러던 중 후반 29분 임모빌레가 시즌 첫 골을 가동했다. 마루시치가 과감한 돌파에 이은 패스로 임모빌레에게 공을 내줬고, 이를 임모빌레가 낮게 깔아 차며 2-0을 만들었다.

# 인테르 4-3 피오렌티나
인테르가 리그 첫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피오렌티나에 4-3으로 승리했다. 다만 수비 불안이라는 의문 부호를 지울 수 없었다.

일단 공격진은 합격점이었다. 루카쿠와 마르티네스가 모두 득점포를 가동했다. 오른쪽 센터백으로 나선담브로시오 또한 후반 막판 결승포를 가동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그러나 3골이나 내줬다. 이날 인테르의 스리백 중 중앙 수비수는 바스토니 한 명뿐이었다. 이미 고딘은 칼리아리로 떠났고, 슈크리니아르는 결별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시점이다. 피오렌티나의 노장 공격수 리베리에게 계속해서 흔들렸고, 이기긴 했지만 경기력에서 여러 문제점을 노출했다. 워낙 좋은 선수가 많았던 덕분에, 승점 3점을 따낼 수는 있었지만,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아쉬움이 큰 경기였다.

인테르로서는 져도 할 말이 없을 경기였다. 참고로 이 경기 후반 종료 4분 전까지만 해도 피오렌티나가 3-2로 리드를 잡고 있었다. 그러던 중 후반 42분 산체스가 내준 패스를 오른쪽 측면에서 하키미가 낮게 깔아줬고, 이를 루카쿠가 마무리 하면서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후반 종료 직전 산체스가 올려준 크로스를 담브로시오가 헤더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4-3 짜릿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브라힘 디아스AC MILAN
# 크로토네 0-2 AC 밀란
뭔가 어색하다.  지난 시즌부터 이번 크로토네와의 세리에A 2라운드까지, AC 밀란이 1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기록 중이다. 이 기간 밀란 성적은 13승 4무다. 21세기 기준으로 하면 최다 무패 행진이다. 종전 기록은 황금기로 불렸던 안첼로티 시절 밀란(16경기 무패)이다. 당시 기록은 12승 4무였다. 피올리 체제에서 1승 더 많은 상황.

이번 경기에서 밀란은 에이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코로나 양성 판정으로 레비치를 원톱으로 출전시켰다. 조금은 답답한 듯 보였지만, 페널티킥 선제 득점에 이어 브라힘 디아스의 데뷔골까지 나오며 최종 스코어 2-0으로 승리했다.

디아스의 두 번째 득점 장면은 피올리 부임 후 밀란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면이다. 계륵에서 이제는 팀의 보석이 된 찰하놀루가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이후 동료와의 원투 패스를 통해 전진했고, 문전 혼전 과정에서 디아스가 집중력을 발휘하며, 크로토네 골망을 흔들었다.

상승세는 고무적이지만, 방심은 이르다. 주 중 히우 아브전에 이어, 주말에는 스페치아를 상대한다. 전력상 밀란의 우위가 점쳐지지만, 이브라히모비치에 이어, 크로토네전에서는 레비치가 어깨 탈구 부상으로 아웃되면서 주포 없이 이번 주에만 두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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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폴리 6-0 제노아
나폴리 사령탑 젠나로 가투소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야생미다. 그리고 형님과 같은 이미지다. 현역 시절에야, 월드 클래스 미드필더로 꼽혔지만 감독 변신 초기부터 잘 나간 건 아니었다. 그러던 중 친정팀 밀란 지휘봉을 잡으며 가능성을 보여줬고, 급기야 자신의 은사였던 안첼로티의 소방수로 나폴리 감독 부임 이후에는 눈에 띄게 전술적인 면에서도 좋아지고 있다.

이전만 해도 덕장으로 주목받았던 가투소였지만, 이제는 지장이라는 느낌까지 더해지고 있다. 결과가 말해준다. 파르마 원정 2-0 승리에 이어, 제노아전에서는 6-0으로 승리했다. 두 경기에서 8골을 넣고, 무실점을 기록했다.

전반 로사노의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 득점에 성공한 나폴리. 후반 시작과 함께 지엘린스키가 추가 득점을 터뜨리며 2-0으로 달아났다. 지엘린스키의 추가 득점의 경우, 과정 자체가 인상적이었다. 간결한 패스 플레이를 통해 단번에 제노아 수비진을 무너뜨리며, 마무리했다. 그리고 후반 12분 상대 수비진이 방심한 틈을 타 메르텐스가 쐐기 득점을 터뜨리며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후반 20분부터 나폴리의 화력이 정점을 찍기 시작했다. 제노아 수비진이 전진한 틈을 타 뒷공간을 계속해서 파고 들어가며 흔들었다. 선제골 주인공 로사노가 득점포를 가동한 데 이어, 4분 뒤에는 엘마스가 그리고 3분 뒤에는 폴리타노가 골 맛을 봤다. 한 선수에 의해 움직인 게 아니었다. 5명의 선수(로사노 멀티 골)가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한 나폴리였다.

# AS 로마 2-2 유벤투스
개막전에서 사뭇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던 유벤투스. 기대가 커서일까? 로마전에서는 지난 라운드보다는 조금 부족한 모습이었다. 반면 베로나전 몰수패(디아와라 선수 부정 출전)로 첫판부터 꼬였던 로마는 유벤투스를 상대로 예상보다 더 잘 싸웠다.

이 경기 변수가 된 것은 후반 17분이었다. 전반 경고를 받았던 라비오가 퇴장을 당하면서 유벤투스가 수적 열세에 처하게 됐다. 전반 막판 베레투의 득점으로 로마가 리드를 잡은 만큼, 유벤투스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힘들어 보인 경기였다.

위기는 기회였다. 후반 초반까지만 해도 날카로웠던 로마의 창끝이 무뎌진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오히려 유벤투스를 이를 살려 후반 24분에는 호날두가 동점 골을 가동했고, 수적 열세라는 불리함을 극복하며 새 시즌 첫 로마 원정을 2-2로 마무리했다.

# 번외 경기 삼프도리아 2-3 베네벤토
전반 이른 시간 두 골이나 내주며 흔들렸던 베네벤토 이후 33분에는 칼디롤라가 1-2를 만들었고, 후반 27분에도 칼디롤라가 다시 한번 골 맛을 보며 2-2 동점에 성공했다.

이 경기 최고 명장면은 후반 43분이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사우가 드리블 돌파를 통해 상대 수비진을 유린했고, 이후 페널티 박스 바깥에 있던 가에타노 레티지아에게 공을 내줬다. 곧바로 레티지아는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삼프도리아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0-2에서 3-2까지 베네벤토의 저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참고로 베네벤토의 사령탑은 밀란과 이탈리아 레전드 필리포 인자기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라치오 사령탑은 그의 동생 시모네 인자기다.

두 인자기 형제가 나란히 승점 3점을 모두 획득한 의미 있는 2라운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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