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서호정 기자 =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오후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이 17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대회의실에서 감독 선임 발표와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16일 오후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김판곤 위원장은 감독 선임 절차를 마치고 발표만을 남겨 둔 상황이다.
김판곤 위원장이 17일 호명할 이름은 벤투 감독이 유력하다. 당초 김판곤 위원장은 지난 7월 1차 유럽 출장 당시 10여명의 유명 감독들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했고 최종 후보 3인을 선정했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대표팀 감독,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전 멕시코 대표팀 감독 등이 그 3인에 포함됐고 실제 협상이 진행됐다. 하지만 협상 단계에서 좁히지 못한 의견 차로 정리한 경우, 다른 제안을 놓고 고민하며 답을 주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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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김판곤 위원장은 새로운 후보 3인을 선정해 지난 8일 유럽으로 떠났다. 키케 플로레스, 슬라벤 빌리치, 파울루 벤투 감독이 후보에 있었고 그 중 실제 협상을 진행한 벤투 감독과 최종 사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투 감독은 현역 시절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르투갈 국가대표까지 뽑힌 유명 선수 출신이다. 현역 시절은 포르투갈의 명문 클럽 벤피카와 스포르팅에서 활약했다. 2002 한일월드컵에도 포르투갈 대표팀의 일원으로 참가했고, 조별리그 한국전에 출전한 바 있다. A매치 출전 기록은 35경기다.
2004년 현역 생활을 마친 그는 스포르팅의 유스팀에서 지도자로 출발했다. 2005년 만 36세에 스포르팅 1군 감독이 된 그는 4년 반 동안 컵대회 우승 4회, 리그 2위 2회를 기록했다. 2010년부터는 케이로스 감독의 뒤를 이어 포르투갈 대표팀을 맡았고 유로 2012에서 조국을 4강에 올려 놨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조별 리그에서 1승 1무 1패로 조 3위에 그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고, 그대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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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이후에는 브라질의 크루제이루, 그리스의 올림피아코스, 중국의 충칭 당다이 3개 클럽을 거쳤다.
축구협회는 "17일 열리는 기자회견 전까지 감독선임에 관한 언급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벤투 감독 선임 여부에 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관계자의 말을 종합할 때 이미 벤투 감독과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까지 계약 조건으로 사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판곤 위원장은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선임 절차와 배경을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