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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경기 21골' 레반도프스키, 메시-호날두 전성기급 득점 행보

PM 9:03 GMT+9 19. 11. 7.
Robert Lewandowski Lionel Messi Cristiano Ronaldo
레반도프스키, 이번 시즌 공식 대회 17경기 21골. 2011/12 시즌 메시(17경기 21골) & 2014/15 시즌 호날두(17경기 23골)와 비슷한 수치. 챔피언스 리그 조별 리그 8경기 연속 골도 호날두-메시 이후 처음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바이에른 뮌헨 간판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2019/20 시즌 초반 연신 득점포를 쏘아올리며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전성기 시절 득점 행보를 연상시키고 있다.

바이에른이 알리안츠 아레나 홈에서 열린 올림피아코스와의 UEFA 챔피언스 리그 32강 조별 리그 4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와 함께 바이에른은 챔피언스 리그에서 4전 전승을 올리면서 전체 팀들 중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뒤이어 파리 생제르맹과 유벤투스가 조기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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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바이에른은 올림피아코스전을 앞두고 주말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분데스리가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5 역사적인 대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바이에른이 분데스리가에서 4골 차 이상으로 패한 건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09년 4월 볼프스부르크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이에 바이에른은 니코 코바치 감독이 전격 사임하면서 수석 코치인 한지 플릭이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채 챔피언스 리그에 나서야 했다.

어수선한 가운데서도 바이에른은 경기 내용에서 올림피아코스를 압도했다. 실제 슈팅 숫자는 27대3으로 무려 9배나 더 많았고, 점유율에서도 7대3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심지어 코너킥에서도 14대1로 크게 앞서 바이에른이었다. 하지만 바이에른은 올림피아코스 골키퍼 주제 자의 환상적인 선방쇼(무려 9회의 슈팅을 선방했다)에 막혀 경기 시작하고 2/3이 지나는 시점까지 골을 넣지 못하고 있었다. 당연히 벤치에선 초조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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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입장에서 다소 답답했던 흐름을 깬 선수는 다름 아닌 바이에른이 자랑하는 간판 공격수 레반도프스키였다. 레반도프스키는 69분경, 측면 공격수 킹슬리 코망의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성공시켰다. 코망의 크로스가 상당히 빨랐기에 정확하게 킥을 가져가기 쉽지 않았으나 차분하게 골을 넣은 레반도프스키였다.

기세가 오른 바이에른은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코랑텡 톨리소의 땅볼 크로스가 상대 수비 맞고 살짝 굴절된 걸 이반 페리시치가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추가하면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대로 경기는 바이에른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

레반도프스키는 올림피아코스전에도 골을 추가하면서 챔피언스 리그 조별 리그에서 8경기 연속 골을 넣는 괴력을 과시했다. 이는 세계 축구계를 양분하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012-2014년 9경기 연속)와 리오넬 메시(2015-2017년 8경기 연속)에 이어 3번째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비단 챔피언스 리그가 전부가 아니다. 레반도프스키는 분데스리가에서 10라운드까지 전경기 골(10경기 14골) 골을 넣으며 역대 개막 기준 최다 경기 연속 골(종전 기록은 2015/16 시즌 당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공격수였던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의 8경기 연속 골)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심지어 바이에른이 충격적인 대패를 당한 주말 프랑크푸르트전에서도 단독 돌파로 골을 넣는 기염을 토해냈다.

레반도프스키는 바이에른 소속으로 공식 대회 17경기에 출전해 21골을 넣고 있다. 이는 축구사를 통틀어서도 역대급 시즌 초반 득점 행보에 해당한다. 참고로 메시가 2011/12 시즌, 공식 대회 60경기에서 73골을 넣으면서 역대 단일 시즌 최다 골 기록을 수립했을 당시 17경기에서 레반도프스키와 똑같은 21골을 기록했었다. 호날두의 경우 2014/15 시즌, 17경기 기준 23골을 넣는 괴력을 과시한 바 있다(전체 기록은 54경기 61골). 즉 메시와 호날두가 커리어 하이 골 기록을 달성했을 당시와 유사한 시즌 초반 득점 행보를 보이고 있는 레반도프스키다.

게다가 레반도프스키는 도르트문트와의 DFL 슈퍼컵과 보훔과의 DFB 포칼 2라운드, 2경기를 제외한 15경기에서 골을 넣고 있다. 그마저도 보훔전에선 휴식 차원에서 벤치에서 대기하고 있었다가 후반에 교체 출전했다. 이 정도면 '골무원(골+공무원이라는 의미로 매경기 꼬박꼬박 골을 적립하는 선수를 지칭하는 표현)'이라고 지칭해도 무방하다.

분명 바이에른은 이번 시즌 초반 불안한 출발을 알리고 있다. 챔피언스 리그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짓긴 했으나 분데스리가에선 4위로 밀려났다. 결국 감독은 사임했고, 이제 새로운 감독을 물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도 레반도프스키가 버티고 있기에 바이에른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골과 함께 분위기 반전을 노릴 수 있다. 매경기 1골 이상을 넣어주는 공격수가 있다는 건 해당 팀에게 큰 자산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