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 강등

16년 전 강등된 리즈, ‘EPL 복귀’ 쉽지 않네

[골닷컴] 박병규 기자 = 16년 전 오늘, 리즈 유나이티드가 프리미어리그(이하 EPL)에서 강등되었다. 3부리그까지 추락했지만 노력 끝에 EPL 승격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9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리그가 중단된 점이 변수다. 

2004년 5월 2일, 리즈 유나이티드가 강등을 확정 지었다. 1부리그 통산 3회 우승과 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준결승까지 오른 팀의 몰락이었다. 리즈는 1997/98시즌부터 5시즌 간 EPL 5위 아래로 추락한 적이 없었다. 데이터 통계 업체 'OPTA(옵타)'에 따르면, 1981/82시즌 이후 22년 만의 강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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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전성기를 추억하는 ‘리즈 시절’은 하나의 고유 명사다. 미드필더 앨런 스미스의 리즈 유나이티드 시절이 어원이 되어 이젠 ‘과거의 전성기’를 폭넓게 뜻하는 단어가 되었다. 리즈는 리오 퍼디난드와 로비 킨, 조나단 우드게이트, 마크 비두카 등 화려한 멤버를 앞세워 순항했다. 

리즈는 1992년 EPL 출범 후 13년간 자리를 지켰으며 1999/00시즌에는 3위로 리그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2000/01시즌에는 UCL 준결승에 올랐고 이듬해에는 유로파리그 16강까지 진출했다. 그러나 방만한 경영으로 부채는 늘어났고 스타 플레이어를 팔면서 몰락의 징조를 보였다. 강등 직전 시즌에는 15위를 기록했다. 

2003/04시즌에는 결국 초반부터 삐걱댔다. 개막 후 5연패를 포함하여 15경기 동안 3승 3무 9패를 기록하였다. 뿐만 아니라 레스터 시티와 에버튼에 각각 0-4 대패, 아스널과 포츠머스에 각각 1-4, 1-6 대패 등을 기록하며 어둠의 그림자가 다가왔다. 결국 36라운드 볼턴 원더러스와의 맞대결에서 1-4로 패하여 잔여 경기와 상관없이 강등을 확정 지었다. 리즈는 해당 시즌 8승 9무 21패(승점 33점)로 19위를 기록하며 레스터, 울버햄튼과 함께 강등되었다. 

리즈 강등

리즈의 끝없는 추락은 2부리그인 챔피언십(EFL)도 모자라 리그1(3부리그)까지 내려갔고 천신만고 끝에 2010년 EFL에 복귀하며 희망을 다져갔다. 2018년 지휘봉을 잡은 아르헨티나 출신 명장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 지휘 아래, 지난 시즌엔 3위를 기록하였고 올 시즌에는 21승 8무 8패로 EFL 선두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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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9경기를 남겨 둔 상황에서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되었다. 언제 재개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웃 나라 벨기에, 네덜란드, 프랑스는 리그를 중단했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는 리그를 종료하며 우승과 승격 그리고 강등 팀을 두지 않았지만 프랑스는 종료된 시점의 순위대로 승격과 강등 팀을 결정했다.  

한편, 잉글랜드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지만 최근 리그 완주 의지를 보였다. 특히 중계권료가 치솟으면서 EPL과 EFL의 금액 배분이 확연히 차이나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16년 만에 절호의 승격 찬스를 잡은 리즈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 = Getty Images, OP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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