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eksandr Golovin Russia 2018Getty Images

16강 2일: 오늘 밤 WC, 월드컵 영 스타가 뜬다

[골닷컴] 이범수 에디터 = 16강에 출전하는 1994년 이후 출생의 영 플레이어들을 소개한다.

어느덧 월드컵이 반환점을 돌았다. 조별 리그를 마치고 30일 (한국시간)부터 본격적으로 토너먼트 라운드에 돌입한다. 16강에 진출한 팀이 확정되었다. 우승 후보 독일, 1포트 팀 폴란드 등이 빠진 유럽이 10팀, 페루를 제외한 남미 4팀, 일본, 멕시코가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월드컵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대부분 절정의 기량을 자랑하는 만 24세에서 32세 사이의 선수들이다. 이들은 커리어의 정점에서 월드컵을 치른다. 이외에도, 페페, 이그나셰비치, 이니에스타, 리히슈타이너, 마르케스 등과 같은 노장들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팀이 흔들리지 않게 돕는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 잡는 선수들은 패기와 에너지가 넘치는 영 플레이어들이다. 당돌한 이들은 팀에 에너지를 더하고, 가끔은 기분 좋은 사고를 친다. 이러한 이유로, 축구팬들은 향후 축구계를 이끌어갈 월드컵 영 스타에 많은 관심을 갖는다. '오늘 밤 WC'에서는 16강에 출전하는 1994년 이후 출생의 영 플레이어들을 소개한다.

이들이 피파가 주관하는 '영 플레이어 상'의 시상 대상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피파는 1997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 중 가장 훌륭한 활약을 펼친 선수들에게 영 플레이어 상을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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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 vs 러시아 (7월 1일 23:00)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의 보물' 마르코 아센시오


배번: 20번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 (스페인)
포지션: 공격형 미드필더, 윙어
생년월일: 1996년 1월 21일 (만 22세)

아센시오는 지단 감독이 아끼는 레알 마드리드의 보물이다. 아센시오는 지단 감독의 신뢰하에 더욱 성장했다. 특별한 왼발 킥 능력과 준수한 패스, 테크닉을 보유하고 있으며, 간결한 플레이로 주목을 받았다. 2017/18 시즌에는 32경기에 출전하여 6골, 6도움을 기록하며 능력을 인정 받았다.

아센시오는 교체 자원으로 활약했지만, 아직 레알 마드리드의 확고한 주전 자원으로 자리 잡지는 못했다. 이는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다.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쟁쟁한 선배들에 밀려 두 차례 교체 출전에 그쳤다. 아센시오의 번뜩임을 보여주기에는 부족한 시간이었다.

다가올 시즌은 아센시오에게 매우 중요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아센시오의 잠재성과 활용가치를 믿고 재계약을 체결했으나, 여전히 그를 원하는 팀이 많다. 특히,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 확실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어 고심이 깊다. 

아센시오는 러시아전에서도 교체 자원으로 활용 될 가능성이 높다. 아센시오는 자신에게 주어진 제한적인 역할을 넘어, 향후 스페인 대표팀과 레알 마드리드의 주전 선수로 도약하기를 꿈꾼다. 이를 위해서는 주어진 시간 내에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공격 포인트가 필요하다. 


러시아: '월드컵 스타 탄생' 알렉산다르 골로빈

배번: 17번
소속팀: CSKA 모스크바 (러시아)
포지션: 중앙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생년월일: 1996년 5월 30일 (만 22세)

러시아 대표팀은 대회를 앞두고 기대보다는 우려를 자아냈다. 평가전에서 고전을 거듭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막 후 월드컵에 나선 러시아는 전혀 다른 팀이었다. 에너지가 넘치고, 홈팀을 등에 업은 기세는 하늘을 찔렀다.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선수는 골로빈이었다. 골로빈은 사우디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가진스키와 조브닌의 헌신 덕분에 공격에 집중할 수 있었다. 골로빈은 위협적인 움직임을 자랑하며, 사우디 수비를 흔들었고, 날카로운 크로스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후 또 하나의 어시스트와 프리킥 득점으로 월드컵 스타로 등극했다. 2차전 이집트전에서도 활발하고, 위협적으로 움직이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골로빈은 예고된 스타였다. 올 시즌 유럽 대항전에서의 활약도 좋았다. 유로파리그에서 아스날을 상대로 프리킥 골을 넣었으며, 리옹을 상대로 감각적인 감아차기 골을 넣었다. 이외에도 유럽 대항전에서 기술과 번뜩임을 겸비한 찬스 메이커 역할을 해내며 많은 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3차전에서 휴식을 취한 골로빈은 16강 첫 경기에 나선다. 우승후보 스페인을 상대로 기적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골로빈의 번뜩임이 절실하다.



* 크로아티아 vs 덴마크 (7월 2일 03:00) 

크로아티아: '월드컵 2회 출전' 마테오 코바치치


배번: 8번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 (스페인)
포지션: 중앙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생년월일: 1994년 5월 6일 (만 24세)

코바치치는 만 24세의 어린 나이에 두 차례의 월드컵을 경험했다. 첫 번째 월드컵은 그에게 상처로 남았다. 모드리치, 라키티치와 함께 중원을 구성한 코바치치는 많은 관심을 모았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월드컵 개막전에 출전한 코바치치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으로, 니코 코바치 감독의 구상에서 멀어졌다.

러시아 월드컵 1,2차전에서 코바치치의 역할은 제한적이었다. 늦은 시간 교체 자원으로 투입되는 데에 그쳤다. 그러나, 3차전에서 코바치치는 빼어난 실력을 보였다. 팀이 16강을 확정 지은 상황에서 모드리치, 바델리와 중원을 구성한 코바치치는 98.7%의 높은 패스 성공률을 자랑하며 승리를 도왔다. 

코바치치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1순위 로테이션 자원으로 분류되며 팀에서 제법 비중있는 역할을 맡았다. 중앙 미드필더 자원에 문제가 생겼을 때에 출전한 코바치치는 경기에 출전하여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코바치치는 최근 마르카와의 인터뷰를 통해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원한다고 밝히며 이적을 시사했다.  

코바치치는 대표팀과 레알 마드리드의 준주전 자원이 아닌, 확실한 주전 자원으로 활약하기를 꿈꾼다. 두 차례의 월드컵에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코바치치는 아직 젊다. 그렇기 때문에 크로아티아 대표팀은 다음 월드컵을 다시 기약할 수 있다.

덴마크: '수비 핵심'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배번: 6번
소속팀: 첼시 (잉글랜드)
포지션: 센터백, 수비형 미드필더
생년월일: 1996년 4월 10일 (만 22세)

덴마크의 하레이데 감독은 키에르의 수비 파트너로 96년생 센터백 크리스텐센을 택했다. 크리스텐센은 1,2차전 페루와 호주를 상대로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며 팀의 호성적을 도왔다. 덴마크의 수비는 탄탄했고, 골키퍼 캐스퍼 슈마이켈의 활약까지 더해져 조별 리그를 치르는 동안 필드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첼시 유스 크리스텐센은 첼시 데뷔 후 묀헨글라드바흐로 임대를 떠났다. 임대를 통해 크게 성장한 크리스텐센은 첼시로 돌아와 리그 27경기를 소화하며 입지를 다졌다. 그러나, 올 시즌 다소 불안한 장면들을 만들어내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월드컵에 나선 크리스텐센은 단단했다. 기술적인 페루와 힘있는 호주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하레이데 감독은 3차전 프랑스전에서 크리스텐센에게 수비형 미드필더라는 새로운 역할을 부여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크리스텐센은 포백 보호에 능했고, 팀에 수비적 안정감을 더했다.

크로아티아는 이번 대회 최고의 중원을 자랑하는 팀이다. 모드리치, 라키티치 외에도 바델리, 코바치치, 브로조비치 등이 버티는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포백 앞에서 버텨야 한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크리스텐센이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다.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중 어떠한 역할로 경기에 나설지 관심을 모은다.  

30일 (현지시간) 경기에서는 프랑스의 음바페와 우루과이의 토레이라의 활약이 대단했다. 16강 2일차인 1일 (현지시간) 경기에서는 어떠한 영 스타가 새롭게 떠오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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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전 2일차 일정

* 스페인 vs 러시아 (7월 1일 23:00)
* 크로아티아 vs 덴마크 (7월 2일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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