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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의 기다림, 빨갛게 물든 리버풀 우승 현장 [GOAL LIVE]

[골닷컴, 스페인 마드리드] 배시온 에디터= 리버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확정된 순간, 마드리드 일대는 리버풀 팬들의 무대가 됐다.

14년 만이다. 2004/2005시즌 ‘이스탄불의 기적’ 이후 리버풀이 여섯 번째 빅 이어를 들어 올렸다.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경기가 열린 마드리드는 며칠 전부터 리버풀, 토트넘 팬들의 축제의 장이었다. 결승 구장인 완다 메트로폴리타노뿐만 아니라, 마드리드 시내 곳곳에서 축구 팬들은 이 축제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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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에 즐비한 대부분의 펍들은 일찍이 찾아온 팬들로 가득했다. 경기 시간 9시(현지시간)의 훨씬 전인 오후 6시부터 이미 펍에 들어가기 위한 팬들이 줄을 이었다. 안전을 위해 리버풀, 토트넘 팬을 분리해서 받는 곳도 있었고, 동시에 받는 곳 역시 있었다.

미처 펍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팬들은 길 골목 골목에 자리했다. 이들은 서로의 응원가를 목청껏 부르며 응원의 열기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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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2분, 모하메드 살라의 페널티킥이 리버풀의 첫 번째 골로 이어졌다. 토트넘 팬 두 배 이상의 리버풀 팬이 있던 이 구역에선 벌써 우승이라도 확정된 듯한 환호가 터져 나왔다. 토트넘 팬들은 이에 기죽지 않고 응원을 이어 갔다.

하프 타임, 리버풀 팬들의 분위기는 다시 과열됐다. 이들은 전반전을 1-0으로 끝낸 것을 자축하듯 응원가 ‘알레 알레 알레’를 부르며 춤을 췄다. 리버풀의 빨간 유니폼, 응원가로 가득 찬 마드리드는 마치 리버풀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들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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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이 시작하고 팬들은 진지하게 경기를 관람했다. 이때 이들은 소란스러운 응원보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시청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도 잠시, 후반 42분 디보크 오리기의 추가골이 터지자 리버풀 팬들은 우승을 확정한 듯 다시 한 번 응원가를 열창했다. 지켜보던 몇몇 토트넘 팬들은 자리를 뜨기도 했다.

경기가 종료되자 마드리드 중심지 솔 광장과 펍이 즐비한 골목은 리버풀 팬들의 열기로 물들었다. 이들은 응원가를 부르고 국적, 인종은 다르지만 같은 리버풀 팬이라는 이름 아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이들이 자축하는 동안 마드리드 경찰들이 배치되어 비교적 안전하게 상황이 진행될 수 있었다.

리버풀 팬들은 긴 기다림 끝에 빅 이어를 다시 들어올렸다. 최고의 시즌을 보낸 리버풀에게 잊지 못할 마드리드의 밤이 지나갔다.

(마드리드를 가득 채운 리버풀 팬들. 사진=배시온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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