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서호정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 취임 후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은 친선전에서 남미 팀과 지속적으로 대결을 가져왔다. 칠레, 우루과이를 상대로 패하지 않은 벤투호가 콜롬비아라는 또 하나의 큰 산 앞에 섰다.
A대표팀은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친선전을 갖는다. 나흘 전 볼리비아(FIFA랭킹 60위)를 경기 내내 몰아친 끝에 후반 41분 터진 이청용의 헤딩 골로 1-0으로 꺾은 벤투호는 훨씬 강한 상대를 만났다. 콜롬비아는 FIFA랭킹 12위로 브라질(3위), 우루과이(7위), 아르헨티나(11위)에 이어 남미에서 네번째로 높은 팀이다. 한국은 아시안컵 이후 38위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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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랭킹이 모든 상대성을 극복하는 절대적 우위를 증명하진 않는다. 하지만 긴 시간 누적된 우월성이 담긴 숫자다. 콜롬비아는 확실히 한국보다 한 수 위의 상대다.
변수는 안방에서 열리는 경기라는 점이다. 콜롬비아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받는 남미 팀을 상대로 벤투호는 1승 1무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13위)와 격돌해 경기 내내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칠레의 강한 압박과 조직력은 상당했지만, 경기 후반부에 주도권을 잡고 득점 찬스를 만들기도 했다.
우루과이전은 벤투호 출범 후 가장 강한 상대를 내용과 결과 양 면에서 누른 최고의 승부였다. 루이스 수아레스가 빠졌지만 에디손 카바니, 디에고 고딘, 루카스 토레이라, 로드리고 벤탄쿠르, 페르난도 무슬레라 등 신구 정예 멤버가 출동했다. A대표팀은 경기를 지배한다는 벤투 감독의 철학대로 주도권을 잡았고, 빠른 전환과 정교한 플레이로 찬스를 만들어 2득점을 올렸다.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우루과이 수비를 정확한 의도를 살린 플레이로 두 차례 깬 것은 돈 주고 못 살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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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는 이번 방한에 ‘에이스’ 하메스 로드리게스, 라다멜 팔카오를 포함시켰다. 수비에도 다빈손 산체스, 제이손 무리요, 예리 미나가 있다. 후안 콰드라도, 다비드 오스피나, 산티아고 아리아스 등이 빠졌지만 각 포지션의 기둥들은 건재한다. 특히 팔카오 외에도 루이스 무리엘, 두산 자파타 같이 세리에A에서 활약 중인 골잡이들이 대거 포진된 공격진은 볼리비아전과 달리 벤투호 수비진에 상당한 압박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공격 구성 때문이지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도 “도전적인 축구를 하겠다”며 한국전의 전반적 컨셉을 설명했다. 벤투호 출범 후 A매치 13경기에서 6실점만 기록한 A대표팀은 콜롬비아의 묵직한 골잡이들을 제어한 뒤 볼리비아전에서 가동한 강력한 공격 전술을 활용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