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당대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였다.
주장 이미지와는 다소 거리가 멀다. 대표팀에서는 몰라도, 클럽 무대에서 호날두는 정식 주장으로 나선 적이 없다.
호날두가 맨유에 입성했던 시절, 초기 주장은 로이 킨이었다. 2005년 로이 킨이 팀을 떠난 이후 맨유 주장은 게리 네빌이었다. 2009년 여름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면서, 맨유와 호날두의 인연도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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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맨유는 네마냐 비디치와 웨인 루니 그리고 마이클 캐릭을 거쳐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애슐리 영 그리고 최근에는 해리 매과이어가 주장직을 역임하고 있다.
정식 주장은 아니어도, 맨유 시절 호날두는 주장 완장을 찬 적이 있다. 정확히 12년 전인 2008년 3월 19일 볼턴 원더러스전이 그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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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매체 '글로벌 에디션'은 19일 보도를 통해 호날두가 과거 볼턴전에서 맨유 주장 완장을 뛰고 경기에 나선 것을 재조명했다. 결과는 2-0 맨유 승리였다. 이 경기에서 호날두는 두 골을 가동했다.
이 경기 맨유 라인업은 다음과 같다. 테베스와 사하가 전방에 위치하면서 나니와 호날두가 측면을 그리고 플레처와 안데르송이 중원을 지켰다. 신기한 건 포백이다. 현재는 바르셀로나 레전드로 불리는 피케가 비디치와 호흡을 맞췄다. 좌, 우 측면 수비수로는 오셔와 하그리브스가 그리고 골문은 쿠쉬착이 지켰다. 네빌의 부재는 물론 긱스와 스콜스 또한 선발로 나서지 않았다. 자연스레 주장 완장은 호날두의 몫이었다. 참고로 박지성도 결장했다.
주장 완장을 찬 호날두는 전반 9분 선취 골에 이어, 19분에는 프리킥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며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그리고 당시 호날두는 33골을 기록하며, 종전 조지 베스트가 윙어로서 기록했던 맨유 최다 득점인 32골을 경신했다.
해당 시즌 호날두의 맨유는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거머쥐었고, 호날두는 2008 발롱도르 위너가 됐다.
공교롭게도 그다음 시즌을 끝으로 호날두는 맨유를 떠나 레알에 입성했다. 맨유 시절 호날두는 세 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포함해 한 번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획득했다. 레알로 이적한 이후에는 총 네 번의 빅이어로, 통산 5번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자랑하고 있다. 맨유에서도, 레알에서도 호날두는 팀의 주축으로서 우승에 크게 이바지했다.
사진 = 게티 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