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기자 = 올 시즌 창단 후 처음으로 세리에A 무대를 밟은 스페치아가 우디네세를 꺾고 무려 114년 만에 세리에A에서 첫 승점을 획득했다.
네라주리 군단 인테르와 아탈란타 또한 각각 베네벤토와 라치오를 상대로 골 폭죽을 터뜨리며 귀중한 승점 3점을 가져갔다. 인테르는 베네벤토에 5-2 승리를 그리고 아탈란타는 라치오에 4-1로 승리했다.
Getty Images# 베네벤토 2-5 인테르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승격팀 베네벤토 원정길에 오른 인테르. 지난 피오렌티나전에 이어 이번에도 날카로운 창을 앞세워 승점 3점을 확보했다.
베네벤토전에서 인테르는 콘테 감독이 가장 원하는 축구를 구사했다. 스리백의 양쪽 윙백이 활발한 공격 가담으로 팀 공격에 날개를 달아줬으며, 기대 반 우려 반이었던 산체스 또한 공격 상황에서의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다득점을 도왔다. 하키미와 영 또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참고로 이 경기 인테르의 콘테는 토트넘 이적설과 연결된 슈크리니아르를 선발 출전시켰다. 비달 또한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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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시작 1분 만에 루카쿠가 선제 득점을 가동했다. 하키미와 산체스 그리고 루카쿠로 이어지는 패스 플레이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오른쪽 측면의 하키미가 산체스와의 2대1 패스를 통해 공간을 열었고, 날카로운 크로스로 루카쿠 선제 득점을 이끌었다.
전반 25분에는 갈리아르디니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터뜨리며 2-0을 만들었다. 오른쪽의 하미키가 왼쪽 영에게 길게 찔러준 패스를 다시 한번 영이 갈리아르디니에게 연결하며 득점으로 이어졌다. 선제골과 마찬가지로 측면에 있는 윙백들의 정확한 크로스가 돋보였다.
전반 28분 루카쿠가 추가 득점을 가동했다. 골키퍼가 잘못 내준 패스를 갈리아르디니가 가로챈 이후 문전으로 쇄도해 루카쿠에게 연결했고, 루카쿠가 차분히 마무리했다. 베네벤토가 만회 득점을 가동한 이후, 전반 42분 하키미가 데뷔골을 신고했다. 이번에도 측면이었다. 왼쪽의 영이 낮게 깔아준 크로스를 상대 수비진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틈을 타 문전에 있던 하키미가 밀어 넣으며 4-1을 만들었다.
후반 26분에는 마르티네스가 득점포를 가동했다. 산체스가 내준 패스를 받은 마르티네스가 그대로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베네벤토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베네벤토 만회 득점이 나왔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5-2 인테르의 완승이었다.
Getty# 우디네세 0-2 스페치아
우디네세 원정길에 오른 승격팀 스페치아가 2-0으로 승리했다. 여러모로 의미 있는 승리다. 우디네세전 승리로 스페치아는 1906년 창단 후 114년 만에 세리에A 무대에서 첫 승을 거뒀다. 승점 획득 자체가 처음이다. 앞선 사수올로전에서 스페치아는 1-4로 패했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리치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시원한 중거리 슈팅으로 우디네세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VAR 판독 끝에 주심이 오프사이드 반칙을 선언하며 득점이 취소됐다. 이후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은 스페치아는 전반 29분 갈라비노프가 득점에 성공하며 1-0을 만들었고, 후반 종료 직전에는 갈라비노프가 추가 득점을 터뜨리며 2-0으로 승리했다.
쉽진 않았다. 스페치아 선제 득점 이후, 우디네세가 계속해서 공격을 주도했다. 설상가상 후반 21분 테르치의 경고 누적에 따른 퇴장으로 수적 열세라는 위기까지 맞이했다. 그런데도 스페치아는 경기 막판까지 상대 공격을 잘 틀어막고 필요한 순간 득점포까지 가동하며 귀중한 승점 3점을 확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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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라치오 1-4 아탈란타
아탈란타의 화력은 여전했다. 토리노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4-2로 승리했고, 이번에는 만만치 않은 강호 라치오를, 그것도 원정에서 4골이나 가동하며 4-1로 승리했다.
양쪽 윙백들이 선제 득점과 추가 득점을 가동했다. 왼쪽 윙백인 고센스가 전반 10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특이점 중 하나는 고센스 위치다. 아탈란타는 기본적으로 윙백들이 공격 시 중앙으로 파고 들어가는 장면을 자주 연출했다. 이번 선제 득점 상황에서도 공격형 미드필더 고메스가 왼쪽 측면에서 공을 올려줬고, 고센스는 중앙으로 이동한 상태였다.
전반 32분에는 하테보어가 추가 득점을 가동했다. 왼쪽의 고센스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줬고, 오른쪽 윙백인 하테보어가 문전까지 이동해, 오른발 슈팅으로 라치오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에도 윙백 하테보어가 중앙까지 와서, 골을 넣었다.
전반 41분에는 고메스가 추가 득점을 가동했다. 문전에서 절묘한 트래핑에 이은 마무리가 돋보였다. 라치오 수비진의 미숙한 볼 처리를 활용한 고메스의 집중력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후반 12분 라치오의 카이세도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만회 골을 넣었지만, 오히려 아탈란타는 후반 16분 고메스가 페널티 박스에서 공을 잡은 이후 왼발 슈팅으로 4-1을 만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