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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0 뮌헨

11년 만에 돌아온 '뮌헨 더비'가 곧 시작됩니다

PM 7:06 GMT+9 19.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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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과 1860의 맞대결 뮌헨 더비가 열린다.

[골닷컴, 뮌헨] 정재은 기자= 

24일 오후(이하 현지 시각) 독일 뮌헨은 어느 때보다 시끄럽다. 뮌헨에 있는 모든 축구 팬이 흥분하는 날이다. 1860뮌헨과 바이에른 뮌헨ll이 만나기 때문이다. '뮌헨 더비'다. 오후 2시 킥오프다. 

바이에른 뮌헨ll은 바이에른의 2군 팀이다. 지난 시즌 4부 리그에 있다가 올 시즌 3부 리그로 승격했다. 그들의 승격 소식에 가장 크게 반응한 이들은 1860뮌헨의 팬들이다. 드디어 바이에른을 만난다는 기대감과, 상대가 1군도 아닌 바이에른의 2군이라 느껴지는 자격지심이 뒤섞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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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팬들도 1860과의 만남을 기다려왔다. '뮌헨은 푸른색이다'라고 외치는 그들이 거슬렸다. 1860 팬들은 매 경기 바이에른부터 욕하고 시작한다. 상대가 누구든 "Scheisse FC Bayern(빌어먹을 바이에른)!"이라고 세 차례 외친다. 그정도로 바이에른을 싫어한다. 바이에른 팬들은 시도때도없이 자기네 팀을 욕하는 그들이 거슬린다. 

둘의 만남은 11년 만이다. 바이에른ll가 드디어 3부로 승격했기 때문이다. 참, 그 승격에 큰 도움을 준게 바로 한국의 정우영(19, 프라이부르크)이다. 그는 지난 시즌 바이에른ll에서 활약하고 승격을 도운 후 3부 리그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프라이부르크로 갔다. 

경찰과 의료팀이 경기장에 대거 투입될 전망이다. 과거 뮌헨 더비에 갔던 바이에른의 팬 마누엘 돕마이어가 그때를 회상했다. "경찰이 엄청 많았다. 경기 끝나고 팬들이랑 같이 나가고 있는데 우리 위에서 갑자기 '파울라너(바이에른 전통 맥주) 비'가 내렸다. 1860 팬들이 병을 우리 위로 막 집어던졌다. 피하느라 애먹었다." 

이번 더비에서도 격렬한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1860이 그토록 싫어하는 바이에른과의 만남이니까. 심지어 바이에른ll과 1860은 홈구장도 같다. 그륀발데어 슈타디온이다. 이 정도면 둘이 서로를 향해 으르렁 거리는 게 이해가 된다.  

현재 3부 리그에서 두 팀의 위치는 어떨까. 바이에른ll은 승점 21점으로 11위다. 1860은 20점으로 13위다. 승점은 1점 차이지만 1860에 분명 자존심이 상하는 순위다. 다행히 1860의 최근 성적이 좋다. 최근 14, 15라운드에서 2연승을 거뒀다. 자신감이 쭉 올라온 상태다. 바이에른은 14라운드에서 3-5로 졌지만 15라운드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1860을 상대로 2연승을 노린다. 

1860 감독 미하엘 쾰너는 "감독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더비다. 이 더비를 준비하며 스포츠 정신도 일깨울 수 있다. 언론과 대중의 엄청난 관심도 느낄 수 있다. 이 더비를 위해 엄청난 관중이 몰릴 거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한 마디를 덧붙였다. "뮌헨은 푸르다. 붉지 않다." 바이에른 1군 공식 SNS는 이에 대응해 "뮌헨은 붉은 색이다"라고 업로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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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에서 가장 하이라이트가 될 응원가 문구를 소개한다. 바이에른 팬들은 이 말이 하고 싶어 그륀발데어 슈타디온으로 향한다. "Unsere Kleinen sind fuer euch zu groß!" 한국어로 '우리의 꼬맹이들(바이에른ll)은 너희에게 너무 크지'라는 뜻이다. 1860의 1군이 바이에른의 2군을 상대하는 걸 조롱하는 응원가다. 이 응원가를 들은 1860 팬들은 어떤 반응을 할까 궁금해진다.

아, 참. 뮌헨에 사는 분들은 24일 오후 지하철 U2라인은 가급적 이용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그륀발데어 슈타디온이 있는 라인이다. 

사진=정재은, 바이에른 뮌헨, 1860 뮌헨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