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베스트 수비수한국프로축구연맹

11경기 무실점으로 베스트11 선정된 권경원 "나보다 팀이 잘한 것”

[골닷컴] 박병규 기자 = 상주 상무를 역대 최고 성적으로 이끌고 11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한 국가대표 권경원이 2020시즌 K리그1 베스트11 수비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상주 10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상주 권경원은 지난 5일 홍은동 스위스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 2020’에서 베스트11 수비수 부문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그는 16명의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베스트 중앙 수비수로 뽑히며 올 시즌을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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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원은 “제가 잘해서 받은 것아 아니라 상주라는 팀이 잘해서 팀 대표로 상만 받을 뿐이다. 상주 상무가 받은 것이라 생각하며 선수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특히 같이 수비를 해 준 우리 팀 동료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며 겸손한 수상 소감을 전했다. 

K리그1을 4위로 마치며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한 상주는 베스트11 후보 부문에 권경원을 포함하여 골키퍼 이창근, 공격수 문선민 등이 이름을 올렸지만 권경원만 영예를 안았다. 공교롭게도 지난 2011년부터 베스트11 수상자는 K리그2(챌린지)시절에 여러 선수가 선정된 바 있었으나 K리그1에선 이번이 최초였다.

그는 “제가 팀을 너무 수비적으로 이끈 것 같다. 더욱 공격적으로 이끌었으면 공격수와 미드필더들도 수상자가 나왔을 것이다. 수비에 대한 욕심이 있었던 것 같아 아쉽다”며 동료들에게 미안해하였다. 

우승을 다툰 전북 현대, 울산 현대의 수비수들을 포함하여 K리그1 상위권에 오른 다른 팀들의 쟁쟁한 후보도 많았지만 권경원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그는 올 시즌 27경기 중 23경기에 출전하여 2,190분을 소화하였다. 특히 권경원은 11경기를 무실점으로 이끌며 팀의 역대 최고 성적에 기여했다. 뛰어난 실력뿐만 아니라 선임들의 전역 이후 이례적으로 계급을 뛰어넘고 상주의 주장을 맡아 팀을 잘 이끌며 강력한 리더십도 선보였다. 군인 신분인 상무는 축구장 외에서는 계급이 존재하지만 그라운드에서는 모두가 동등한 경쟁과 조건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그는 “주장을 맡긴 하였지만 이렇다 할 많은 것을 하지는 못했다. 나 혼자 주장 감투를 썼다기보다 팀원 전체가 주장이었다고 생각한다. 모두 똘똘 뭉쳐서 주장처럼 팀을 아끼고 주도하고 따라줬다. 다른 팀은 모르겠지만 상주 만의 이런 문화가 참 좋았다”고 소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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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에서 BEST11 트로피를 거머쥔 권경원은 오는 8일 A대표팀 합류를 위해 오스트리아행 비행기에 오른다. 그는 지난 10월 ‘2020 하나은행컵 축구국가대표팀 vs 올림픽대표팀’ 2연전에서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찍은 후 재발탁되며 신임을 얻었다. 

권경원은 “항상 대표팀에 갈 때마다 ‘이 소집이 제 마지막 소집이다’고 생각하고 간다. 이번에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임할 것이며 제가 가진 것 이상으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상주 상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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